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가정 자녀와의 결혼 ㅜㅜ 어떻게 생각하세요?

ㅇㅇ2020.12.15
조회134,447
제 아버지요?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싫은 사람이에요
연락끊긴지 10년도 넘었구요ㅠ
돈 한번 안벌어오고 술먹고 엄마랑 갓난쟁이인 저를 두들겨패기 일쑤였죠
결국 저 다섯살때 이혼하고 엄마가 저 데리고 나왔어요
산전수전 다 겪었어요

양육비를 받지못해 경제적으로는 어렵게 컸지만 엄마가 열심히 일하고 키워주신 덕분에 심적으로는 행복하게 잘 컸습니다

그리고 20대 중반 지금의 남자친구와 첫 연애를 시작하게 됐어요

정말 행복했죠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얼굴만 봐도 즐거워서 2년을 잘 만났어요

저번달 초 남자친구네 집에 처음 인사를 드렸고 그 다음주에 남자친구 어머님이 저에게 따로 연락이 왔어요

연락이 왔을때 어느정도는 예상하고 만나뵈러 갔죠

제 예상대로 헤어졌으면 좋겠다 하셨어요

아가씨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너무 예쁘고 착하게 성장해서 이런말 하고싶지 않은데 엄마 마음이 또 안그렇네요. 우리 아들이 온전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아가씨를 만났으면 해요. 정말 미안해요.

저에게 정말 미안해하시며 조심스럽게 말씀하셨어요

다른 이유로 절 거절하셨으면 노력해보기라도 하겠는데 부모님 이혼한 부분은 제가 어찌할수 없는 부분이잖아요ㅎㅎ
또 남친을 사랑하는만큼 남친네 부모님에게 상처 드리고 싶지 않았고
또한 이혼가정자녀를 원하지 않는 분께 매달리면 저를 혼자 열심히 키워주신 소중한 울 엄마를 부정하게 되는것만 같아서

그래서 애써 웃으면서 걱정하지마시라고 좋게 정리하겠다고 인사하고 나왔어요

어머니가 정말 미안해하시면서 우시는데 저도 맘이 안좋더라구요

남자친구한테는 그냥 내가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된거 같다고 그만 만나자 했어요

남자친구가 처음엔 이해를 못하다가 나중에는 눈치를 챘는지 저에게 미안하다 하더라구요

자기가 부모님을 제대로 설득 못해서 제가 괜한 소리를 들었다고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펑펑 울더라구요

2년 사귀면서 우는 모습 처음봤어요
180이 넘는 남자가 콧물까지 흘리면서 바닥에 주저 앉아 우는데
그 모습에 저도 같이 주저앉아서 울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웃기네요..ㅎㅎ

그렇게 울다가 남자친구가 조금만 시간을 주면 부모님 마음을 돌리겠다, 그리고 나서 저랑 제 어머니한테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 시작할수 있게 애쓰겠다 며 기다려달라고 했어요

솔직한 제 심정은 기다리고 싶어요

근데 한편으로는 이게 될까? 이렇게해서 결혼하면 행복할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이혼가정 자녀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도 알거 같아요
이왕이면 내 자식이 온전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 만나길 바라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구요

그렇지만 다른 이유도 아니고 부모님의 이혼은 제가 어찌할수 없던 부분이라...이게 참 어렵네요

결혼하게 된다 치면 행복해질수 있을까요?

제가
남자친구 부모님과
또 저를 열심히 키워준 우리엄마에게
감사한 마음가지고
다른사람보다 더 많이 노력하면
세 분 모두에게 상처드리지 않고 인정 받을 수 있을까요?

댓글 146

ㅇㅇ오래 전

Best반대 하는 것 까지야 그렇다 해도 뒤에서 몰래 헤어져 달라고 한다는거 너무 별론데요??? 내 자식이 데려온 사람이 마음에 안들어도 자기자식 하고 싸우며 지지고볶고 하죠 남의자식 불러다가 상처 주진 않아요.울긴 또 왜 울어ㅡㅡ너무 음흉스러워요

하하하오래 전

Best쓰니님이 이혼가정이라서가 아니라 그 남자 부모님이 너무 별로라 결혼하면 안돼요ㅡ

흠흠오래 전

Best압니다..님 훌륭히 큰것도..님 어머님이 열심히 딸 예쁘게키우려고 애쓰셨을거라는거요. 전 반대의 입장인데요..제가 이혼가정인 사람과 결혼을 했죠. 지금 너무 잘살아요. 제가 너무 잘 사니까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거 하나 문제될거없다고 말하고 싶은데... 제 자식이 이혼가정 자녀와 결혼하겠다하면 저역시 흔쾌히 찬성은 못하겠어요. 너무 가금아픈 말인데.. 티가 나요.. 살면서도 한번씩 별거아닌거지만 문제가 생겨요... 남들 다하는 상견례에서부터 이혼가정은 엄마아빠 같이 나가지를 못해요. 엄마끼리만 만나야하고요.. 혼주석에 누가 앉느냐..청첩장을 어떻게 찍느냐.. 안그래도 협의할거 많고 그러다 싸울것도 많은 결혼 준비과정에서도.. 이렇게 골치가 아파요.. 근데 그걸 다 이혼가정이 아닌 쪽이 다 이해해줘야해요. 그쪽은 조율해줄 수 있는게 없거든요. 근데도 이런 일이 생기면 없던 자격지심 생겨서 더 상처받아하고 사람 되게 나쁜 사람 만들어요. 이혼가정 쪽은 엄마 하나만 있으니 뭘해도 다 우리엄마만 너무 안쓰럽고 속상하고.... 상대방이 진짜 많이 이해해줘야하고 보듬어줘야 문제가 없어요. 제가 그 입장인데 한번씩 힘들어요 계속... 내 자식은 안그랬으면 좋겠어요.. 미안해요 힘이되는 소리가 아니라서... 제가 하고싶은 말은... 님도 이 글 보고 그러지말아야지 하고 마음 다잡아서.. 님 남친은 이해력을 많이 발휘해서 서로 노력 많이하면서 살길 바란다는 거예요. 지금 저와 제 배우자가 그러듯이요. 그럼 행복하게 살수있어요

ㅇㅇ오래 전

추·반이혼가정 자녀와의 결혼 솔직히 말하면 별로죠. 기왕이면 내 손녀손자가 할머니할아버지 둘다 있는 집에서 명절에 왁자지껄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 좋고, 손녀손자까지 안 가더라도 이혼가정 자녀는 제대로된 부모의 모습을 학습하지 못했어요. 새로운 가정 꾸리는 데에 그건 정말 큰 흠이 되더라고요. 참고로 제가 이혼가정 자녀고 결혼했는데 이런 생각 드는정도니 상대방은 얼마나 더 할까요.

오래 전

그 남친 부모가 너무 별로인 건 사실이지만 나도 내 자식이 이혼가정 자녀를 데려온다면 사실 흔쾌히 허락은 못 할 거 같음. .

ㅇㅇ오래 전

이혼가정이 온전히 사랑 못 받는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함. 엄마아빠 다 있어도 제대로 케어 못하는 집도 있고, 편모나 편부 가정에서도 오롯이 사랑 많이 받으면서 크는 경우도 있는데 쌍팔년도도 아니고 아직도 이런 시대에 뒤떨어지는 집이 있다니. 그럼 두들겨맞으면서도 아빠가 있는 게 맞는건가? 전 이혼가정 자녀는 아니지만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남친분 어머니가 참 별로네요. 걱정스러운건 그 남친분이 과연 잘 설득할 수 있을지,결혼에 골인한다해도 쓰니님이 시댁 때문에 맘고생을 심하게 하실 것 같아 걱정되네요.

ㅎㅎ오래 전

ㅅ발 난 낳음당하고보니 이혼가정이었는데 어쩌라고.... 이혼가정 자ㄴㅕ는 행복하면 안되냐?? 헌법에 그리써있냐??

ㅇㅇ오래 전

저도 네이트판에 이혼 고민하면서 물어보면서 글 올려봤던 사람인데 여기 사람들 무조건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경우 많아요. 헬게이트다 시집살이다 뭐다 무조건 결혼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짧은 글만 보고 전부를 알 수 없는 거니까 댓글은 그냥 참고만 하시고 차분하게 스스로 물어보면서 생각해 보세요~~

ㅇㅇ오래 전

주변에 부모님이 이혼하셨지만 결혼 잘만 하고 결혼 후에도 잘만 살던데.. 요즘 세상에 이혼 가정이라고 반대하는 부모들이 아직 있나보네요. 뭐 그럴 수 있어요. 자기 자식이니까 이혼 안한 가정에서 자란 며느리도 또 뭐가 불만이고 저것도 불만이고 절대 만족 못하겠죠. 우셨다고 했는데 다른 댓글에서는 음흉하다고 했지만.. 어쩌면 진짜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에서 운게 맞을수도있어요. 남자친구분이 대처하는걸 보면 일단 나쁘지 않은데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시는것도 좋을거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님은 사랑받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글 마지막에 의심을 하시는거같아서 안타까워서요. 당연히 결혼 후에도 행복하게 잘 사실 수 있으세요.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게 제일 중요해요. 일단 쓰니도 그렇고 남자친구분도 그렇고 두분 다 생각이 바른 분들 같아서 희망적이라고 봐요~~ 그리고 상처 없는 삶이 어딨겠어요. 지금 누군가가 상처 받더라도 결국 계속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다 잊게 될 일이에요~

ㅇㅇ오래 전

자기가 원해서 한 이혼도 아닌데 부모님 이혼이 자기 흠이 된다는거 너무 슬플거같다ㅠㅠㅠ 토닥토닥...

ㄴㄴ오래 전

지금은 맘이 안타깝고 남친이 좋아서 이런 생각 하시겠지만 결혼 하는 순간 시집살이 헬게이트 열려요 그냥 이렇게 끝나서 내 인생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세요

ㅇㅇ오래 전

쓰니도 상처받는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잖아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이 힘들게 한다는 게 너무 슬프네요 그렇지만 이혼은 죄가 아니에요 제가 볼 땐 그 부모님들이 고정관념에 박히신 분들 같아요 쓰니는 더 좋은 남자 , 더 좋은 시부모님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댓글 개같이 쓴 사람들은 무조건 무시하세요 그 동안 너무 고생했어요 더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바라요

쓰니오래 전

ㄹㅇ 난 내친구가 자기 부모님 이혼가정이라고 말했을때 걍 그런갑다 하고 끝이었는데 왤케 이상한 사람들 많냐...

아니오래 전

아니 야이 댓글쟁이들아 너네가 이혼가정에서 자랐다고 생각해바 당사자는 어떻겠노 엇나가지 않고 잘 자랐으면 된거 아니가 물론 부모가 없는 집 보단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받을 수 있는 확률이 있지만 그래도 온실속에 화초라고 거기서도 좋은 여자는 있기 마련이다 사람을 봐야지 근데..글쓴이 분 좋은사람같은데 내주변엔 글쓴이 같은 사람이 없내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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