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에서 어떤 분과 부딪쳤는데 -_ㅠㅠㅠㅠㅠ..

단추여인2008.11.21
조회63,711


안녕하세요? 평소 톡을 즐겨보는 20대 처자입니다 -_-ㅋ

제목처럼 사람 한 분을 찾고자 이렇게 톡을 써요 ㅠ_ㅠ..

 

요새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옷장에서 코트를 하나 꺼내입었지요. 근데 단추들이 다 달랑달랑~하는거에요. 근데 제가 워낙 살림하고 이런 데 부족하고 아침에 시간도 없던 터라 불안불안한 단추들을 달고 그냥 학교에 갔지요..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밥도 먹고 얘기도 하고 대충 시간이 되자 과외를 하러 나왔습니다.

적어도 한시간 전에는 출발해야 하는데.. 친구랑 수다를 떨다보니까 과외 시간을 착각한거에요 (수요일에 더 늦게 시작하는데 오늘도 수요일 시간인 줄 알고-_-..) 아 늦었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막막막 지하철 역으로 달려 갔어요.

 

근데 과외 학생 집이 꽤 멀어서 -_ㅠ 동대문운동장에서 갈아타고 또 한참 가야해요.

에휴 늦겠구나 ㅜ_ㅜ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천천히 갈까, 그래도 선생님인데 약속을 지켜야지 ㅠ_ㅠ...  이런생각들을 하면서 급히 걸었습니다.

 

동대문운동장.

아시다시피 사람이 좀많나요 ㅠㅠㅠ 으쌰으쌰 사람들을 앞지르면서, 아무래도 과외 학생에게 미리 말을 해둬야 할 것 같아 핸드폰보고, 앞지르고 문자보내고 이렇게 급히 가는데 앞에 오던 분이랑 아 진짜 쎄게 부딪친겁니다 ㅠ

 

아 놩호 배ㅔㅏㅜ호배ㅏㅜ브ㅗ후마 ..ㄱ-

뭐라고 할 틈도 없이.. 부딪치는 순간 들린 퉁~퉁! 하는 금속 튕기는 소리.. 그 찰나에 그것의 정체에 대해 새생각을 했지요-_-..........

아 - -.. 떨어진건가..? 아침에 그렇게 불안불안하더니 ........

 

일단 옷부터 봤습니다. 역시 단추 하나가 없는겁니다,ㅠㅠㅠ

"아~~ 내 단추."

아쒸홰ㅑ보 지각인데 ..ㅠㅠㅠㅠㅠ

ㅂㅏ닥을 보면서 열심히 단추를 찾는데, "앗 죄송합니다;" 하시면서 부딪치신 분도 바닥을 봐주시더라구요. 고맙다고 생각하면서도 아 이놈의 단추 ㅠㅠ 원망도 하면서; 죄송하기도 하고;;

 

잠시후 그분이 단추 하나를 들고 제 앞에 서계신 겁니다.

그래도 찾았네 ㅋㅋ~ 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부딪친거 나름 제 잘못이 컸는데;;;

찾아주신 분께 인사라도 해야겠따 생각했어요.

"감사합..."

근데 고맙다는 말도 못끝냈는데,

"저 내일도 이 시간에 여기 지나요. 거의 매일요. 내일 드릴게요 ^^"

"네???????????"

 

그렇게..

제 단추는 그분의 주머니 속으로 쏙~ 들어가고...

그분은 제가 뭐라 말씀을 드릴 기회도 주지 않으신 채,,

쑥쓰러우신지 저 끝까지 달려가시더니-_-...........

성큼성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버리셨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기억이 잘 안나요 ㅠㅠㅠㅠㅠ

그분의 인상도 뭣도.. 그저 검은색 상의(자켓?점퍼?)와 모자를 쓰셨다는 것,

키가 크셨다는 것 ㅠㅠ

웃으셨는데 훈훈했던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사실 기억이 잘 안나요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저는 단추와 그 분을 떠나보내고 -_-..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멍을 때리며 열차에 탔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내일 전 동대문 운동장에 안온다는 걸.. 이 생각이 퍼뜩들었습니다-ㅁ-..

내일도 모레도 ㅠㅠㅠㅠ 그 다음날도요..... 

전 과외하러 이곳에 온 것이니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수요일 금요일만요!!!

 

토커님들

저 내일 단추찾으러 동대문운동장역 가야하는거가요?ㅠㅠㅠ

단추없이 살아도 살만은 한데 ㅋㅋㅋㅋ 아무래도... 가야하는건가요;; ? 동대문운동장에서 어떤 분과 부딪쳤는데 -_ㅠㅠㅠㅠㅠ..

흑 근데 왠지..ㅠㅠ

조언 부탁드려요 ~

 

아 혹시나;;;;;;;;;;;;;;;;;;;;;;;;;;;;;;;;

단추 가져가신 분.......;;;

이 글 보시면 리플 좀 남겨주세요 ㅠㅠㅠㅠ

저 내일 안가는 날이에요 ㅠㅠ  

 

동대문운동장에서 어떤 분과 부딪쳤는데 -_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