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낮은 남편이랑 시누이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902020.12.04
조회7,364
안녕하세요. 결혼 2년차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남편한테 말하면 별거 아닌 얘기라고 제가 프로불편러라고
자꾸 하는데 ㅠㅠ 제가 이상한건지 궁금해요..

남편은 위로 두살터울 누나가 한명 있고 밑으로 8살 터울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연애는 4년정도 했는데 연애기간 동안 시댁과 왕래 전혀 없었고 결혼 준비 하고 나서야 얼굴 뵀어요.

남편이 집 얘기를 일절 안했고 인사 가봐도 별다를게 없는 평범한 집이었어요. 시아버지가 회사 하나 운영 하고 계셔서 넉넉한 편이고 어머님은 주부. 저희집도 평범한 집이라 그냥 딱 남들 받는만큼 받고 주는만큼 주고 결혼했고 별다른 잡음도 없었고요.


남편이 서열이 낮아서 스트레스 받는다는건 어떤거냐면
남편 집안에서 시누이 말이면 남동생들이 꼼짝을 못합니다.

시댁에 갈때마다 느꼈지만 잔심부름 엄청 시켜요.
시댁에 가면 항상 방에서 게임 하고 있는 시누이가 물떠와라 과일 가져와라 담배심부름에 자잘한것까지 뭐 다시켜요.
본인도 30대고 남동생들도 다 성인들인데
ㅇㅇ야 물좀 떠다줘
ㅇㅇ야 나 담배좀 사다줘

빵셔틀도 이런 빵셔틀이 없이 매번 시키고 가끔 종종 시댁에 없을때도 이런저런 심부름 시키는지 시댁 들렀다 오기도 해요.
시댁 갈때마다 시누이가 뭔가를 하는걸 본적이 없어요..
식사준비할때도 방에서 게임하거나 집에 없거나
누군가가 집안 청소할때도 항상 거실에 누워있고요..

남편은 둘째치고 막내도련님은 거의 종 수준으로 부려먹어요.. 배달 시누가 시키면 다 포장 뜯어서 해체하고 다먹으면 치우고 설거지 하고 시누는 먹고 쏙 들어갑니다.
그 모습보고 남편한테 물어보니 어릴때부터 누나가 돈 내는 사람은 그런거 안해도 된다 해서 했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 한다고....
항상 담배 심부름, 과자 심부름 등 꼭 시킵니다.
본인도 가게 하면서 안나가는거 아닌데 꼭 퇴근하고 집 들어와서 동생한테 시켜요..
말로는 카드 가져가서 먹고 싶은거 다 쓸어와라 하는데 도련님은 군것질 별로 안좋아한다고 하고요..

술 먹으면 꼭 대리 안부르고 도련님이나 신랑보고 택시타고 오라고 해서 데려다 달라고 해요


심부름 자꾸 하는거 보기싫다고 저번에 시댁갈때
또 심부름하면 가만안둔다고 해서 남편이 거부했다가
누나가 짜증내니까 눈치보면서 또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말투가 상당히 공격적이에요. 처음엔 잘 웃고 농담도 잘하고 시원시원한편이라고 생각 했는데 수틀리면 말을 막 뱉어요 머리 장식으로 들고 다니지말고 생각을 해라 (남편한테 실제 한말) 이런식으로 쌍스럽게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신나게 얘기하다가도 기분 나빠지면 표정이 딱 굳어서
화를 내는데 가족들이 못말리구요... 가끔 성격파탄자 같아요

그리고 시부모님도 이해가 잘 안되는게..
남편과 도련님은 상당히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데 비해
시누는 어릴때부터 사고도 많이 치고 속 많이 썩였다고
하는데도 항상 시누이만 챙겨요

남편이나 도련님 생일에는 용돈 이삼십만원 주시고 시누이 생일에는 가방도 사주고 백만원씩 용돈도 주고 시누이가 명품을 좋아해서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는데 비해 남편은 딱히 그런것도 없고요..

연애할때도 남편은 딱히 집에서 용돈 받는것도 아닌거 같고
그냥 평범한 회사원 이었는데 시댁 인사 가서 놀랐어요
생각보다 너무 잘살아서요...
시누 인스타 보면 누가봐도 돈 많은집 부자집 딸래미 같아요
명품 가방도 많고 항상 비싸고 좋은데만 다니고
본인이 물론 벌어서 하는것도 있지만 (가게 하는데 부모님이 차려줌 )
가끔 보면 엄마 최고 아빠최고 하면서 글 올리는거 보면
시부모님이 사주신게 엄청나고요... 그에 비해 남편은
아무것도 안받으니 더 비교가 되고요

남편생일은 그냥 가족끼리 밥먹고 지나가는데
시누이는 생일 앞뒤로 매일매일 생일 파티하고
집에서도 시부모님 남동생들 다 생일 챙겨서 선물 주고 그래요
(근데 이건 시누이가 원래 선물 챙기는거 좋아해서 가족들 생일 챙겨서 선물 사주는거 같아요)

시댁에서 그렇다고 저를 괴롭히는건 아니고
남편도 정말 성격적으로나 다 잘맞고 좋은데
시댁만 갔다오면 괜히 스트레스받고
이거를 얘기한다는게 괜히 시누 성격 건드리는거 같기도 하고 저한테 자꾸 예민하다고 하니까 ...

집안이 시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게 너무 이상해요..
남편한테 불합리한거 같지 않냐고 하면
원래 그랬고 뭐가 이상하냐고 제가 이해가 안된대요
진짜 그냥 제가 이상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