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술집 가자고 하는 애들이 나보고 오지랖 떨지말래

000202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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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고 코로나 터지기 전에는 젤 친한애들 4명이서 12.31일에 술집에서  술 마시기로 했거든요 ? 근데 요즘 같은 시국에 술집 가는건 좀 오바라 우리끼리 상의 한 끝에 파티룸 같은 곳 빌려서 먹기로 해서 파자마 파티 같이 해보려고요  근데 여기서 우리끼리 상의하는 와중에 애들이 한 말땜에 좀 짜증나서 대화문으로 적어볼게요

나 : 파티룸으로 빌린거지 ? (동네랑 가까운 곳)

A : 응 1.5일로 빌렸어 (12.31~1.4일까진 예약이 꽉 차서 저 날로 잡은거임)

     12.31일날 놀아야 하는데 아쉽다ㅜ

나 : 그러게 너네는 12.31일날 뭐할거냐 ? 난 케이크 만들어 먹으려고

A  : 난 가족끼리 회 먹기로 했지

B : 나 그날 술집 가서 술 마실건데 ? (저희 동네가 대학가랑 가까워서 10분이면 대학가입니다)

나 : 엥..? 이 시국에 ..? 너무 위험한거 아냐 ? 거기 기본 웨이팅이 3시간인데 ?

B: 뭐 어때 그때쯤엔 다 놀러다니고 그럴걸 ?

C : 헐 나도 갈래 나도 끼워줘

솔직히 이 시국에 술집 간다는것도 좀 무섭고 서로서로 조심하는 시국에 놀러간다고 해서 좀 어이가 없었어요 파티룸 잡을 때도 1.5일만 예약 가능하다고 하니까 A가 그럼 술집 가자고 하더라구요

2단계 하면 9시엔 다 문닫고 하잖아요...근데 계속 술집 가자고 해서 제가 안전하게 파티룸이 어떠냐고 간신히 설득해서 파티룸 잡았거든요 ..

A : 야 술집 너무 위험한거 아냐 ? 솔직히 안 걸린다는 보장도 없고 위험하니까 그냥 우리 놀기 전까진 서로서로 조심하는게 어때 ?

나 : 그래 맞어 괜히 안 좋은일 생기면 그렇잖아..

B : 나 말고도 엄청 놀러다닐걸 12.31일에 놀려고 벌써 술집 다 알아봤어

C: 헐 좋앙 나도 데려가 그 술집에 사람 많으면 동네에서 한잔 하고 가자

이러는겁니다... 솔직히 저는 이번에 수능 준비 하면서 집 밖에 잘 안 나가고 부모님도 마스크 끼고 생활하시면서 조심했는데 꼭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저 친구들과 만나면서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는거잖아요... 전 그런거 싫어서 애초에 파티룸으로 가자고 한거고 저도 술집 가고 싶고 놀고 싶은데 그럴순 없으니까 ...

근데 저랑 A친구 보고 왜이리 오지랖이 넓냐고 뭔 걱정이 많냐면서 저희를 오히려 이상한 눈빛으로 보더라구요.., 저희가 5년지기 친구라 꽤 오래 만났는데 솔직히 정이 엄청 떨어졌어요

막 자기들끼리 나만 눈에 보이는게 없나봐 ㅋㅋㅋ 너무 경각심 없나 ? ㅋㅋㅋ 수도권만 2.5단계지 (저희는 완전 밑에 지방쪽 삽니다) 우리는 괜찮아 아직 2단계야 ~ 장난치는거 보고 진짜 너무 정떨어져서 손절 하고 싶었어요... 예약한 파티룸이 거리두기가 격상되면 예약 다 취소하고 문 닫는다고 해서 저희가 파티룸을 못 갈 수도 있어요 그러면 또 쟤네가 술집 가자고 할텐데 설득 할 좋을 방법 없을까요 ? (만약에 파티룸이 취소된다면 게스트 하우스나 A친구 집에서 먹기로 했어요) 제가 이상한거 아니죠 ? 하 진짜 너무 짜증나고 답답해서 글 남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