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뭘 잘못한건가요?

ㄷㅅ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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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김치냉장고에 올해 김장한 김치가 다 얼었으니 소비자 고발센터?에 저보고 전화를 해서 물어내라고 하라는 겁니다. 시어머니께 여러상황을 여쭤보니 시아버지가 김치냉장고 산 곳에 문의하러 (따지러) 가셨답니다. 그래서 그럼 아버님 오시면 얘기 먼저 들어보자고 아버님 오실때까지 기다려보자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약5분) 씻고 나왔더니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제가 씻는 동안전화를 하셨던 모양입니다) 왜 전화를 안받냐고 니가 딸이면 이랬을꺼냐고 너한테 전화한 내가 미쳤다는 등 혼자 막말을 쏟아내시고 끊으셨습니다. 참 기분이 안좋아서 '아 기분 더럽게 나쁘네'라고 혼잣말 하며 화를 삭히고 있는데 시아버지가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니가 어떻게 엄마한테 그럴 수 있냐. !/÷/^#*~★÷^,@,!' 막 뭐라시대요. 그래서 화를 꾹 누르며 '아버님 제 얘기도 들어주세요' 했더니 '니 얘기는 들으나 마나 어쩌고 저쩌고' 저도 이성을 잃었죠. 그래서 '아버님 어머님 자식은 아들이니까 이런일로 저한테 전화하지 마시라고 했죠.

그 이후 시어머니 출동

'말이 나온김에 하자. 저번에 사위 앞에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사건의 전말은 사위가 갑자기 (딸=시누이는 같이 못오고 사위만 옴) 밥 먹으러 온다고 우리보고 빨리 오랍니다. 어머니가 당황하시는것 같아 어머니가 준비하신다는 수육 외에 홍어회를 배달시켜 보냈습니다. 그것도 가게마다 전화해서 빨리 되는 곳으로 수소문해서 배달 시켜드렸습니다. 밥 먹으러 도착하니 자기 아들 곰탕만 딱 주시고 저는 안주시는겁니다. 그래서 ' 어머니 저는요?' 했더니 ' 넌 안먹어도 된다' 고 하시길래 '이 집은 왜이렇게 며느리를 괄세하는지 모르겠어요' 라그 했죠. 먹을껄로 서러웠던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구요.

시어머니가 자기도 못먹었고 저한테는 허물이 없고 자식같이 생각이 들어 그랬다는 납득이 안가는 이유를 자꾸 대셔서 어머니가 언제 저를 자식처럼 여겨주셨냐고 궂은일에만 며느리가 자식이냐고 앞으로 어머니 아들이랑 통화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니가 우리를 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둥 무시를 한다는 둥 하다가 끊었습니다.

끊고 나서도 시아버지 문자 하나 또 보내시더라구요.

'니 생각 잘 알았다. 앞으로는 이런일 없도록 하마.' (좋은 의미가 아니구요 비꼬는 겁니다. 시아버지 성격으로 미루어보아서는)

라고 오길래 참으려다가

'어차피 아버님 어머님이 그렇다 생각하시는게 제 생각이잖아요. 아니라고 말해도 바뀔것도 아니구요. 알겠습니다' 라고 보냈죠.


칠년이 다 되가는데 참고 가만히 있으면점점 더 도가 지나치게 건드리시구요 남편한테 말해봤자 위로나 해결은 커녕 니 할말 다하고 두분이 하는대로 똑같이 하라고 하며 오히려 희안한 방법으로 제 마음을 바닥으로 끌어내립니다. 남은 건 하나... 선 넘지 말라고 제 스스로 방어 하는것 뿐이라 맞설 수 밖에 없는데 벌써 끝난지 세시간이 넘게 지났는데 심장이 아직도 벌렁거려요 ㅠㅠ


제가 잘못했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