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갑자기 겨울이 된 오늘 다녀갑니다.[34]내 반말에 흔들리는 선배의 눈동자를 보고 힘을 얻었다"야 이동근! 키스 안할거냐고?"재차 반복된 나의 기습 반말과적극적인 요구에 선배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다얕게 한숨을 내어쉬고 나서야겨우 동공지진을 멈춘 선배가피식 웃었다"어디 오빠한테 야래?""야 이동근! 너 내가 매번 선배님 선배님 하면서 존댓말 하는데""너는 왜 한번을 나한테 존댓말 안해""너 처음 만났을때 부터 나한테 말놨지?""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냐?""아니 귀여워보였는데?" 능글능글 웃으며 선배가 입술을 가까이 들이댔다내 아랫입술을 슬근슬근 물어대는 선배에게일단 하던말을 마저 해야하니까입술을 떼지 않은 상태로"어허 어디서 약을 팔아?""나한테도 존댓말해"입술이 문대져 내 발음이 뭉개졌는데그 와중에 선배는 용케 내 말을 다 알아들었다 "나한테도?""내가 누구한테 존댓말 했는데?"피식피식 웃는 선배한테또 나는 그 여자 이야기를 해야했다말이 길어질것 같아선배를 살짝 밀어내고 정확한 발음으로 말했다"그여자""너 그여자한테 존댓말 했잖아"욕을 실컷 퍼부어도 모자랄텐데매번 꼬박꼬박 존댓말로 그 여자를 대했던 선배였다그 여자를 향한 그 어떤 부정도 좀처럼 부정같이 들리지 않았던선배의 존댓말그만해요 달라질거 없어요나와 함께 있을 때 울리던 그여자의 전화에 드문드문 선배가 했던 대답들전화 밖으로 새어나오던 그 여자의 앙칼진 반말에선배는 단 한번도 반말로...그 여자를 대하지 않았다그래서 선배가 아직도 그 여자를 못잊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그 여자를 못잊냐는 말과 함께정말 궁금해 묻고 싶었지만 내 가슴깊이 파묻었던 말왜 그 여자한테 존댓말 해요?였다존댓말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선배는 왜 그여자를 아직도 그렇게 소중히 대해요? 맞대고 있던 입술을 뗀 선배가나를 빤히 쳐다봤다한참을 아무말 없이 날 바라보고만 있는 선배를 보니또 다시 겁이났다 우리가 또 차가워지는 건가나는 지금 분위기에 왜 이런 말을 꺼냈을까 왜 찬물을 들이부었을까 웃음으로 무마해야했다빠르게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에이 선배 뭘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요?"나이도 같다면서 왜 꼬박꼬박 존댓말 쓰는지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건데...""니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 아니야""그냥 습관같았던거야""매일매일을 너무 자주 싸우니까 그러지말자고""존댓말 하면 말을 심하게 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자 했던게 익숙해졌던 것 뿐""나는 선배의 존댓말이 그 여자를 향한 연정 같고 강하지 않은 부정같고""선배를 믿지만 그냥 선배의 말투가 차갑지 않으니까""내가 그 여자라도 아직도 날 좋아하나 착각하겠다 싶더라구요"그여자를 향한 선배의 존댓말에크게 아팠고 상처받았지만그렇지 않았던 것처럼 별거 아닌것처럼 또 내마음을 숨긴 채 무덤덤히 말했다"내가 너한테 잘못한 것 투성이다""내가 의도한게 아니었대도 니가 그렇게 느꼈다면 내가 잘못한거야""미안해 정말...""어 선배 왜이렇게 고분고분하지?""선배답지 않게...""앞으로 어디가서 딴 여자한테 존댓말만 써봐 아주""그럼 너한테 처음 그랬던 것처럼 초면에 막 반말해?""아니 그것도 좀 그런데...""약간 장난 같이 능글능글하게 말 놓으면 것도 좀 곤란한데""그냥 입을 다물고 있어""근데 윤아 아까부터 너 계속 나한테 반말하는데""계속 이 모드로 갈거야?""왜 싫어?""아니 싫은건 아닌데""약간 무서운거 같기도 하고""무서워?""무서운 김에 완전 무섭게 해봐? 엉????"눈을 아래로 깔고양손을 올리고 어흥호랑이 흉내를 내며한껏 무서운 척을 했는데그런 나를 보고 완전 무서워 죽겠다며 선배가 비웃었다"어? 감히 비웃어?""진짜 무섭게 해봐 엉?""해봐해봐해봐"날 놀리듯 깔깔 웃고 있는 선배의 목을 또 끌어와선배에게 말했다"야 이동근 너 셔츠 벗어!"선배의 모든 움직임이 멈췄다5~6초 잠깐의 고요 후선배가 내 귀에 바짝 얼굴을 대고 말했다 "반말 완전 좋다" 13
가장 설렜던 첫사랑 34
2020년 갑자기 겨울이 된 오늘
다녀갑니다.
[34]
내 반말에 흔들리는 선배의 눈동자를 보고 힘을 얻었다
"야 이동근! 키스 안할거냐고?"
재차 반복된 나의 기습 반말과
적극적인 요구에
선배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다
얕게 한숨을 내어쉬고 나서야
겨우 동공지진을 멈춘 선배가
피식 웃었다
"어디 오빠한테 야래?"
"야 이동근! 너 내가 매번 선배님 선배님 하면서 존댓말 하는데"
"너는 왜 한번을 나한테 존댓말 안해"
"너 처음 만났을때 부터 나한테 말놨지?"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냐?"
"아니 귀여워보였는데?"
능글능글 웃으며 선배가 입술을 가까이 들이댔다
내 아랫입술을 슬근슬근 물어대는 선배에게
일단 하던말을 마저 해야하니까
입술을 떼지 않은 상태로
"어허 어디서 약을 팔아?"
"나한테도 존댓말해"
입술이 문대져 내 발음이 뭉개졌는데
그 와중에 선배는 용케 내 말을 다 알아들었다
"나한테도?"
"내가 누구한테 존댓말 했는데?"
피식피식 웃는 선배한테
또 나는 그 여자 이야기를 해야했다
말이 길어질것 같아
선배를 살짝 밀어내고 정확한 발음으로 말했다
"그여자"
"너 그여자한테 존댓말 했잖아"
욕을 실컷 퍼부어도 모자랄텐데
매번 꼬박꼬박 존댓말로 그 여자를 대했던 선배였다
그 여자를 향한 그 어떤 부정도
좀처럼 부정같이 들리지 않았던
선배의 존댓말
그만해요
달라질거 없어요
나와 함께 있을 때 울리던 그여자의 전화에 드문드문 선배가 했던 대답들
전화 밖으로 새어나오던 그 여자의 앙칼진 반말에
선배는 단 한번도 반말로...그 여자를 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배가 아직도 그 여자를 못잊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그 여자를 못잊냐는 말과 함께
정말 궁금해 묻고 싶었지만 내 가슴깊이 파묻었던 말
왜 그 여자한테 존댓말 해요?
였다
존댓말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선배는 왜 그여자를 아직도 그렇게 소중히 대해요?
맞대고 있던 입술을 뗀 선배가
나를 빤히 쳐다봤다
한참을 아무말 없이 날 바라보고만 있는 선배를 보니
또 다시 겁이났다
우리가 또 차가워지는 건가
나는 지금 분위기에 왜 이런 말을 꺼냈을까
왜 찬물을 들이부었을까
웃음으로 무마해야했다
빠르게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에이 선배 뭘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요?
"나이도 같다면서 왜 꼬박꼬박 존댓말 쓰는지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니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 아니야"
"그냥 습관같았던거야"
"매일매일을 너무 자주 싸우니까 그러지말자고"
"존댓말 하면 말을 심하게 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자 했던게 익숙해졌던 것 뿐"
"나는 선배의 존댓말이 그 여자를 향한 연정 같고 강하지 않은 부정같고"
"선배를 믿지만 그냥 선배의 말투가 차갑지 않으니까"
"내가 그 여자라도 아직도 날 좋아하나 착각하겠다 싶더라구요"
그여자를 향한 선배의 존댓말에
크게 아팠고 상처받았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처럼 별거 아닌것처럼
또 내마음을 숨긴 채 무덤덤히 말했다
"내가 너한테 잘못한 것 투성이다"
"내가 의도한게 아니었대도 니가 그렇게 느꼈다면 내가 잘못한거야"
"미안해 정말..."
"어 선배 왜이렇게 고분고분하지?"
"선배답지 않게..."
"앞으로 어디가서 딴 여자한테 존댓말만 써봐 아주"
"그럼 너한테 처음 그랬던 것처럼 초면에 막 반말해?"
"아니 그것도 좀 그런데..."
"약간 장난 같이 능글능글하게 말 놓으면 것도 좀 곤란한데"
"그냥 입을 다물고 있어"
"근데 윤아 아까부터 너 계속 나한테 반말하는데"
"계속 이 모드로 갈거야?"
"왜 싫어?"
"아니 싫은건 아닌데"
"약간 무서운거 같기도 하고"
"무서워?"
"무서운 김에 완전 무섭게 해봐? 엉????"
눈을 아래로 깔고
양손을 올리고 어흥
호랑이 흉내를 내며
한껏 무서운 척을 했는데
그런 나를 보고 완전 무서워 죽겠다며 선배가 비웃었다
"어? 감히 비웃어?"
"진짜 무섭게 해봐 엉?"
"해봐해봐해봐"
날 놀리듯 깔깔 웃고 있는 선배의 목을 또 끌어와
선배에게 말했다
"야 이동근 너 셔츠 벗어!"
선배의 모든 움직임이 멈췄다
5~6초 잠깐의 고요 후
선배가 내 귀에 바짝 얼굴을 대고 말했다
"반말 완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