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예비 시댁이 쎄해요...

ㅇㅇ2020.11.20
조회118,814
안녕하세요. 저는 1년 연애한 남친과 결혼 생각 중인 30대 초반 여자예요.

남자친구는 대체로 온화한 성품인데 무조건적으로 져주거나 희생하거나 하지않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편이고, 저는 주변 잘 챙기고 자기 주장 잘 못 세우는 편입니다.

저는 외지에 와서 남자친구를 만났고 남자친구는 이 곳이 고향인데 직장이 다른 곳이라 주말마다 본가에 왔다 저를 만나요. 근데 제가 종종 남친 가족들 선물 챙겨드려도 돌아오는 선물이나 밥 먹자 소리 한번 없으셔요.

뭔갈 바라고 해준건 아니어도 섭섭함이 쌓여갈 때쯤. 남친 누나가 결혼을 했는데 같은 지역에 사니 매형이 데릴사위 급이더라고요. 매주 처가에 오고, 김장 돕고, 매년 가족이 돈 모아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대요. (누나는 시댁 가는거 질색팔색함) 그러면서 며느리도 어서 와서 같이 김장하고 여행다녔음 좋겠다고...

전 누가 제게 호의적이면 알아서 잘 하지만 그게 아니면 거리를 두는 편인데 저한테 받기만 하고 주는 건 없었으면서 바라는건 참 많겠다 싶은 쎄한 느낌이 들었어요. 남친도 자기 가족 끔찍이 여기고 가족 생일 때마다 모여 식사하고, 어머니께서 남친 일주일치 식량을 디저트까지 싸서 매주 보내주시는데 엄마 음식만 최고라 생각하는 등 그냥 자기 가족이 하는게 최고래요.

말로는 제가 김장이나 여행 안 가고 싶음 안가도 된다는데 저때매 분위기 깨는 것처럼 느껴지게 할 집안 같고. 자기도 제가 자기 집에 하는 정도만 처가에 하겠다는데. 이 집은 매주 온가족이 모이고 저희집은 서로 멀리 살아서 연 4-5회 정도밖에 못 모이는걸요.

이렇게 남한테 베풀줄 모르지만 자기들끼리 똘똘 뭉친 집인데 남친은 저도 결혼하면 그렇게 잘 해주실거라 생각하나봐요. 매형은 그런지 모르겠으나 며느리는 아닌것 같은데.. 딸도 아들도 정성껏 키워 스스로 과일 하나 못 깎아먹는다는데. 자식들은 부모님 희생에 격하게 감사하며 삽니다.

제가 예민하고 모난걸까요? 피할 집안이 맞는걸까요? 뵌적도 없지만 뭔가 거리감 들어요ㅜ

이런 시댁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좋게 지낼 수 있나요?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ㅜ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