안녕하세요 30대 중반 아이아빠입니다.
4살된 아이랑 와이프랑 강아지 예방접종 시키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엘베를 기다리는데 아이가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타는 구석이 있어서
와이프가 아이에게
"재석아 사람들이 타면 내려야지"(가명입니다)
이러고 자상하게 알려주길래
으응?내리고 타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지만
원래 와이프가 어리버리한 구석이 있어서
그런가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타면 내리라고 알려주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무심결에
"내리면 타는거지 무슨 타면 내리래"
하고 말했는데
엘베에 같이 타있던 여학생 둘중 한명이
풉! 하고 웃는겁니다.
고등학생 정도로 보였는데
묶은 머리 뒤로 문신? 레터링? 같은게 보였으니
20대일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그 여자들이 내리고 나서
와이프가 불같이 화를 내는겁니다.
자기에게 모욕감?을 줬다구요;;;;
자기가 아무리 잘못 이야기했어도
사람들 앞에서 그걸 콕 찝어주면 어쩌냐고
일부러 망신시키려고 했냐는겁니다.
저는 절대 그런 의도도 없었고
와이프가 원체 어리버리하고 그런식으로
말을 잘못 하는 경우가 많아서 무심결에 나온거니까요.
아무리 달래줘도 풀지를 않네요.
당분간 밥도 안차려줄테니 알아서 먹으랍니다.
너무 오바하는거 아닙니까?;
그냥 저도 미안하다 했고 한번 웃고 끝낼 일인데
진짜 아이엄마가 여러모로 예민한 것 같습니다....
일단 와이프 아이디로 글을 쓰긴 하는데
여러분들도 제가 정말 잘못했다 하시면
와이프에게 무릎 끓고 빌겠습니다.
라고 와이프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별거 아니다,
와이프가 예민하다 한다면
와이프가 예민한 성격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아참 이말도 넣으라네요
제가 사람들 앞에서 이런식으로
무안준 적이 굉장히(?) 많아서
이번에는 그냥 안넘어간답니다;
추가ㅡ
글 올리고 짧은 시간동안 와이프와 많은 이야길 나누었습니다.
와이프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저도 잘못한 것 같아
자기 전에 글 올립니다.
와이프는 자기가 어리떠는 말 할 때마다
사람들이 있든없든
장소 안가리고 면박주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그도 그럴 것이 저도 와이프가 많이 무식하다고
생각했고 많이 이죽거리긴 했습니다.
사실 와이프가 갑상선 암 수술 받은지
일년 좀 안되긴 했습니다.
임신하고 많이 아팠고
힘들게 낳아서 그런지
출산 후에도 고생을 진짜 많이 했습니다.
언제부턴가 연애때와는 다르게 건망증이 심해지고
하려던 말도 곧잘 잊어버리고
어리떠는 말 할때마다 처음에는 안쓰럽?다고
생각했었는데
공기마냥 같이 산 세월만큼
어느샌가 그런 와이프가 바보같고 무식하다는
생각으로 점차 바뀐 것 같습니다.
이죽거린건 저도 인정합니다.
와이프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때마다
낄낄거리곤 했으니까요.
와이프의 진심 담긴 이야기를 듣고나니
그동안의 것들이 좀 미안해지네요.
와이프도 출산 후 몸이 많이 아프고
그런 몸으로 육아를 하려니 쉽지가 않아서
아가씨때와는 다르게
성격이 많이 예민해진 것 같다고
고쳐보려 한다고 합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잘살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