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적인 이야기를 빌미로 엮는거라 딱 잘라서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곁다리로 와이프랑 사이가 안좋고. 이혼을 고민한다는 말을 집요하게 계속해요. 핸드폰 배경화면도 아기얼굴이고 가족사진도 업무 테이블에 있는 사람이에요.
기프티콘도 맥락없이 자꾸 보내서 거절하고있는데 그러면 자기가 이상한사람된것같다고 기분나빠하고요. 시덥지않은 농담같은거 주말에도 보내서 지금은 그냥 출근할때까지 안읽씹해요. 그러면 한소리 하지만요.
전에 제가 좋아하는 밴드 공연티켓 구했다고 팀원 몇명이랑 같이가자고해서 나갔는데 팀장 혼자 나와있었던 일도 있어요. 다른 팀원들 말로는 팀장이 전날인가에 티켓에 문제가 생겼다고 양해를 구해서 안나갔다고.. 그날은 어쩔수없이 공연 같이봤고, 한턱 당장 쏘라고해서 저녁은 샀는데 술마시자는 건 겨우겨우 거절했어요. 너무 이상한데, 스킨십이나 대놓고 성희롱조의 말을 하는것은 아니라 지적하면 제가 이상한사람이 되는것은 아닌지 계속 고민이들어요.
대기업이면 시스템이라도 있을텐데 전체직원 스무명정도인 아주 작은회사라 고충처리위 이런것도 없고. 이 사람이 제 상사라 더 윗선으로 가려면 그냥 사장 면담해서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데. 사장 평소 스타일 생각하면 제가 더 다닐수가 없을것같아서 걱정이에요. 지금 이직도 어려운데 이 사람땜에 직장을 잃고싶지않아서..
이런경우 어찌 처리하는것이 현명할까요.. 갑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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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계속 인턴만 하다가 정규직으로는 처음 일하게 된 거라서 모든것이 조심스러워요. 그래서 더 위축되었던것 같아요.
팀원중에서도 막내고, 다른 팀원 두명은 모두 남자라 이걸로 고민상담을 하면 또 이상한 상황이 될까봐 여기에 써봤는데 많이들 걱정해주셔서 위안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혹시 도움받을수있으니 글은 지우지않을게요. 더 사무적으로 단호하게 대할수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녹음도 늘 준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