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 여자입니다.
결혼 전부터 시모 성격을 알았는데 서로 노력하면 나아지겠거니한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일단 시모는 무슨 이유로 저에게 화가나면 눈도 안쳐다보고 말투도 틱틱거리는 스타일입니다.
결혼식 이후에도 항상 두어달에 한번씩은 불만을 표시하고 모든것을 며느리 탓을 합니다. 시가에서 시모가 제일 기가 쎄고 시부는 시모 말은 곧이 곧대로 믿고 시모가 무슨 말도 안되는 이유로라도 화가나면 중간역할은 커녕 같이 화내는 스타일입니다.
시모는 마음에 안드는게 있음 바로바로 얘기하는 스타일이고 그 집안에서 자기 말은 곧 법인 사람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일들을 그냥 넘겨오다가 그 문제로 인해 남편과 사이도 틀어지고 남편과 저 둘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한번 날잡고 시모랑 얘기를 했습니다.
정확한 대화는 기억안나지만 그 때 이야기를 써보자면
시모: 뭐가 문제냐
나: 저한테 아무렇게나 대하시는거에 불편해서 어머니와 마주하는게 어렵다
시모: 예를 들면?
나: (엄청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다 얘기하긴 뭐하고) 야근/일찍 출근 반복인 상황에서 저희 집 오셨을때 아침 안차려놓고 갔다고 화내신거, 저한테 아무렇게나 얘기하시는거 등등
시모: 내가 원래 그렇게 산 사람인데 내가 어떻게 바꿔? 그리고 내가 맨날 니네집에 가는것도 아니고 아침밥 차리라고한게 뭐?
나: (대화의 필요성을 못느낌) 앞으로 말씀하실때 조금 조심해 주시고 저도 어머니 스타일에 익숙해지면 서로 나아지겠죠
시모: 앞으로 잘해보자
이렇게 얘기한게 한 몇달 전입니다. 그 이후로 얼굴을 봐도 본척만척, 말 걸어도 거의 씹음, 그 사이 제가 임신하고 임신 사실 알렸는데 아무 축하는 커녕 반응 없음.
그렇다가 어제 저희 집 주변에 오셔서 시모가 남편이랑 둘이 얘기를 하게됐는데 남편에게 어떻게 감히 자식이 부모에게 불편하다는 소리, 말 조심하라는 소리를 하냐며 그거에 대해 “사과”를 하랍니다. 그래서 남편이 엄마가 아무말이나 막하는건 맞다, 엄마가 바꿔야 우리 모두의 관계가 개선이 될수있다 했더니 완전 ㅈㄹㅈㄹ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그 대화가 있은 후로 저에게 사과를 할수있는 많은 기회(얼굴 마주보는일들) 있었음에도 제가 사과를 하지 않았기때문에 그 일을 용서할수가 없답니다. 사과를 하지않을꺼면 앞으로 만나지말고 살자고했답니다. (그러면서 또 은근 남편은 혼자 시가 방문하랬다네요?)
제 입장에서는 그 대화가 있은후로 저도 화는 났지만 그래도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 있었을때는 분위기 나쁘게 안하려고 시모한테 말이라도 걸려고 노력했다 생각했는데 “사과”를 안했기때문에 용서를 못한다니 어이가 없네요? 그 일에 대해 사과를 할 생각도 없지만 여기서 사과의 의미는 뭐며 사과는 어떻게하는건가요? ㅎ
저는 일단 시모가 먼저 보지말자고 했기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안보고 살 생각에 맘이 편합니다. 하지만 남편은 원체 가정적이기도하고 결혼전부터 부모랑 애틋했기때문에 자기 부모한테 화는 나지만 앞으로 부모를 안보고 산다는 생각에 힘들어합니다. 시모랑 저는 남편 혼자라도 시가랑 왕래하라고 하지만 혼자서는 자기도 가고싶디 않다고 합니다. 갔다와봐야 양쪽 눈치만 보이고 서로 관계에 힘들다고 자기가 부모를 안보고 살겠답니다. (이 말도 사실 지난 2년간 했는데 아직 지켜지고 있진 않습니다)
앞으로 시모가 개입하는한 남편과 저 둘다 맘 편한 날은 없을거고 그렇다고 남편과 시모가 쉬이 안보고 살 사이가 아니란것도 압니다.
제가 알고싶은거는 저 대화가 정말 제가 사과할 일인지 그리고 혹시 시가랑 연끊고 지내시는 분들 있으면 그 과정과 결과가 어떤지, 남편과 시모의 관계는 어떤지 알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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