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사람 얘기

다람쥐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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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복잡미묘한 지금 감정을 글로 써내려가면 조금 나아질까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 서른,
다 컸지만 어머님에게는 아직 어린애인 사람이에요

어머니와 같이 살다 이번달 어머님은 지방으로 내려가시고 저는 직장 근처에 혼자 방을 잡아 살게 됐어요


이제 오랜만에 혼자 산다고 생각하니 엄청난 자유가 저를 맞이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막상 떨어지니 그 빈자리가 참 크네요

분리수거 할 때 봉투 일일이 가는 일도
화장실 물때 제거하는 일도
항상 깨끗한 방바닥을 유지하는 일 외에도 부수적인 일들이 있지만

귀찮긴 하지만 힘든일은 아니에요

정말 힘든 일은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거에요


걱정 끼치기 싫어서 안괜찮은 일도 괜찮다 말하게 되네요

서른이나 됐는데 혼자 잠드는게 외로워 잠들기전 뒤척거리는 일도 말할 수 없고
끼니도 매번 사먹는데 바깥 음식 조미료 걱정이 심한 어머니 걱정 덜어드리려고 집에서 해먹었다고 하고
겨울이라 건조해서 목이 갈라졌는데 통화해서 목소리 들려드리면 걱정 끼칠까 전화가 어렵다고 하고
그래서 그랬다고
저래서 저랬다고..


어머니 걱정은 조금 나아질 것 같은데
저는 이 쌓여가는 감정들을 털어놓을 곳이 없네요

얘기하게 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