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대체로 온화한 성품인데 무조건적으로 져주거나 희생하거나 하지않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편이고, 저는 주변 잘 챙기고 자기 주장 잘 못 세우는 편입니다.
저는 외지에 와서 남자친구를 만났고 남자친구는 이 곳이 고향인데 직장이 다른 곳이라 주말마다 본가에 왔다 저를 만나요. 근데 제가 종종 남친 가족들 선물 챙겨드려도 돌아오는 선물이나 밥 먹자 소리 한번 없으셔요.
뭔갈 바라고 해준건 아니어도 섭섭함이 쌓여갈 때쯤. 남친 누나가 결혼을 했는데 같은 지역에 사니 매형이 데릴사위 급이더라고요. 매주 처가에 오고, 김장 돕고, 매년 가족이 돈 모아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대요. (누나는 시댁 가는거 질색팔색함) 그러면서 며느리도 어서 와서 같이 김장하고 여행다녔음 좋겠다고...
전 누가 제게 호의적이면 알아서 잘 하지만 그게 아니면 거리를 두는 편인데 저한테 받기만 하고 주는 건 없었으면서 바라는건 참 많겠다 싶은 쎄한 느낌이 들었어요. 남친도 자기 가족 끔찍이 여기고 가족 생일 때마다 모여 식사하고, 어머니께서 남친 일주일치 식량을 디저트까지 싸서 매주 보내주시는데 엄마 음식만 최고라 생각하는 등 그냥 자기 가족이 하는게 최고래요.
말로는 제가 김장이나 여행 안 가고 싶음 안가도 된다는데 저때매 분위기 깨는 것처럼 느껴지게 할 집안 같고. 자기도 제가 자기 집에 하는 정도만 처가에 하겠다는데. 이 집은 매주 온가족이 모이고 저희집은 서로 멀리 살아서 연 4-5회 정도밖에 못 모이는걸요.
이렇게 남한테 베풀줄 모르지만 자기들끼리 똘똘 뭉친 집인데 남친은 저도 결혼하면 그렇게 잘 해주실거라 생각하나봐요. 매형은 그런지 모르겠으나 며느리는 아닌것 같은데.. 딸도 아들도 정성껏 키워 스스로 과일 하나 못 깎아먹는다는데. 자식들은 부모님 희생에 격하게 감사하며 삽니다.
제가 예민하고 모난걸까요? 피할 집안이 맞는걸까요? 뵌적도 없지만 뭔가 거리감 들어요ㅜ
이런 시댁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좋게 지낼 수 있나요?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ㅜ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