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제발 알려주세요

ㅎㅎ2020.11.24
조회11,202

안녕하세요. 모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26살 유부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고민에 대해서 굉장히 쎄게 현실 직시하게 해주실 분들을 찾고 있어요.
제 상황이 객관적으로 힘든 상황이 맞긴 한 건지 제가 지금 그냥 약한 척을 하는 건지 조차도
잘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어서 진지하게 조언 구해봅니다.

저는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모 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 빡세게 준비해서 입사했구요, 연봉은 다른 기업들보다 조금 높게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직업 특성 상 야근은 불가피한 일이라 한달 중 대략 절반 가량은 항상 야근하며 지내왔는데요,
문제는 요즘 제 야근량이 지나치게 많다고 느껴져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가만히 누워 지낸다는 겁니다.
저는 5월 즈음부터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11시~12시까지 야근을 해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면 11시 반, 저녁 먹고 씻고 누우면 새벽 한시입니다.
다시 자고 일어나서 그 일상을 반복하고 주말에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집에 콕 박혀서 넷플릭스만 봅니다.
제 직업이 영업이라 매일 클라이언트 비위 맞춰주고 시도 때도 없이 입을 열어야 하다보니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가급적 이야기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상사와 상담도 해보고 막내를 구해달라 몇번 이야기도 해보았습니다만,
니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야지 막내를 구해달라는 말을 하는 건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이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지금은 기대 자체를 안 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나 유급 휴가는 꿈도 못 꾸고 있구요,
경력도 짧아 이직이 쉽지 않을 것 같고 매일 마치는 시간이 새벽대이다보니 이직을 준비할 여유가 없어
그냥 누워지내고 있습니다.

점점 이렇게 지내다보니 우울증이 오는 것 같고,
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잠에 들려고 하다보니 일 생각에 잠도 잘 오지 않고
매일 새벽 두시 세시까지 뜬 눈으로 지새다가 겨우 잠에 듭니다.

친구들한테 이야기를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제가 조금 일찍 취업한 케이스라 진심으로 공감해주기 힘들어하는 것 같고
이렇게 매번 찡찡거리기도 미안해서 요즘 잘 지내냐고 연락 오면
그냥 잘 지낸다고만 이야기하게 되네요.

말이 참 장황했는데, 제 현재 상황이 객관적으로 제가 힘들어할 상황이 맞는 건지,
아니라면 정신차리라고 욕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