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통장에 대해서

서른셋2020.12.07
조회361

글 읽다가 재미있는 주제 발견해서 써봅니다.

핵심만 요약하면

"여자 입장에서 자신은 최대한 데이트 비용 맞춰주려고 노력했는데,
남친이 데이트 통장 이야기 꺼내서 정이 확 떨어졌다"

인데, 남자입장에서 들어보면 어이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데이트 통장의 존재가치는 '평등'입니다.

그녀들이 주구장창 외치는 평.등 그 자체를 실현하는 통장이지요.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가정하에

데이트 통장 권유를 받은 사람이

평소에 돈을 더 내는 입장이었다면, "아 이 사람은 나를 배려해주는 구나"하고 감동하면 되는 것이고,

평소에 돈을 덜 내는 입장이었다면, "아 돈 문제로 많이 힘들었나보구나 이제 나도 배려해줘야겠다"하고

이해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ㅋ

남자 쪽이 데이트 통장 이야기 꺼내니까 정이 식었다?

자기는 평소에 최대한 반반 맞추려고 노력했다?

애초에, 저는

"평소에 최대한 반반 맞추려고 노력했다"라는 말 안 믿습니다.

이 나라 정서상 연애와 결혼에서 남자가 돈을 더 쓰는 것은

문화를 넘어 DNA에 각인 되어 있는 정도에요.

결혼 비용 통계 봐보세요. 남자가 더 많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은지

반반이 많은지 딱 봐도 보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남자가 먼저 데이트 통장 이야기를 꺼냈다면

분명 금전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남자가 돈을 얼마나 더 많이 부담했는지가 이 글에서 중요한게 아니니 패스하죠.

연애사야 다양하니까, 100번 양보해서 정말로 반반에 가깝게 냈다고 가정해드릴게요.


중요한 것은 남자가 데이트 통장을 권유 했는데 여자가 기분이 상했다는 겁니다 ㅋ

남자가 덜 내겠단 것도 아니고, 그저 평등을 주장한 것인데 기분이 상했다는 거죠 ㅋ

이거 나만 이상하게 느껴지나요?


평등 평등 할 꺼면 싹다 평등해야지, 자기 편한 주제에서만 평등 평등 거리니 이걸

역겹게 생각 안 하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