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어 터지더니 좀 사람이 돼서 왔네.” 알츠하이머 치매의 아버지가 노인복지시설에서 학대을 당했습니다.

부탁합니다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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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청원은 한 가족이 수년간 알츠하이머 치매와 사투를 벌여왔지만, 어느 한 악마집단에 의해 모든 희망의 끈이 끊겨버린 이야기입니다. 저희 가족이 겪은 개인적인 내용일지 모르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그 누군가도 겪으실 수 있는 일이기에 ‘부모님을 위하는 자식의 마음’으로 몇 자 적고자 합니다. 많은 공감이 큰 도움이 됩니다. 꼭 좀 부탁드립니다.

 

[청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Vdux8D

 

[기사]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1/2020061103010.html

 

[청원전문]
“나한테 쥐어 터지고 일주일 만에 나왔어. 쥐어 터지더니 좀 사람이 돼서 왔네.”(노인복지시설 관계자1)
“좀 순해지긴 한 것 같네.”(노인복지시설 관계자2)
[아버지를 앞에 두고, 센터 관계자들이 나눈 대화 내용의 일부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2014년 63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 치매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항상 강인한 모습만 보여줄 것 같던 아버지가 아프시다는 사실, 그리고 병에 대해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다는 현실, 그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 저희 가족에게는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큰 슬픔이었습니다.

 

모든 가족이 그러하듯, 저희 가족도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병세를 막을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지난 몇 년간 아버지를 위해 저희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저희 가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2018년 알츠하이머 치매 3급 판정을 받게 되었고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혹시나 가족들의 보살핌으론 부족할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아버지의 병세가 조금이라도 호전될지도 모른다는 그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노인복지시설을 알아보았습니다. 수많은 시설 중에 장기요양기관평가 최우수기관(A등급)으로 선정된 시설이 있었고, 나라에서 인정한 곳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분당소재 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했습니다.

 

2020년 6월 1일, 어머니께서 다급하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센터에서 돌아오신 아버지가 걷지도 못하시고 바닥에 쓰려져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구급차를 타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새벽까지 뇌CT와 MRI 촬영을 했고, 다행히 뇌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목과 정강이 부분에 수상한 찰과상이 있어 다른 문제가 있던 건 아닐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주야간보호센터 대표에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지만, 특별한 일이 없었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다음날, 어머니는 아버지를 씻기시는 도중 허벅지에 시퍼런 피멍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어딘가에 허벅지를 부딪쳐 생긴 상처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심각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버지에게 녹음기를 부착해 2020년 6월 8일 센터에 다시 보냈고, 8시간 남짓한 녹음 파일엔 센터에서의 아버지의 삶이 그동안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고스란히 녹음되어 있었습니다. 겁에 질린 아버지를 앞에 두고 인간 이하의 모욕을 주며 폭행 사실을 자랑하듯 말하는 센터 관계자와 학대 사실을 다 알고 있어 맞장구를 치는 센터 관계자들. 그들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천사의 탈을 쓴 악마였습니다.

 

아버지 몸에 있는 피멍과 상처들이 그 악마들로 인한 것이었음을 안 그 순간의 심정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알지 못한다는 말처럼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옥 속으로 아버지를 내몰았다는 죄책감과 그 주야간보호센터 안에서 아버지가 겪으신 공포에 대한 미안함에 제 자신이 지금까지 너무 원통하고 원망스럽습니다.

 

현재, 그 일이 있고 6개월가량 흘렀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어떠한 일이 생겼을까요? 그렇게 잘 걸으시던 아버지는 병세가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해 휠체어에 의지하게 되셨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가족만큼은 그렇게 잘 알아보시던 분이셨는데, 이제는 저희를 알아보시는 게 신기한 일이 되 버렸습니다. 아버지를 바라보는 가족들은 모든 일이 그런 지옥 같은 곳으로 보낸 저희 때문인 것 같아서, 하루하루를 죄책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빠르게 변화한 모습과 달리, 그 센터는 여전히 평화로워 보입니다. 아무 일 없다는 듯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리며 영업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센터에 대한 시청의 행정처분을 기다리고 있을 뿐, 센터를 향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또한, 피의자들은 여전히 저희 아버지와 가족에게 어떠한 사과도 한마디 없습니다. 아마도, 벌금형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더욱이 그들의 사과를 받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이 정말 원통하고 분한 이유는 우리를 길러주신 자랑스러운 부모님들이 파렴치한 몇몇 양심 없는 인간들로 인해 편안한 노후를 보낼 기본적인 권리조차도 침해를 받고 있고, 관대한 처벌로 인해 저희 가족이 겪은 지옥같은 일이 다른 그 누군가도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이 슬픈 현실입니다.

 

노령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노인복지시설은 우리의 삶에서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청원을 계기로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 즉 누군가의 자랑스러운 부모님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법 아래 강력한 처벌 및 제도적으로 철저한 관리 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저희 가족의 마음이 닿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