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간 남았다고 했지만 묵살 당해" 빨리 울린 수능 종에 수험생 반발

ㅇㅇ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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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의 한 학교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4교시 탐구영역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종료령)이 예정된 시각보다 빨리 울리는 사고가 발생해 피해 수험생들과 학부모가 반발하고 있다.

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능 시험장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 글이 올라왔다.

피해 수험생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제 딸 아이는 시험 감독관에게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했지만 이를 묵살하고 학생들의 시험지를 수거해 갔다고 한다"며 "그런데 이렇게 수거하던 중 다시 방송으로 시간이 아직 남았다는 멘트와 함께 다시 시험지를 돌려주라는 내용이 방송되었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시험 종료종이 울리기 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했던 29개 시험실의 학생들은 이때부터 당황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시간에 쫓기고 당황해서 정상적인 답안 제출을 못 하고, 그다음 시간까지도 당황하여 제대로 된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제가 오늘 학교를 방문하여 항의하고 해당 장학사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통화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대신 받으신 분은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만 나오고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서울시 교육 콜센터에도 전화를 수차례 했지만 아직까지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과적으로 수능일을 위해 노력하고 힘써 왔던 모든 학생들은 그 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불이익을 받게 되었다. 부모로서 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만은 없을 것 같다"며 "더불어 그 학교에서 시험을 보았던 모든 학생 또한 같은 감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이 사고와 관련한 구제 방안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 청원은 7일 오후 1시 30분 기준 9,102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뿐만 아니라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4교시 탐구영역 제1 선택과목 종료령 오류를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이 올라와 "단체 소송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 시험장에서 4교시 탐구영역 제1 선택과목 시험 시간에 예정된 종료 시간(오후 4시)보다 2분 앞서 종료령이 울렸다. 이로 인해 일부 시험실에서는 감독관이 시험지를 회수했다가 종료령 오류 방송이 나오자 다시 시험지를 나눠주고 2분의 추가 시간을 부여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시험장 본부에서 착오로 종료령을 일찍 울린 것으로 파악했다"며 "해당 학교에 주의를 줬고 관련인 조사 등이 이뤄지고 있으나 수능은 이미 끝난 상황이어서 수험생 구제 방안 마련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