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부모님은 28살 노산인 제 인사를 누워서 받아도 괜찮나요?

2020.12.03
조회90,896


노산이라는 단어를 생전 처음 듣기도 했고
저 처음 만난 날 부모님께 바로 밝혔다고 하길래
내심 궁금했어요. 무슨 말을 했을까. 그래서 물어봤어요.

근데 걔 곧 노산 아니냐? 이렇게 말이 나온 걸
너무 자연스럽게 남친이 이야기 하길래
얘도 생각이 있는 애 일텐데
이걸 문제 삼지 않아서 나한테 이리 당당히 말하는 걸까?하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진짜 입이 막혔었어요.


두고두고 생각해보니 하도 어이가 없어서
제 친구랑 남친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제 친구는헤어지라는 말은 안하고
야 속상했겠다 표현하고
남친 친구들은 xx어머니가 원래 장난이 많으셔서
그렇게 표현했을거라고 나쁜 의도 없었을거라고 하더라고요.


남친도 그걸 옆에서 듣고 그래 장난이야~하는데
장난으로 던진 돌도 개구리는 맞아죽는데..
나는 기분 나쁘다고 하니
다음 날 어머니께 말씀드렸는데 기분 나쁠 지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하셨대요.
그렇게 주위에서 장난이다 별거아니다 라고 하는데
이게 왜 별거 아니냐고 말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다들 예민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번에 술 취한 남친 집에 데려다주면서
남친네 어머니 눈빛과 행동을 보는데 노산이라는 말을
장난스럽게 말씀할 분이 아닌 거 같아서

이번에 술주정 부린 것도 이게 술주정 인 줄 몰랐어요...
술도 별로 안 좋아하고 술주정을 본 적도 없고 한 적도 없어서
제가 원래 경험이 없으면 무지해요.


욕하고 때리고 막장이어야 술주정 인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댓글 보면서 아 이거 따져야 되는 거구나 했어요..

그러면서 이야기 나온 김에 노산 이야기도 같이 했거든요.
너 지금 회사니까 주위에 좀 물어보라고 하니까.
사무실 사람들한테 다 물어봤는데
단 한 명도 여친 기분 나빴겠다 라고 말한 사람이 없었다고...

그리고

자기네 집에 이웃이 와도 안 나오시고 누워 계셨을까?
그건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내가 맘에 안 드셔서 그래? 하니
왜 부모님 이야기를 끌어들이며 그렇게 부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예의가 있니 없니 그래도 어른인데 조금 참아야 되지 않겠어?
하길래 내가 자기를 데려다주고 고생한 손님인데
내가 어떻게 그러냐고 결국 내가 다 잘못했다는 거냐



그랬더니 어쨌든 종합적으로 니가 우리 부모님한테 예의없다고 하는 표현이 맞지 않냐고 하길래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어떻게 그걸 그렇게 말하냐고 제가
소리쳤어요.


노산 이야기도 내가 상처 받았음 받은거지 제가 장난도 할 장난이 있고 없는 건데
우리엄마가 아~연봉 몇천따리? 아~ 늙탱이 노안? 이라고 하면
좋겠냐니까
상대방 부모님은 내가 잘 보여야 할 사람이기 때문에
꾹 참았을거래요.



제가 원래 싸움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자존감이 바닥이라서 하나하나 물어봐서 죄송합니다.



나 하나 바보되면 되는거지 전쟁 일으켜서
얼굴 붉히는 것도 싫고
전남친한테 가스라이팅을 많이 당한 탓에 많이 멍청해졌네요.



댓글 써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댓글 다 합쳐서 할 말 좀 정리해서 남친과 끝내고 올게요.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밤새 너무 신경 쓰여서 잠을 많이 설쳤어요.

폰으로 쓴 거라 글이 정돈이 안되어있고
글이 살짝 길어요ㅠㅠ






남자친구가 직장에서 큰 일이 생겨서
어제 저녁에 많이 속상했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푸념할 겸 술 한잔 하고 온다고 했고요.

술자리 마치고 밤 11시에
제가 있는 곳으로 온다 그래서
(집 컴퓨터가 고장 - pc방 가서 usb에 음악파일 담고 있었음)
알았다고 하고 기다렸는데 술이 좀 취했더라고요.


저는 맨 정신이라 집에 데려다 준다 하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 타기 전부터 자기집에서 안자고 가면 자기는 택시를
안타겠다. 자기집에서 자고 가라. 하길래 알았다고 달래면서
택시를 태웠고 집 앞까지 갔어요.

그리고 아파트 단지 현관문까지 데려다주고
바로 달려야겠다 했는데
그걸 알아채고 안 놔주더라고요.


아파트 복도에서 소리 다 울리는데 이러면 부모님 잠에서
깨신다. 조용히 들어가라. 자기는 가족이어서 모르겠지만
이 시간에 일면식도 없는 부모님 눈에 내가 띄면 어떻겠느냐
하고 달랬는데 고집이 너무 완강하고 아파트 복도라서
더이상 왈가왈부 할 수가 없고 현관문 안에 까지 남친 바래다주고
갈랬는데 자기가 다 책임지고 말하겠다며 결국 들어갔어요.


부모님 두 분 다 거실에서 주무시려고 자리 잡았고
거실 불이랑 티비가 다 켜져있었어요.


그리고 남친이 나 다녀왔어 하는데 남친어머니가 응 어서자라
이러시더라고요.


그럼과 동시에 남친이 나 사실 여자친구 데려왔다고
새벽에 나 데려다주고 집에 보낼 수가 없어서 나랑 같이자고
출근길에 여친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자꾸 억지소리를 하는데

저는 그럴 생각이 없어서 제가 대신 말씀드렸어요.


안녕하세요~ 밤 늦게 죄송합니다.
xx이가 친구들이랑 술 마시다가 저를 보러왔는데 많이 취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데려다주고 가려고 했는데
xx이가 잡아끌어서 들어와버렸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주무세요. 하고 나가려는데


콜 불러서 보내라 라고 하시더라고요.

술 취한 아들 어디 다칠까봐 신경써서 데려왔으면
미안하다. 고맙다. 실례했다. 콜택시 불러서 보내주겠다.
인사말이라도 안 건네고 거실에 누워만 계셨어요.


저희 부모님은 항상 집에 친구들이 새벽에 와도
겉 옷 걸치고 헐레벌떡 나오셔서
아가 왔니? 늦었는데 밥은 먹었니? 씻고 어서 자거라
하시거든요.

너무 민망해서 실례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고
제 폰이 꺼져서 남친 폰으로 택시 불러서 나왔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조금 서러운 거에요.
우리 부모님은 안 그러는데 막둥이로 자라서
어느 누군가가 그렇게 냉대 했던 거 처음 겪었거든요.

밤잠 계속 설치고 남친 출근 시간까지 시간이 흘렀길래
카톡이랑 전화로
자기 부모님들이 나 노려보시고
그래도 아들 데려다주려고 밤 늦게 왔는데
인사도 안해주시고 너무 차가우셨다.
나 기분 진짜 나쁘고 조금 서러웠다고 이야기하니

자고 일어난 사람들(남친부모님)한테 뭔 그런 소리를 하냐고
부모님 다 주무시려고 잠에서 깨서 그런 건데 왜 나쁜식으로 말하느냐.
아침에 일어나면 고맙다고 말해달라는 분들이다 하고
제가 잘못했다는 듯이 퍼 붓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너는 나를 이해를 해주려고 이야기를 들어주는거라면서 왜 나한테 난리를 치냐고 일단 너는 가족이니까 그렇게 느끼지만 나는 그 눈빛과 언행들을 보고 오해할수있지 않겠느냐고 하니까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연상연하(남친26 - 직장인 / 쓴이 28 - 대학원 진학)인데
처음 사귄 날에 남친 어머니가 제 나이 듣고
걔 좀 있으면 노산 아니냐? 하시고
그 다음 날에 데이트하고 있는데 어머니께 전화가와서
남친이 여자친구랑 공원 걷고 있다고 하니
아~~그 노산? 이러셨어요(전화소리 다들림)
그 소리 듣고 엉엉 울고 별로 대꾸 못했었는데



이 참에 말하려고 했거든요.
일단 이따 다시 이야기하자고 한 상태인데


제가 나쁘게 오해하고 있는건가요?
오해가 아니라면 제가 어떻게 남친한테 말해야하나요...


조언 꼭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