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사귀었는데 잠수이별 당했어요 도와주세요

ㅇㅇ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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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친구랑 2년정도 만났습니다
같은 과 CC여서 과 친구들이랑도 다 아는 사이였고, 무리도 같았습니다

저는 본가가 서울이었고 대학교를 사정상 지방으로 다녔어요, 그 친구는 본가가 지방이어서 대학 다닐때는 일주일에 10번을 보듯이 했습니다

한 1년 반쯤 사귀고 각자 취업을 하게 돼서 처음에는 같은 직장, 그러니까 서울에서 취업을 했는데 둘 다 너무 힘들어서 한 4-5개월 정도 하다가 관뒀고, 그 이후로 저는 서울에 남고 그 친구는 본가에 가서 각자 직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총4-5시간 걸리는 장거리에요)

저희는 3교대 업무여서 쉬는 날도 잘 맞지 않았습니다 3-4개월정도는 계속 한 달에 한번 정도만 얼굴을 보게 됐어요, 그래도 서로 만나면 애틋하고 그런 감정이 들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연락만 많이 주고 받으니까 권태기가 오더라고요

그런데 그 친구가 먼저 권태기 온 거 같다 시간을 갖자 라고 카톡을 남겨놓고 전화는 못 받겠다 하더라고요. 쨌든 저는 당혹스러웠고, 헤어지자는 얘기 같아서 그냥 마음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한달 정도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

카톡으로 남겼다는 거 자체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행동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기다리면 바보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에 기다리는 시간을 그냥 물흐르듯이 보내면서 기다렸고, 서로의 맘이 잘 정리 되고 전처럼 애틋한 마음이 생겨서 연락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직장을 관두고 서울로 올라오기로 했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로 못 올라오게 되어버렸고 저한테 부모님이 안 좋게 얘기한다 하면서 하더 안 좋게 얘기해서 소리지르면서 싸웠다 라고 하더라고요. 쨌든 서울로 못 올라오게 돼서 쭉 장거리로 됐고, 권태기부터 다시 연락하기까지 얼굴을 2달 정도 못 보게 됐어요

원래대로라면 내일 그 친구가 올라오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까지는 어느때처럼 연락을 잘 주고 받았습니다 근데 오늘은 이상하게 그 친구가 근무를 하는 동안 답이 없더군요. 너무 바쁘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무시간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오지 않아서 확인해보니, 제 카톡을 읽씹했더라고요. 행여나 행사가 생겨서 그런 건가 싶어서 카톡을 몇 개 더 보내놨어요. 그러고 전화를 해봤는데 전원이 꺼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귀면서 한 번을 그런적이 없었는데 진짜 착잡했습니다

그래도 좀만 기다려보자 했는데 그 다음 카톡도 읽씹;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그때는 전화기를 켜놨더라고요 전화음도 다 걸렸어요 근데 안 받더라고요. 10분 뒤 다시 전화를 걸어보니 폰을 꺼놓운 상태입니다 그 이후로는 더 이상 통화를 걸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마음이 떠버렸거나, 바람폈거나 둘중에 하나라던데
진짜 어이가 없어서 웃음밖에 안 납니다 눈물도 안 나와요

잠수 이별한 사람에게 최고의 복수가 있긴 한가요?
화나고 착잡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 추가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댓글 하나하나 다 봤습니다
광주광역시 남자간호사님아 의료계열 좁은 거 알지? 뭐 친구들도 다 의료계열이니까 ~ 잘 사세요



상대가 제 인성 먼저 터트렸는데 몇 분이 인성 운운하시네요
인성 터진 김에 더 불게요 그럼
26살 광주광역시 북구 금남로 쪽에 있는 종병에 다니는
올해 '신규'간호사요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