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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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주일 전에 1년동안 만나오던 애인과 이별했습니다.
처음에 이별통보를 받았을 때는 정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전혀 그런 거 눈치 채지도 못 했고, 몇 시간 전만 해도 다정했던 애인이 한순간에 그렇게 냉정해진다는 게 너무 무서웠고 두렵기만 했습니다.

이별의 이유는 제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
1년 동안 만나오면서 애인은 저에게 연락 좀 잘 해달라고 많이 부탁했고, 헤어질 뻔한 적도 꽤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전 너무 다급한 마음에 제대로 된 생각도 못 해 보고
그저 “노력할게. 내가 미안해” 이런 말들로 상대를 붙잡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상대에게 노력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 했기에 이제 애인도 지쳤는지 이번에는 완전 단호하게 절 끊어내더라고요.
하루에 많아봤자 30분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는 시기라 바쁜 건 맞았지만 제가 연락에 정말 많이 소홀했던 것 같네요.

또 하나의 이유는 항상 자존감 낮은 말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우울증이 생기면서 자존감도 같이 낮아지다보니 한 번씩 저도 모르게 날 깎아내리는 말이 튀어나올 때가 있었나 봅니다.
애인은 제 자존감을 올려 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저에게 지적도 많이 했지만 결국 고쳐지지 않는 제 모습에 이별을 결심한 것 같았습니다. 항상 말만 하고 행동으로는 보여주지 않는 저에게 지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거 같아요.

헤어질 때 전 너무 당황스러웠고 모든 걸 다 잃은 기분이었습니다.
울면서 톡으로 계속 붙잡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너 다시 만날 생각 추호도 없어.” 였습니다. 마지막에 전화를 했지만 상대는 정말 마음을 굳게 먹은 것 같더라고요.
전화할 때 “네 감정 강요하지 마” 라고 했는데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마지막까지 제 감정만 강요한 것 같아 너무 미안했습니다. 단호한 상대의 모습을 보고 전 알겠다고 하고 끊은 후 그냥 울기만 했습니다. 지금 헤어진 지 일주일 됐는데 그 때는 당황과 그 아이를 잃은 슬픔에 울었다면 지금은 왜 있을 때 잘해주지 못 했는가에 대해 눈물이 나왔습니다.

이별 후 며칠 동안은 울기만 했지만 5일째 되는 날부터는 이렇게 울기만 하는 것보다 종이에 내가 잘못한 것들과 노력해야 할 점들을 적어보는 게 어떨까 싶어 한 번 해 봤습니다.
적어보니 잘못한 게 정말 많더라고요. 그리고 제 삶에서 고쳐야 할 점들도 많이 나와서 그거를 보며 제 행동을 조금씩이라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이 힘들어요 상대가 다시 제 곁으로 돌아와 줬으면 좋겠고, 지금 헤어져있는 기간은 우리가 더 나은 연애를 위해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졌던 거라고 믿고 싶어요.

왜 헤어지고 나서야 상대방의 소중함을 깨닫는 걸까요?
전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이별이란 너무나도 아픈 거네요. 너무 일찍 알아버린 건 아닐까 싶어요. 지금도 역시 자존감 높아지는 말들을 저에게 하고 있고, 안 좋은 행동 고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지만 힘든 건 여전한 것 같아요. 이렇게 아픈 이별 어떻게 견뎌내야 하는 걸까요?

살면서 다른 사람을 이렇게까지 사랑해 본 적도 처음이고 절 진심으로 사랑해 준 사람도 처음이었어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서 상대에게 상처 주지 않고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