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뜩하면 화내는 “사과”하라는 시모

정이2020.11.20
조회13,197
안녕하세요,

결혼 2년차 여자입니다.

결혼 전부터 시모 성격을 알았는데 서로 노력하면 나아지겠거니한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일단 시모는 무슨 이유로 저에게 화가나면 눈도 안쳐다보고 말투도 틱틱거리는 스타일입니다.

결혼식 이후에도 항상 두어달에 한번씩은 불만을 표시하고 모든것을 며느리 탓을 합니다. 시가에서 시모가 제일 기가 쎄고 시부는 시모 말은 곧이 곧대로 믿고 시모가 무슨 말도 안되는 이유로라도 화가나면 중간역할은 커녕 같이 화내는 스타일입니다.

시모는 마음에 안드는게 있음 바로바로 얘기하는 스타일이고 그 집안에서 자기 말은 곧 법인 사람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일들을 그냥 넘겨오다가 그 문제로 인해 남편과 사이도 틀어지고 남편과 저 둘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한번 날잡고 시모랑 얘기를 했습니다.
정확한 대화는 기억안나지만 그 때 이야기를 써보자면

시모: 뭐가 문제냐
나: 저한테 아무렇게나 대하시는거에 불편해서 어머니와 마주하는게 어렵다
시모: 예를 들면?
나: (엄청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다 얘기하긴 뭐하고) 야근/일찍 출근 반복인 상황에서 저희 집 오셨을때 아침 안차려놓고 갔다고 화내신거, 저한테 아무렇게나 얘기하시는거 등등
시모: 내가 원래 그렇게 산 사람인데 내가 어떻게 바꿔? 그리고 내가 맨날 니네집에 가는것도 아니고 아침밥 차리라고한게 뭐?
나: (대화의 필요성을 못느낌) 앞으로 말씀하실때 조금 조심해 주시고 저도 어머니 스타일에 익숙해지면 서로 나아지겠죠
시모: 앞으로 잘해보자

이렇게 얘기한게 한 몇달 전입니다. 그 이후로 얼굴을 봐도 본척만척, 말 걸어도 거의 씹음, 그 사이 제가 임신하고 임신 사실 알렸는데 아무 축하는 커녕 반응 없음.

그렇다가 어제 저희 집 주변에 오셔서 시모가 남편이랑 둘이 얘기를 하게됐는데 남편에게 어떻게 감히 자식이 부모에게 불편하다는 소리, 말 조심하라는 소리를 하냐며 그거에 대해 “사과”를 하랍니다. 그래서 남편이 엄마가 아무말이나 막하는건 맞다, 엄마가 바꿔야 우리 모두의 관계가 개선이 될수있다 했더니 완전 ㅈㄹㅈㄹ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그 대화가 있은 후로 저에게 사과를 할수있는 많은 기회(얼굴 마주보는일들) 있었음에도 제가 사과를 하지 않았기때문에 그 일을 용서할수가 없답니다. 사과를 하지않을꺼면 앞으로 만나지말고 살자고했답니다. (그러면서 또 은근 남편은 혼자 시가 방문하랬다네요?)

제 입장에서는 그 대화가 있은후로 저도 화는 났지만 그래도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 있었을때는 분위기 나쁘게 안하려고 시모한테 말이라도 걸려고 노력했다 생각했는데 “사과”를 안했기때문에 용서를 못한다니 어이가 없네요? 그 일에 대해 사과를 할 생각도 없지만 여기서 사과의 의미는 뭐며 사과는 어떻게하는건가요? ㅎ

저는 일단 시모가 먼저 보지말자고 했기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안보고 살 생각에 맘이 편합니다. 하지만 남편은 원체 가정적이기도하고 결혼전부터 부모랑 애틋했기때문에 자기 부모한테 화는 나지만 앞으로 부모를 안보고 산다는 생각에 힘들어합니다. 시모랑 저는 남편 혼자라도 시가랑 왕래하라고 하지만 혼자서는 자기도 가고싶디 않다고 합니다. 갔다와봐야 양쪽 눈치만 보이고 서로 관계에 힘들다고 자기가 부모를 안보고 살겠답니다. (이 말도 사실 지난 2년간 했는데 아직 지켜지고 있진 않습니다)

앞으로 시모가 개입하는한 남편과 저 둘다 맘 편한 날은 없을거고 그렇다고 남편과 시모가 쉬이 안보고 살 사이가 아니란것도 압니다.

제가 알고싶은거는 저 대화가 정말 제가 사과할 일인지 그리고 혹시 시가랑 연끊고 지내시는 분들 있으면 그 과정과 결과가 어떤지, 남편과 시모의 관계는 어떤지 알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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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ㅇㅇ오래 전

Best시모는 아들을 잘 알아서 설마 내아들이 날 안보고? 자신있는겁니다. 며느리는 아들이 그러면 알아서 따라오겠거니하고 누르는거고. 아들만 다녀오든 아들이 안다녀오든 남편입장은 알아서 하시라하고 시모가 안보겠다고 했으니 부모말 잘 듣겠다고하시고 사과는 받으시길. 지는 그렇게 살아와서 못고치고 며느리는..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왜 며느리가 고쳐야하는지. 나이가 벼슬도 아니고. 지지마세요.

ㅇㅁㅇ오래 전

Best나도 시모 용서 못 한다고 하세요. 안 볼 사이도가 아니고, 보지 마세요. 나 같으면 스트레스 받는 거 애기에게 온전하게 전부 전해진다고 안 보고 살겠네요. 임신 축하도 안 하는 게 손주도 안 반가운 가 보다고 연 끊어요.

ㅇㅇ오래 전

Best평생 끌려다니고 싶으면 사과하세요. 님은 자식이 아닙니다. 관계는 서로 조심하고 서로 맞춰가는거지..나이가 벼슬이 아닙니다. 어머님이 사과하고 잘 지내보자고 하기 전에는 절대 안부전화도 하지 말고 방문은 딱 명절 생신 제사만 가세요. 가서 유령취급하면 님도 어머님 유령취급하고 아버님께만 잘하세요. 인사를 받던 말던 인사만 하면 됩니다. 불편하게 지내야...눈치 보는겁니다. 님 그런 관계는 님만 불편한게 아니라 시어머님도 매우 불편하고 잠고 못주무실거예요. 그러니 님 굳이 사과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어머님이 먼저 눈치 보고 조심하려고 한답니다. 단 시댁가서 유령취급당했다고 남편에게 화내지 말고...아예 님이 시어머님을 무시하는거라고 마인드컨트롤 하세요. 경조사 외에는 남편만 보내면 되고... 아이도 돌 지나면 남편과 아이만 보내는걸로 하세요.

stfjbkfhk오래 전

이런 집 또 있네.. 내가 행복한 거 자꾸 찾으세요. 어차피 시모는 안 바뀌고요, 그나마 남편이 깨닫고 물러서는 게 방법인데, 회피형이면 알고도 모르는척이 반이고 진짜 몰라서 못하는 게 반이라 깨닫기가 진짜 어려워요. 글쓴이가 힘드시더라도 굵직 굵직한 일 몇 개 터지고 남편이랑 많이 싸워야 어떤 실마리라도 잡힙니다. 그나물에 그밥이라고 나쁜 걸 알고 나서도 편하고 익숙한 쪽을 택합니다. 중독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돼요.

ㅇㅇ오래 전

남편 불쌍한척하면서 쓰니 압박하는 거네요. 마음 불편해하지마요. 원인제공자인 시어머니가 저따위 태도인데 아들이 고통받는 건 당연한거죠. 그 해결을 왜 쓰니가 합니까? 이번에 숙이고 들어가면 두 모자가 다음에도 또 이런식일겁니다.

ㅁㅁ오래 전

근데 남편은 그런 시부보면서 자랐을텐데 왜 님이 이런고민때문에 부부관계가 나빠질정도까지 놔두는거죠??사실 님도 남편이 나서서 화내주고 딱 선그어줬으면 이렇게 맘고생안했을텐데 어차피 못바꾸는 시모를 중점에 두지말고 남편한테 중간에서 잘하라고하세요

ㅇㅇ오래 전

일단 뭘사과하란건지 대화에서 전혀찾아볼수없고요. 그리고 시모가 안보겠다했으니 그말대로 쭉 안보고살면됩니다. 그들이욕을하던말던 화를내던 관여말구요 저도 시모든시부든 정확히 보지말자라고 말이라도 해줬더라면 참좋았을걸...신랑이 사과하라든지 보러가자든지 하는말에 신경을끄심될듯요

ㅇㅇ오래 전

노망난 할망구 "며느라 쓰고 종년이라 읽는다"

신박하다오래 전

내 아들은 사랑하지만 내 아들이랑 같이 사는 넌 싫어ㅡ라고 아주 온 몸으로 표현하잖아요. 어렵지 않아요. 그냥 쓰니만 안 가면 되는 일이예요. 쓰니 뭐 잘못한 거 있어요? 없잖아요. 잘못한 게 있다면 그집 아들이랑 결혼한거네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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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ㅋ오래 전

시모가 순 어거지로 며느리 잡는거 딱 보이는데 뭔 사과를 해요..잘못한게 있어야죠.님.지금 굽히면 평생 굽히고 살아야 되요.중간에서 정리 못하는 남편이 젤 한심한거 아시죠?

ㅇㅇ오래 전

평생 끌려다니고 싶으면 사과하세요. 님은 자식이 아닙니다. 관계는 서로 조심하고 서로 맞춰가는거지..나이가 벼슬이 아닙니다. 어머님이 사과하고 잘 지내보자고 하기 전에는 절대 안부전화도 하지 말고 방문은 딱 명절 생신 제사만 가세요. 가서 유령취급하면 님도 어머님 유령취급하고 아버님께만 잘하세요. 인사를 받던 말던 인사만 하면 됩니다. 불편하게 지내야...눈치 보는겁니다. 님 그런 관계는 님만 불편한게 아니라 시어머님도 매우 불편하고 잠고 못주무실거예요. 그러니 님 굳이 사과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어머님이 먼저 눈치 보고 조심하려고 한답니다. 단 시댁가서 유령취급당했다고 남편에게 화내지 말고...아예 님이 시어머님을 무시하는거라고 마인드컨트롤 하세요. 경조사 외에는 남편만 보내면 되고... 아이도 돌 지나면 남편과 아이만 보내는걸로 하세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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