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이 너무 심한 여자친구...

ㅇㅇ2020.12.10
조회14,449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여자친구 관련해서 고민 아닌 고민이 있어 여동생 아이디를 빌려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와 여친 둘 다 20대 후반 동갑 직장인 커플입니다. 사귄 지 3년이 다 되어가 그렇게 짧게 만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긴 시간도 아니에요.

문제는 제목에 쓰여 있듯이 여친의 편식입니다. 아니, 편식이라는 단어가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음식에 관해 굉장히 깐깐합니다. 싫어하는 음식도 많고, 한 번 데이트하면 뭘 먹을지 결정하는 데 정말 오래 걸려요.

문제가 이것뿐이었으면 이렇게 글을 올리지도 않았겠죠. 위에 쓴 건 다 이해해줄 수 있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이 있고, 식사하기 전 메뉴를 고를 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주의이기 때문이죠. 다만, 그렇게 깐깐하게 식당을 고르고 음식을 선정해도 별로 먹지를 않아요.

변덕이 심해서 시켜놓고 한입 두입만 먹고 내려놓는 경우가 허다해요. 그렇다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또 뭘 먹으러 가재요, 또 먹고 싶은 게 생겼다고. 맛이 없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배부른 것도 아니고 그냥 먹기가 싫대요. 코로나 때문에 외식하는 횟수가 작년보다는 많이 줄었는데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때마저 이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배부른 고민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데이트 비용, 그리고 집에서 시켜 먹을 때는 배달 비용의 대부분을 내는 입장으로서 괜히 여친 입맛 때문에 돈 낭비하기도 싫고 한두입 먹지도 않은 음식을 다 남겨버릴 수는 없으니 제가 다 처리하는 것도 조금은 지치네요. 비용을 5:5 하는 거였으면 불평하지도 않지 8:2 정도로 내는데 이 정도의 고민은 할 수 있지 않나요?

진지하게 결혼 이야기도 나눠보고 사귀는 사이라서 더욱더 고민이기도 하고 음식 관련 문제 외에는 정말 사랑하는 여친이라 그만큼 생각이 더 많아지네요. 제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