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 장례식에서

2020.12.12
조회3,760
시어머니 장례식에서
마지막날 방명록과 부조금 정리를 할때요

작은아주버님이 부조금 정리 하다가 손님도 오고 해서
작은형님이랑 저랑 불러서 정리 계산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둘째형님-전직 은행직원
저-현재도 은행직원
돈은 잘 세고 계산기도 잘 두드리니
울 둘이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돈 다 손으로 세고
계산기로 방명록 보고 계산 다했어요.
다들 다음날 산에 가는 날이고 장례 이틀째
힘들고 피곤했지만
전 막내 . 형님은 며느리란 이유로 둘이 계산을 했죠.
-원래는 작은 아주버님이 먼저 시작했어요-

둘이서 장부 잔액 딱 맞추고 새벽이지만 눈 좀 붙힐려고 하던 찰라

젤 큰 시누가 어머님 사진 앞에서
갑자기 대성통곡하는 거예요.
갑자기 그러셔서 왜 그런지도 몰랐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며느리가 돈계산하고 있다고
엄마불쌍하다는 이유였어요.그것도 큰 며느리빼고
밑에 둘이서 돈에 미쳐 돈 계산한다고.
그 옆에서 큰형님도 있더라구요

전 그게 아니라고 얘기할려고 했지만
분위기상 저랑 작은형님이 사과하고 끝났어요.
전 돈 밝히는 여자가 되었지요.
그 돈 2천도 안되요.

그 일이 10년도 전에 일이예요.
계수기 없이 둘이서 전자계산기 들고
시누이들 피곤해서 누워있는데 한시간을 넘게
손가락 빠질정도로 만원짜리 헤아려서
돈잔액 딱 맞췄어요.
그게 그렇게 시어머니 불쌍하다고
울 일인가요???

장례치른다고 먼저 찾아온 돈 + 부조금들어온돈 - 차비로 다시 나간 돈 -중간에 시누들 조금씩 빌려간돈=남은돈
이거 다 계산했고
바로 다음날이 산에 가는 날이라서 새벽에 돈 정리해서 산에 가기전에 장례식장에 입금해야했때문에 그 때 안하면 안되는 거였어요.

지금도 울컥해요.아무도 우리에게 설명하지 않았고 사과하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돈 노리고 그랬다고 생각한다는 게 맞을까요???
아직도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