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분을 둘다 아무말 없이 짝남은 편지만 읽었고 나는 그냥 읽는거 보고 있었는데 짝남이 다 읽었는지 편지를 다시 접더니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한숨을 쉬더라고
처음엔 저게 뭔 반응인가 싶어서 짝남이 말할때까지 기다렸는데 계속 편지를 다시 접었다 폈다 하면서 말을 안하길래 내가 먼저 다 읽었냐고 물어봤어
근데도 한참동안 아무말도 없었는데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르길래 왜냐고 하니깐 짝남이 나 너 진짜 오래 좋아했는데 넌 더 오래됐네 이러더라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근데 중학교땐 왜그랬냐고 눈마주쳐도 못 본 척 하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아예 대놓고 피하는데 그걸 어떻게 좋아한다고 생각하겠냐고 약간 화내면서 말했어
나같아도 화날만 하겠더라고 근데 내 성격이 이런걸 어떡해 좋아하는 애 앞에만 가면 눈도 못마주치겠고 말도 잘 안나오고 심지어 중2땐 내 친구 좋아한다는 얘기도 있었잖아 그때 내가 얼마나 울었는데 어떻게 그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먼저 아는체를 하겠어
둘다 잠깐 아무말이 없었는데 짝남이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자기가 먼저 표현안해서 미안하다고 너 탓해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조금 더 얘기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내일 다시 얘기하자고 하고 11시쯤에 그냥 집에 들어왔어
별거없는데 후기 늦어서 미안해
혹시 조언해줄 수 있으면 해주면 좋겠어ㅠ 우리 둘다 예비고3이고 내가 이사가는곳은 좀 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