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전주에서 도움주셨던 분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mooncake2020.12.16
조회81
안녕하세요.
어느덧 2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29살 입니다.
감사인사를 꼭 드리고 싶은 분이 있는데 그동안 생각만 해오다가
이렇게 용기내서 네이트 판에 글을 써봅니다.
사실 페이스북에서 지역별로 운영되는 전해드립니다 같은 페이지에 문의를 드려봤다가 아무래도 네이트 판이 더 많은 분들이 보고 지인이나 친구분과 같이 이야기를 아시는 분이라면 전해라도 주실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예상하여 용기내서 가입도하고 글을 써봅니다.
말이 너무 길었죠. 그럼 각설하고 이야기 적겠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5년전?쯤 전라북도 전주 고사동인지 다가동인지 풍남호텔에서 주차장쪽으로 가는 골목(고사동 자율방범대 근처)에서 늦가을-겨울 저녁시간대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계절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저는 그당시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랑(이하 전남친) 앞서 설명드린 골목에서 싸우다가 걔가 밀치는 바람에 제가 넘어졌어요.
그동안 만나면서 그런 적이 처음이었고 길바닥에 넘어지면서 무릎과 팔이 쓸리면서 길에서 울고있었어요. (사실 아픈 것보다 그상황이 서러웠던 것 같아요)
전남친이 평소에 절 때리거나 그랬던건 아니라 걔도 당황하고 저는 울고 있고 정신없는 상황 속에 어떤 분이 다가와서 괜찮냐고 물어봤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우느라고 대답을 잘 못했는데 전남친이 자기가 남자친구라며 가보라는 식으로 얘기하니 그분이 단호하게 저는 이분한테 괜찮은지 물어본거예요 라고 말하시곤 저한테 다시 괜찮냐고 물어보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괜찮다고 말씀드리니 다시한번 정말 괜찮냐며 그럼 자기 가봐도 되겠냐며 또 한번 확인하시고는 가셨거든요.

그 당시 이미 날이 어두웠고 모자를 쓰고 계셔서 사실 얼굴도 기억이 안나서 나이대도 가늠 할 수 없네요.
감사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제가 울고 있고 그 상황이 정신이 없기도 했고, 인사를 드릴 타이밍도 없었어서 감사인사를 못드렸네요.

벌써 5년이 넘어가는 일을 왜 이제와서 언급하는지 의문이 생기 실 수 있을꺼 같네요.
이제 29살 내년이면 30살이 되가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그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생각이 행동으로 실행하는게 어렵다는 걸 잘 알게됐어요.
그래서 그때의 도움주고자 했던 용기가 절대 쉬운게 아니였겠구나 생각되었고 언젠가 꼭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졌어요.

그전엔 사실 그냥 때때로 그래 그때 감사한 분이 있었지 하고 말았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실 생각은 하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순간들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됐고, 그 당시 그 분위기가 특히나 연인들 싸움은 중간에 도움주기 어려운 분위기 중에 하나였을텐데 오셔서 도움주고자 했던게 대단한 일이구나 싶었거든요.

그분을 찾겠다고 글을 써야하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분이 부담스러우실 수 있고,
또 요즘같은 시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싶어서라고 해도 본인을 찾는다며 글을 쓴다는게 불편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언젠가 꼭 보게되길 바라며 그분께 이렇게 글로나마 감사인사를 적습니다.

그리고 글을 읽어주신 분들 이렇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코로나 상황도 악화되고 있으니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도움주신 분께
그때 도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흐른뒤에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죄송해요.
저는 그당시 24살이었는데 내년이면 벌써 서른살이 되네요.
대학생에서 사회초년생이 되가며 또 사회인이 되어 내년에 서른살을 맞이하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가 정말 쉬운게 아니구나를 몇번이고 알게 됐어요.
그럼에도 덕분에 그런 용기있는 도움을 직접 받았어서 그동안에 저도 살아가면서 때때로 도움을 드려야하나?하며 생각만 하던 순간들을 행동으로 옮겨 다른 분들에게 용기있게 도움드리곤 했어요. 아직은 많이 부족한지 생각을 했던 모든 순간을 행동으로 옮기진 못했어요.
그래도 용기있게 누군가에게 도움을 드린 그런 날엔 스스로 성장한 기분이 들어 괜히 뿌듯했어요.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코로나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으니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 모두에게 행복하고 따뜻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