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좀..시댁김장일로 발생한일인데요, 길어요...

펑펑2008.11.22
조회6,472

시어머니가 조그만 칼국수집 하시구요. 아버님은 돌아가셨구요. 저희가 사는 아파트는 시어머니 칼국수집에서 걸어서 오분거리에요. 결혼한지 일년넘었구요. 맞벌이구요. 서울에서 직장다니는 결혼안한 도련님 하나 있어요.

가까우니까 일주일에 한두번 찾아뵙구요. 칼국수집하시기때매 이번에 김장을 하시거든요.

보통은 아주머니 한분쓰시면서 장사하시고요. 제가 주말에 김장 담그시면 도와드리겠다고 했어요. 오늘 아침에 어머니께서 전화하셔서 주문한 김장재료가 왔는데 50마넌 급하게 빌려달라 그러시더라구요. 마침 어제 신랑 월급이 들어와서 찾아서 갖다드렸죠. 보니까 식당에 아주머니가 한분 더 와 계셨어요. 김장때매 한분 더 부르신거더라구요. 김장속은 다 해놓으셨구요. 단체손님 예약이 있었어요.

어머니께 도와드릴거 여쭤보니까 아주머니 두분이라 할거없다고 하시면서 정 도와주고싶으면 단체손님상 셋팅해달라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그거 다 하고나서 보니까 아주머니가 두분이라 달리 할게 없더라구요. 좀 걸리적거리는거같기도 하고. 신랑은 셋팅 도와주고나서 할일없어 티비보구있구. 그래서 신랑한테 별로 할일없는거 같다고하고 어떻게 할지 어머니한테 함 여쭤보라고 했지요.

근데 신랑이 어머니 일하고 계신데 걍 간다고 하기 뭐했는지 저녁에 친정부모님이 집으로 오신다고해서 가봐야댄다고 했나봐요.(저와 상의없이 거짓말을..)그게 오후 3시였구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저한테 왜 말 안했냐고 하시면서 어서 가라고 하시는거에요. 전 좀 당황해서 아직 시간 많다구 도와드리겠다고 했지요. 아까부터 아주머니들이 배추속을 넣고 계셨거든요. 저두 배추속넣는거 도와드리겠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하지말라하시구.

그때 배추속 넣던 아주머니 한분이 와서 배추좀 먹어보라구하셨구 저한테 한입 주시면서 어머니 들으라고 하신건지 김치담으면서 한입 먹어보라고 하지도 않냐고 지나가는 말로 그러시면서 저한테 한포기 갖다 먹으라고 하셨는데 어머니가 아무말씀 안하시는데 제가 멀 어떻게해요. 걍 기분이 좀이상했어요.

그때 마침 큰누님(배다른형제)아들이 커다란 김치통을 몇개 차에 싣구 가게로 왔어요. 아마 김치 가져갈 통들인거 같았는데 많더라구요. 어머니가 전화하셔서 김치 줄테니까 통 가져오라고 하셨나보다 했어요. 그 통을 씻어가지구 김치를 담으시더라구요. 우리김치통도 갖다드렸는데..(^^)

그때 어머니가 정 그러면 강아지 사료좀 사다달라 그러셨어요. 근데 시댁 강아지가 잘 먹는 사료가 대형마트에 있거든요. 제가 신랑한테 강아지가 잘먹는 사료가 대형마트에 있다고 했더니 그럼 마트 가서 사온다구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강아지 사료사러 마트갈 시간은 있구 엄마 도와줄 시간은 없냐고 지나가는 말로 그러셨어요. 그래서 마트가서 사료사다드리고.. 보니까 단체손님이 다 가셨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이랑 그거 치우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하지말라구 그러시면서 개사료사러 마트갈 시간은 있구 엄마 도와줄 시간은 없냐구 하시는거에요.

그랬더니 신랑이 "화났구만~"그러면서 집에가고,(신랑이 계속 있으면 어머니가 더 화내실거거든요) 저는 어머니 도와서 상 치우고. 근데 저한테는 아니지만 막 화를 내시더라구요. 늬들도 딱 너희같은 자식낳아서 키워봐라, 그럼 내 심정을 알거다.(악담같이..ㅡ.ㅡ) 그래서 제가 아마 저 사람이 논문써야할게있는데 친정에서 오신다그래서 집도 치워야하고 그래서 그런가보다고 했져.(이거 다 신랑이 한 거짓말 메꾸느라 나도 신랑 편드느라 거짓말) 

그랬더니 그거 논문쓰는거 잠깐 일도와주는데 머 그렇게 지장이 있다고 배운놈이 못배운 엄마보다 못하다고  가까이나 살지 말던지, 왜 가까이 살아갖구 그러냐고 그러시는데 밖에 아줌마들 다 들었을거고. 도련님 왔는데 도련님도 들었을거고. 제가 당황스럽고 눈물이 나려고 하는거에요. 내가 왜 이소릴 들어야하는지. 꾹 참고 상 치우고 쪽팔려서 왔어요. 왜 신랑이 미운지, 갑자기 엄청 이사가고 싶은지.. 속 달랠려고 잠깐 피방에 와 있어요.ㅠ,ㅠ

 

가만 생각해보니까 신랑은 별로 도울일 없는 거 같아서 간다고 한거니까 잘못한거 없고 어머니도 당근 별로 도울일 없다그래도 핑계대고 간다고 하니까 서운하신거고 제가 중간에서 신랑이 간다고 했을때 얼른 따라 갔어야 신랑이 진짜 바쁜거처럼 보이는건데 바보같이 계속 한두시간여를 어머니 도와드리겠다고 쫒아다닌게 어머니는 신랑이 그렇게 바쁜게 없는것처럼 보이셨을거같아요. ㅠㅠ 어떡해요. 저 때문이자나요

사실 사는 얘기에 올렸는데 댓글이 하두 없어서 여기에 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