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남동생이 학교에서..

쓰니2020.12.04
조회1,282
안녕하세요. 속이 뒤집혀서 잠도 안오고 맘카페에 조언을 구할까, 하다가 좀 더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판으로 왔어요.
상황이 꽤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의견 조언을 구하려고 합니다.

저희집 늦둥이는 저랑 14살 차이가 납니다.
저를 포함한 가족들은 다 경제 활동으로 뿔뿔이 흩어져 있고, 고향 본가에선 엄마랑 남동생 둘이 생활해요.
동생이 어릴 때부터 유약한 게 있어서 쉽게 표적이될까 걱정스러웠는데, 초등학교 3학년 지금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고 싶은데 엄마는 정확하게 알려 주진 않고, 아직 동생에게 따로 물어 보자니 아이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싶어 아직 연락해보진 못했습니다. 저한테 많이 의지하는 편인데도 그동안 특별히 티를 낸다거나 하는 게 없어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유치원부터 꾸준히 괴롭히는 한 녀석이 있었고 그게 초등학교까지 꾸준히 갔다 + 남자아이는 물론 여자아이도 제 동생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반 전체 아이들이 방관 또는 동조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체육시간에 실수를 하거나 하면 엄청나게 비난하고 비방하는 등..동생이 참다가 소리지르거나 울면 그게 또 다른 먹잇감이 되나봐요.

선생도 이를 알고 있고, 좋게 포장하고 무마하려는 것 같습니다. 선생이라도 아이의 편이 되어 주면 작게라도 해결할 길이 보이는데 말이죠..
애들끼리 쌍욕이 오가는데 아이들이 도란도란 얘기하는 줄 알았다.
반 아이들을 한명씩 불러 동생이 왜 싫은지, 뭐때문에 따돌림이 있는지 물어봤다. 라고 저희 엄마한테 얘기했다나봐요.
기가차서.. 애초에 가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제 동생이 잘못해서 따돌림을 당하는 거다 라는 전제로 상황을 만들었더라구요.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자기가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던데, 이건 그냥 남은 기간동안 잘 쉬쉬하겠단 얘기잖아요.

저희 엄마도 강하게 말하는 타입은 아니어서, 유야무야 넘어간 게 좀 있는 것 같고
이 상황에서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가해의 중심 애들을 한명씩 만나서 아이가 동생한테 한말 행동을 똑같이 짚어 주고 네가 싫은 건 맘속으로만 생각하고 입밖으로 꺼내지말고 동생한테 가까이 오지말고 말걸지도 말라고 위협을 할까, 학폭위도 생각해보고, 사납게 차려입고 가서 간식 돌리면서 내동생 울리면 뒤진다고 협박이라도 해볼까 별 생각을 다 해봤어요..
정말 안되겠다 싶으면 전학 이사도 생각해 봐야겠죠..

우선은 동생 마음을 좀 챙겨줘야겠지만요..
많은 조언과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