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아기 어떻게 키우시나요?

기대한내가잘못2020.11.29
조회3,923

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돌 아기 키우고 있는 20대여자입니다

매일 속앓이만 하다 익명을 빌려 글 올려보아요
모바일로 쓰는거라 오타 및 띄어쓰기 양해부탁드립니다

연애 1년 후 이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하겠다 싶어 결혼을 결심했는데 막상 결혼하고 같이 살아보니 연애때랑은 너무 달랐어요

생활패턴,식습관,위생관념 등 너무 많이 다르더라구요 연애때는 이 사람이 저한테 백프로 다 맞춰주었기 때문에 알지 못했어요

결혼 후 너무 잦은 다툼에 결혼 선배들에게 물어보니 신혼1년은 죽을듯 싸우면서 맞춰가야한다길래 그런줄만 알고 1년은 그냥 거의 매일 싸웠던거 같아요 그러면서 맞춰지는 부분도 있었고 여전히 싸웠던 부분도 있었어요 그러던 중 아이가 생겼고 출산을 했습니다

임신기간동안에도 싸우긴 했으나 처음처럼 엄청 자주 다툰것도 아니고 그냥 무난히 지나갔어요

문제는 출산 후 입니다
남편 직업 특성상, 밖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많았고 출산 후 육아는 오로지 제 몫이었습니다
오래 근무하다 보니 집에 와서 제대로 못 쉬면 너무 피곤할까봐 조리원에서 나오는 날 부터 각방을 썼고 새벽내내 아기케어도 제 몫이었죠
아이가 돌이 지난 이 시점에 여지껏 제가 했던 배려들이 문제였을까요
남편의 육아 및 가사 참여도가 너무 저조해요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항상 저녁을 차려놓는데
그럼 그 저녁 설거지만 해주고 씻고 본인방으로 들어갑니다 관계도 애 낳고 각방을 쓰니 없어요

어느날 너무 힘들어서 육아와 가사 모두 하기 지친다고 말하니 집안일은 하지 말라더라구요?
그래서 안했어요 안했더니 몇일동안은 본인이 좀 하는가 싶더니 얼마지나지 않아 왜 집안일 안하냐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남편 : 내꺼 작업 양말 빨래안했어?
본인 : 응 아직 세탁기에 있을걸 자기가 세탁기 안돌렸어?
남편 : 아니 퇴근하고 피곤해서 맨날 나 뻗자나
본인 : 알겠어 내일 세탁기 돌릴게
남편 : 응 고마워 근데 바닥에 머리카락이 왜이렇데 많아?

이런식이에요ㅋㅋㅋ

울고불고 도대체 내가 어디까지 해줘야하냐면서 난리친적도 많아요
돌도 안된 아기데리고 집안일도 해야하고 저녁도 차려야하고 애도 봐야하면 난 언제쉬냐니 애기 잘때 같이 자래요

이게 지금까지 무한반복입니다
울면서 말하면 몇일 잠깐 잘해주다가 다시 원상태로 가사는 제가 모두다 하고있죠

내년에 복직도 해야하는데 복직하면 일,육아,가사 셋다 병행할 자신이 없어요
남편이 없으면 남편까지 케어안해도 되니 차라리 이혼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얼마전 우리이혼했어요 프로그램에서 배수진씨가 나와서 했던 말이 너무 걸려요

이혼 후 단점이랄것은 딱 하나 애한테 미안하다고 하는데 애는 무슨죄가 있어 아빠없이 자라야 하나 싶기도 하고...

이혼을 정말 하고싶은데 하는게 맞을지
어린아기 데리고 이혼 후 혼자 생활하는게 괜찮은지 궁금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