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구조한 고양이 임보중에 무지개 다리건넜어요 어떻게해야할까요?

떼껄룩2020.12.06
조회5,244

전에 글 읽어주세요 (임보과정)

임보하기로 마음 먹고
허피스 치료 받는 중이였어요
일주일정도 약물치료하고
금요일부터 밥을 잘 안먹더라구요..
마침 약도 떨어져서 병원가서 약처방받고
호홉기치료받고 주사도 맡고 집에왔는데
토요일 오늘 일갔다오니 무지개 다리에 건넜네요...
초록색 오줌을 방 이곳저곳에 싸며 갔어요
그릇가득 담아놓은 사료 결국 먹지도 않고 갔어요
밥이라도 먹고 가지 물 몇모금 먹고 간걸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짧은시간이였지만 정도 많이 들었고
정말 좋은 주인 찾아주려고
병원치료도 다녔는데 이렇게 갑자기 갈줄이야..

마음을 추스리고 어떻게해야할지 검색하는데
도저히 잘 모르겠네요


내일은 병원이 쉬는날이라 갈수없는데
월요일까지 아이를 뒀다가 병원에 데리고 가봐야할까요?

아니면 조용히 장례를 치뤄줘야할까요..
병원다녀오자마자 하루만에 아이가 가버려서
주사때문인지 그냥 아파서 면역체계로 간건지 잘 모르겠어요


죽은아이 시체들고 가서 왜 죽었는지 물어보는것도 아닌것같고
사진이라도 찍어서 병원에 저혼자가서 보여드려볼까요...?


그래도 차가운밖보다 따뜻한 방에서 갔으니 다행이다
싶으면서 혹시라도 병원치료때문에 죽은건가하고
걱정이됩니다

임보일주일만에떠난아이
갑자기 무지개다리를 건너버려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임보하며 아이 병원치료 다니다가
갑자기 무지개다리를 건널경우
어떻게해야할까요?

바쁜 일상을 살며 오랜만에 톡에 들어오니
따뜻한 댓글에 큰 위로받았습니다

당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법적으로는 종량제봉투에 버려야된다 나와있더군요

아무리 길냥이지만 그렇게보내는건
인간으로서 할짓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병원에 비용을 내고 사체처리를 맡기면
의료용폐쓰레기봉투에 버려서 처리가된다더라구요

고민하다가 부모님 개인사유지에 잘 보내줬습니다..

구조한곳이 퇴근하는 도로라 항상 퇴근하면서
생각이나더라구요

제 집 하나남는방을 내어줬던 방은 청소후
아직 사용을 못합니다
자꾸 생각나고 마음이 안좋아서요

길가에 태어나 1년도 안된 아이가
버티다버티다 첫 겨울을 못버티고 간게 얼마나 여린 생명일까요

사람 손을 탄 아이였는데 짧은 묘생 짧게라도
따뜻한 손길을 받았다생각하니 이 아이 이뻐해주신
얼굴모르시는 분도 혹시나 그리워하진않을까
생각도 들고.. 이래저래 첫 임시보호로 고양이별로
보내니 마음이 아픕니다

가기전전날 아플정도로 꾹꾹이를해주고 기운차길래
많이 좋아졌구나싶었는데
하루 밥을 안먹길래 병원을 가 치료를 받고
그 날 기운없이 식빵만 굽다 그다음날 고양이별로 갔어요

자기 간 걸 알았는지 고맙단표현을 한건지
따뜻한 방에서 제가 놔두었던 상자안에서 들어가
누워서 간걸보고 많이 울었습니다

이리저리 싼 오줌이 마지막 가기전 불안해하며
편히 쉴곳을 찾는 모습이 보여 더 울었네요

월요일 아침에 예약한 호홉기 치료 취소할려고 병원에 전화했어요

사정이 이렇다설명하니 원장님 바꿔주겠다하더라구요

가기전 입주변이 어땠나요 물어보셔서
콧물이 많이 나와있었어요라고 하니
아마 허피스 증상이 심해져서 간것같습니다하더라구요

동물병원에 피드백이 자세한건아니였고
아..그래요? 자꾸 이러길래 짧게얘기하고 끊었어요

다신 가진않을것같아요..

병원을 다른데갔으면 달랐을까 생각하는것도
이미 간 아이 못보내는것같아서
지금은 따뜻한방에서 갔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걱정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이 일로 많은걸로 느꼈습니다
길고양이의 길생활이 얼마나 험난한지
그 이후 항상 가방에 사료한봉씩 들고다녀요
길 위에 생명 거두진못하지만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그날 하루 배부르게 잤으면 좋겠다는마음으로요

캣맘 캣대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구조부터 임시보호까지 하시는분들도 정말 고생많으셔요

위로해주신분들도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