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ㅍㄹㅂㄱㅌ 케이크

ㅇㅇ2020.12.04
조회8,806
저 이십대후반, 남친 삼십대 초중반
올해 초부터 사귀게 됐고
처음으로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서 벌써 좀 설레고 있었어요.

근데 남친이 오늘 크리스마스 계획이라며
레스토랑(그냥 체인 파스타 집)에서 저녁 먹고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면서 야경 보고
예약해둔 케이크(ㅍㄹㅂㄱㅌ) 찾아 집에 가는 거 어따냐고
흥분해서 얘기하더라구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5만원 선 링크 이것저것 보내며
갖고 싶은 거 사준다는데...

저도 남친도 크리스마스에 저 정도 데이트 할 정도
연봉 아니거든요.

연애 경험이 별로 없다고는 했는데
저 정도 크리스마스는 대학 1~2학년 때 이후론 보내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좀 많이 실망스러워요.
표정괸리 잘 안 되니까 남친이 오히려 절 좀 물질적으로 밝힌다는 듯이 얘기했는데
전 그냥 차라리 솔로로 외로운 크리스마스 보내는 게 나을 것 같은 심정이에요.
헤어지자고 하기 이전에 진짜 제가 속물인 건지 궁굼해서 글 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