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친구중에 공부 엄청 잘하는 애가 있는데

ㅇㅇ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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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친구가 이 동네에서 공부 잘한다고 막 맘카페같은데에서도 유명한 학생이기도 하고 학원에서 걔 붙잡으려고 영재반 만들고 문자돌리면서까지 지켜내는 친구야(근데 결국 그 친구는 학원 나왔어... 나름 시험보고 들어가는데 합격해도 대기자들도 있고... 쨋든 동네에서는 유명한 학원이야

근데 요즘 그 친구한테 열등감이 생긴 것 같아
물론 전에도 없었던 거는 아니야... 그냥 마음 속에는 늘 있었지만 그냥 꾹 참고 같이 있었단 말이야

근데 저번에 걔 친구가 자기 오빠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 오빠가 수능을 망했다는거야
물어보니까 몇과목은 만점이고 국어는 두개정도 틀렸다더라...
원래 수시로 서울대 커트라인 낮은 학과..? 그런데를 붙었나봐 그래서 다른 학과로 갈려고 수능 시험 봤는데 국어 점수가 잘 안나와서 망했다는거야...

근데 뭔가 계속 들으면서... 자꾸 다른 세계 이야기같이 들리면서... 서울대면 잘한건데... 나였으면 정말 기뻐했을텐데... 이러면서 뭔가 자꾸 멀어지는 기분이 들더라

그리고 그 날 집가져 진짜 개쳐울었엉...
으헉끕꺽흑ㄱ이려면서.. 살면서 이렇게 서럽게 울어본적은 처음인것같아. 부모님한테 혼났을때도 잘 안우는 성격인데

그 친구 집이 약간 머리가 비상하다고 해야하나..? 오빠는 좋은 학교 다니고 걔도 시같은거 삼창하면 바로 외우는 친구야...

근데 자꾸 나랑 비교가 되는거야... 모르겠어 예전에는 잘 넘겼거든..? 걔가 시험 엄청 잘 봤는데 망했다 하는것도 다 넘겼는데 이번에는 마음 속에 있는 열등감이 사라지지가 않아

사실 내 주변 친구들이 정말 공부를 잘해. 우연히 1학년 때 우리반이 공부 잘한다는 애들이 배치되서 친구가 된거고 나는 강남 학교도 처음이고 난생처음 대치동생활같은걸 하면서 그 친구들보다 사실 공부를 현저히 못해

그래도 다른 친구들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
학교에 항상 문제집 가져와서 풀고..
항상 내자신과 비교하면서 정말 조금의 거리감은 느끼지만 그래듀 그정도까지는 아니야. 근데 그 친구는 공부를 안해도 잘하니까 더 그러는 것 같아

저번 시험때 일주일 전에 게임만 하다가 전체에서 2개정도 틀려서 망했다 이랬는데
나는 아무리봐도 그 친구보다 공부량의 차이가 날텐데 왜 나는 이런건지 자꾸 내 자신을 원망하게 되더라

어쨌든 그날 이후로 시험기간 핑계대면서 자꾸 그 친구를 피하게 되는데 그 친구는 똑똑한게 무슨 죄인데... 나만 진짜 나쁜 ㄴ 같고 힘들어
이런 철없는 열등감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