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매너男을 찾습니다.(꼭 찾고싶어요ㅠㅠ)

와부읍남자찾아요2008.11.20
조회8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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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울에 사는 20대 여성입니다 ...

 

작년 3월이야기 입니다만...

혹시 이곳에 글을 쓰면 찾을수 있을까 싶어서 글을 씁니다.

꼭 봐주세요...!! ㅠㅠ

 

작년에 제가 3월에 드디어 취업을 해서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어찌나... 그때 눈보라가 치던지...

바람도 너무 많이 불어서 걷지도 못하겠고 해서..버스를 타려고 기다렸는데..

1분도 못서있고...지하철역까지 택시를타고 갔습니다.

 

저의 첫 직장은 와부읍에 있는 한 초등학교...

컴퓨터 강사로 첫 직장생활을 할 생각에...가슴도 두근두근 했지만...

왠지 지각할 것 같아 더 불안해 하고 있었습니다..

 

 

집이 서울이였는데...경기도 덕소까지 가는데...

사실 낯선 곳을 가는것도 처음이였습니다. (제가 길치입니다 ㅠㅠ)

 

드디어!!! ~ (9시까지 남은시간 10분)

덕소역에서 내렸는데...

어디가 어딘지...어떻게 찾아가는지...

 

학교 관계자에게 전화를 하니

" 택시를 타고 오시면 기본요금이에요~ 추우니깐 택시타고 오셔요 "

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초등학교로 가는 방향쪽으로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 여전히 춥다라는 생각밖에는...

다행히 눈보라는 멈췄지만.......아........강한 바람이.........ㅠㅠ

 

한 10분을 기다렸는데.....택시는 한대도 오지 않고...

반대편에 서울로 나가는 택시는 줄줄이 대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너무 택시가 없어서...

혹시 이 방향이 맞긴 한건지... 불안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저 멀리 서 있는 한남자에게 제가 다가가...

" 저기 혹시 OO초등학교 가려면 이쪽 방향에서 택시타는게 맞나요? "

했더니...

" 아..네! " 라고 짧게 답해주시는거에요

 

그래서...감사하다라는 말을 하고..

 

다시 아까 그 자리로 돌아가..택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그 남자분과 50m 거리정도?)

진짜 너무 추워서 ㅠㅠ (춥기까지 했는데... 나름 첫 출근이라고...용기있게 치마까지 입어버렸지뭐에요..여러사람...제가 눈으로 폭력을 행사해버렸어요..미안해요)

입술과 이빨이 나도 모르게 팝핀을 하고 있는데..

 

저희 건너편에 있는 많은 택시중 한 택시가....

제가 택시방향 물어봤던 그 남자 앞으로 유턴해서 딱 스는거 아니겠습니까?

 

전 완전 부러워서...

저도 모르게....들리지 않는 감탄사만 연발...." 와..와..." 했죠

맘 속으로 (" 어디쯤 가냐고 ㅠㅠ 같은 방향이면 제발 같이가자!! 같이가자!!")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9시는 지나버렸고...

1교시에 수업이 있으면 어쩌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진짜 눈물날뻔........근데 그 순간!

택시를 잡은 그 남자분이 " 저기요~ " 하고 저를 부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네? " 하고 ....

저도 모르게... 그 남자에게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 그남자분이 택시문을 열고 저를 불러주셨거든요 ㅠㅠ)

 

일단 다가가서 옆에 서 있었어요~

근데 그 남자분이...

" 먼저 타세요~ "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아 감사합니다..." 하고는...

먼저 탔는데...!!

택시문을 닫는게 아니겠습니까? !!

헉...........(전 가는길이 같아서 합승하자고 하는줄 알았습니다.'_';;)

 

저도 모르게..." 어..어...어...." 하는 순간 택시는 이미 출발을 하고

전 뒤돌아서 내내 그 남자 얼굴만 쳐다봤는데...

그분도.....떠난 택시를 보고 있더라구요~

너무 미안하고....고맙고......죄송하고....

 

제가 계속 뒤를 뒤돌아 보니..

택시 기사님께서 " 아가씨와 일행 아니였어요? "

라고 묻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 아니요~ 처음 뵙는데...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양보를 해주시네요~"

라고 말씀드리니깐..

 

아까 그 청년이... 건너편의 택시를 보고 손을 마구 흔들어서...

아저씨가 유턴해서 그 남자 앞에 슨거였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시네요~

이렇게 추운날씨에... 저런 남자 찾기 쉽지 않을꺼라고...

 

그래서 제가..." 아저씨 그럼...다시 돌아가 주세요!! " 

" 저 남자 번호라도 따야죠~  "라고 말씀하시니깐...

아저씨가 " 아가씨! 지금 여기서 차돌리면..사고나서 큰일나요~ "

라고 말씀 하셔서... 다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혹시..또 있지 않을까... 덕소역 앞에 제가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찾을 수가 없었어요~ ㅠㅠ

덕분에 전 무사히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분이 저에게 너무 큰 배려를 해주셔서

제가 당황하기도 하고...이미 택시는 떠나버려 제대로 감사인사도 똑바로 못하고~

(제가 말할때....약간....어벙해서 표현을 잘 못해요...ㅠㅠ)

연락처도 따고 싶었는데...따지도 못했어요.....

 

친구들이 이곳에 글을 남기면 어쩌면 인연이라면 찾을 수 있을꺼라는 말한마디에..

이렇게 씁니다..

 

1년하고 8개월 이라는 시간이 훌쩍 넘어 얼굴이 자세히 생각나지 않아요...

 

요즘 날씨도 갑자기 추워지고 하니,

더더욱 그분이 생각나네요!

찾으면 밥한끼 꼭 사드리고싶습니다!!

 

처음 본 저에게 그런 큰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연락주세요 ㅠㅠ

 

와부읍의 남자!!!!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