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살려주세요

아이2020.11.16
조회2,001

안녕하세요 25살 여자입니다

저는 고향인 천안을 떠나 인천으로 작년 12월에 왔으며 올해 8월말부터 지금까지 가위나 환청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인천으로 이사를 와 몸이 회복 될때까지 집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8월부터 아침에는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7시부터 새벽까지는 호프집에서 서빙알바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는 8월말 부터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누가 따라오는 느낌과 계속 지켜보는 느낌 심지어 욕실에서 샤워를 하면 샤워부스 밖에서 저를 빤히 쳐다보는 경험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9월 중순 쯤 제가 호프집 알바 쉬는날 친구와 연락이 닿아 전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즐겁게 통화를 하고 끊으니 친구가 카톡을 하나 보냈고 저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야 너 언제 남친 생김?남친이 전화하는데 조카 말 거네?ㅋㅋㅋㅋ-

 

저는 남자친구가 없거니와 저는 현재 강아지와 같이 삽니다

제가 전화할 동안 강아지는 자고 있었고 예를 들어 제 강아지가 짖었다고 쳐도 제 친구가 바보가 아닌이상 강아지가 짖는소리와 남자가 말 거는 소리랑 구별 못할 바보는 아닙니다. 저는 친구에게 무슨소리냐며 혼자 있어 라고 답을 보내고는 뭔가 찜찜한 기분에 바로 잠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자다가 잠결에 눈을 떴는데 침대 맞은편에 있는 쇼파에 누군가 앉아있었고 다리를 꼰 채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상태로 저는 가위에 눌렸고 눈을 깜박이지 못해 눈물은 줄줄 흐르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거칠어졌습니다.

해가 뜨고 방 안이 밝아오자 가위가 서서히 풀렸고 그 검은색 형체는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똑같은 가위에 인해 잠도 못 자고 너무 힘들어 커튼을 사서 침대에 달았습니다. 아아예 시선을 차단해버리니 쇼파에 가만히 앉아서 저를 보던 검은 형체는 커튼을 약간 벌려 커튼 사이로 저를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또 한 달...

11월...

이제는 커튼 안으로 들어와 제 머리맡에 서서 고개만 숙인 채 저를 뚫어져라 쳐다만 봅니다.

말을 거는 것도 그렇다고 저를 건드는 것도 아닌 그냥 쳐다보기만 하는데 정말 밤이 무섭고 집에 들어와 도어락을 치기도 무섭습니다.

어제는 컴퓨터로 드라마를 보는데 남자 목소리의 헛기침이 한 번 들려 드라마를 일시정지했고 일시정지하자마자 곧이어 크흠 하는 남자의 헛기침이 한 번 더 들렸습니다.

 

연속되는 가위에 제가 미친걸까요 이제는 소리에 이어 검은 물체가 제가 맨 정신일 때도 보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자꾸 홈페이찌가 닫히거나 꺼집니다 지금 새로 홈페이지 키는 횟수만 3번이 넘네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어지럽고 배가 너무 아픕니다.

일 할 때도 배가 너무 아파 일하다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 몰래 주저앉아 아픔이 가실때까지 기다리기도 합니다.

겨울이 오고나서 해가 늦게 뜨니 검은 물쳬는 더욱 더 오래 보이고 뭐라고 중얼거리며 말도 걸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어나는 것도 잠드는 것도 너무 힘이 들고 무섭습니다.

이사는 계약기간이 남아 할 수도 없습니다. 돈도 없고요...

 

연속되는 가위에 제가 미친건가요 진짜 판 여러분들 저 좀 살려주세요...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말을 거네요

쓰지마 멈춰 죽여버릴꺼야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