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썸 타던 여자애가 있었어. 동아리 후배였는데, 같이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나누고 손도 잡고 동아리 끝나면 동아 버스 타는 거까지 기다려주면서 걔가 이야기하는 거 듣던 그런 일상이었거든. 걔는 내가 여자 좋아하는 거 잘 알고 있었고, 걛 그렇다고 하고 그 후에도 서로기 전과 같이 거리낌 없이 지내니까 나는 진짜 얘도 레즈구나~라고 생각하다가, 후에 좋아하게 된 거야.
걔도 꽤 나랑 비슷한 것 같았어. 내가 먼저 말 걸지 않아도, 어쩌면 선배라는 타이틀 때문에-심지어 동아리에 좀 꼰대 같은 동갑내기가 있어서-먼저 말 거는 거 싫을 수도 있을 텐데 언니~라고 부르면서 매번 물어보지도 않았던 이야기를 한다든지, 춥다며 안아주거나 그럴 때도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 동아리 끝나고, 걔랑 노래방을 갔어. 내가 살짝 충동적으로 걔 뺨에 입을 맞췄어. 당황하면서도 내가 서점 가야 하는데 네 집 근처니까 같이 가달라는 말에 좋다고 해줘서 손잡고 가려 하는데 놀라더니 그대로 도망가 버렸어.
그 후로 연락도 잘 안 보고, 날 의도적으로 피하는 게 눈에 훤한 거야. 나중에 시간 지나고 걔가 언니 그때 왜 그랬어요,라면서 선을 긋는데 그제서야 아차 싶었어. 걔는 아니었구나 싶어서. 미안하더라, 그래서 바로 사과하고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지만 그날 노래방에서 네 뺨에 입 맞춘 것도, 길에서 네 손을 잡은 것도 다 없던 일이 되어버렸지.
미안해, 그때 널 좋아하는 것 죽어도 티 내면 안됐던 거였는데. 네가 날 불편해하지 않아 하는 기색이지만, 그래도 난 불안하고, 미안하단 생각뿐이야. 이제 너 안 좋아해, 우리 그냥 선후배로 지내자.
내가 좋아했던 후배
그냥 썸 타던 여자애가 있었어. 동아리 후배였는데, 같이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나누고 손도 잡고 동아리 끝나면 동아 버스 타는 거까지 기다려주면서 걔가 이야기하는 거 듣던 그런 일상이었거든. 걔는 내가 여자 좋아하는 거 잘 알고 있었고, 걛 그렇다고 하고 그 후에도 서로기 전과 같이 거리낌 없이 지내니까 나는 진짜 얘도 레즈구나~라고 생각하다가, 후에 좋아하게 된 거야.
걔도 꽤 나랑 비슷한 것 같았어. 내가 먼저 말 걸지 않아도, 어쩌면 선배라는 타이틀 때문에-심지어 동아리에 좀 꼰대 같은 동갑내기가 있어서-먼저 말 거는 거 싫을 수도 있을 텐데 언니~라고 부르면서 매번 물어보지도 않았던 이야기를 한다든지, 춥다며 안아주거나 그럴 때도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 동아리 끝나고, 걔랑 노래방을 갔어. 내가 살짝 충동적으로 걔 뺨에 입을 맞췄어. 당황하면서도 내가 서점 가야 하는데 네 집 근처니까 같이 가달라는 말에 좋다고 해줘서 손잡고 가려 하는데 놀라더니 그대로 도망가 버렸어.
그 후로 연락도 잘 안 보고, 날 의도적으로 피하는 게 눈에 훤한 거야. 나중에 시간 지나고 걔가 언니 그때 왜 그랬어요,라면서 선을 긋는데 그제서야 아차 싶었어. 걔는 아니었구나 싶어서. 미안하더라, 그래서 바로 사과하고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지만 그날 노래방에서 네 뺨에 입 맞춘 것도, 길에서 네 손을 잡은 것도 다 없던 일이 되어버렸지.
미안해, 그때 널 좋아하는 것 죽어도 티 내면 안됐던 거였는데. 네가 날 불편해하지 않아 하는 기색이지만, 그래도 난 불안하고, 미안하단 생각뿐이야. 이제 너 안 좋아해, 우리 그냥 선후배로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