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을 자주 꾸거든

ㅇㅅㅎ2020.12.18
조회709
개인적으로 꿈을 많이 꾸는 사람이야. 원래도 무섭거나 소름끼치고 좀 기묘한 꿈을 많이 꾸는데 그런 꿈을 꾸어야 난 마음이 편하고 잘 잤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 무서운 거 잘 봐서 나는 별로 이상한 꿈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애들한테 이야기해주면 뭐 그런 꿈을 꾸냐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한번 써봐.
1. 화재와 쫓기는 꿈사실 이건 좀 많이 꿈 속 내용이 개연성이 없어. 일단 시작할게. 내가 오랫동안 다녔던 학원과 동네가 있어. 거기가 내천? 좀 큰 내천이 있고 지하철 역이 바로 옆에 있고 도시라서. 거기서 내가 다니던 학원에 가더라고. 사실 지금은 성인이기도 해서 어릴 떄 다닌데고 아직도 선생님이 실력이 좋으셔서 소문으로 아이들이 많이 다니고 있거든. 근데 엘레베이터도 있고 계단도 있는 건물인데 우리가 영화보면 성에 있는 계단이 그 소용돌이? 모양으로 올라가는 형태인 거 알지. 그렇게 생기고 중간마다 층이 있는 게 아니라 방이 있었어. 좁은 계단과 좁은 방. 어쨌든 학원쪽에 갔더니 이상하게도 선생님이 바로 방문턱에 앉으셔서 채점중이시더라고. 계단에 어린 애들이 쭉 줄 서서 기다리고 있고. 그래서 내가 선생님 옆에서 서서 바라보면서 기억은 안나지만 쓸데 없는 이야기 좀했어. 원래 선생님께서 졸업생이 찾아오시면 처음에 굉장히 반겨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하시는데 수업중일테고 그러니까 앉으셔서 학생들 봐주시면 앞에 앉아서 이야기하거든. 그래서 선생님이 한번도 날 보시지 않는 것이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어. 사실 진짜로 자랑이 아니야.., 좀 내가 그 과목을 잘 했어. 중학교때는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고 고등학교 때는 학원 돈이 없는 집안이라 그냥 그 과목은 혼자 했는데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거든. 그래서 그 학원에 약간 전설이라서 가면 애들이 엄청 우와..하고 쳐다보고 반겨주거든? 근데 그 애들이 다 정색하고 줄을 싹 서있는거야. 몇몇 애들이 텅 빈 눈으로 나 살짝 쳐다봤다가 다시 자기 종이 보고 그러길래 그냥 나도 별 말 없이 내려왔어.
 나갔더니 내가 학원다닐 때 같이 다녔던 남자애 하나가 있더라고. 그리고 그 내천 있는 다리?가 원래 거기 있는 게 아닌데 어째서인지 지하철역 옆에 있는거야. 밤이었는데 어딘가가 밝은거야. 그 남자애랑 같이 다리에 서서 기대서 그 쪽을 바라봤는데 이걸 말 안 했는데 엄청 높은 건물이 있거든? 좀 거리가 있긴 하지만 엄청 커서 다 보여. 그런데 그 건물이 그냥 전부터 말이 많았던 건물이야. 지금은 전혀 안 나오지만 사실 지을 때 사건사고가 있으면 어쩌냐는 우려가 많았거든. 어쨌든 근데 그 건물이 이상하더라고. 너무 밝아. 치솟는 모습. 맞아. 화재였어. 그 건물이 진짜 높은데 그 건물이 다 불에 휩싸인거야. 이렇게 말하면 안되지만 거대한 촛불마냥. 그 건물이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다 불타더라고. 그런데 나랑 그 남자애가 아무런 반응도 없이 평범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걸 구경하더라고. 밤이라서 어두컴컴한데 그것때문에 하늘이 그 주변이 저녁정도로 되보이더라고. 정말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들어봐. 꿈이라 그런지 정말 뭔가 아, 예쁘다. 감성있다 그런 식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나서 다시 학원 건물을 올라갔어. 꼭대기?인지는 모르지만 좀 많이 올라갔더니 문방구가 있더라고. 근데 우리가 아는 모습이 아니었어. 불이 싹 다 꺼져있고 무슨 진짜 성마냥 돌로 바닥과 벽 천장이 다 만들어져 있더라고. 진짜 성처럼 횃불들이 불을 밝혀서 잘 안 보여. 근데 문방구 물품들이 미로처럼 쌓여져 있었어. 그러니까 물품들이 미로벽을 만든거지. 그런데 높지 않아서 내가 다 보여. 처음엔 내 명치? 정도 높이였는데 나중에 보니까 발목ㅋㅋㅋㅋㅋ높이였어. 그런데 어린이집?정도 되는 아이들이 싹 다 쭈그려 앉아서 물품들 보고 있더라고. 맞다 내 선생님은 문방구 입구에서 만났었어. 그 문방구 미로를 걸어가는데 내가 노래 듣는 거 진짜 좋아해. 팝송과 외힙만 듣거든. 그래서일까 귀에 노래가 들리더라고. 근데 이상해. 한쪽귀만 들리는거야. 근데 입구에서 좀 잘 들리더니 조금 나아가니까 좀 작아진 소리야. 그냥 그런갑다 하고 발목보다 조금 더 높은 미로들을 구경하면서 걸어갔어. 
 근데 언제부턴가 진짜 미로같은데로 온거야. 그 입구를 지나칠뻔했어. 너무 어두워서. 근데 내가 뭐에 끌리기라도 하듯이 갑자기 딱 멈춰서서 그 입구 앞에서 고개를 확 돌리더라고. 무슨 조종된 거마냥. 그리고 귀에서 노래가 멈췄어. 뭔가 고요한 곳에 진짜로 진공상태처럼 조용하고 아무것도 감각되지 않는 기분이었어. 그리고 원래라면 그런데를 왜 들어가;; 근데 어디다? 꿈이잖아. 아무생각 없이 그래야만 한다는 듯이 미로로 발걸음을 옮겼어.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사방이 어두컴컴하고 횃불들로 간간히 길 밝히고 천장 벽 바닥 다 돌벽돌 회색으로 된 미로. 내 걸음이 원래 빠른데 너무 무거운거야 발이. 근데 딱히 급하지 않아서 그냥 천천히 걸어갔어. 앞이 하나도 안 보이지만 그냥. 근데 갑자기 아까 끊기듯 없어졌던 노래가 왼쪽 귀에 정말 작게 들리기 시작했어. 뭔가 그때부터 뭔가를 느꼈던 것 같아. 이상한 묘한 긴장감. 공포? 두려움. 무언가가 날 휩싸고 이곳 모든 곳을 꽉 채운 것 같았어. 공기가 무겁고. 나는 그때부터 무슨 게임에서 내 캐릭터 보듯이 내 안?에 집중하더라. 머리가 울리고 공기가 부족하고 어지러운 듯이 심장 소리가 커지고. 발은 무거워서 진짜 안 움직이는거야. 빨리 달려야하는데. 그렇게 잘 달리던 다리가 안 움직여. 아까 처음 그 속도 그대로. 더 공포스러운 건 왼쪽 귀에서 노래가 점점 커지는 거였어. 크레센도로 연주하듯이. 정말 조용해야 들릴 정도였던 노래가 가사가 머리를 가득 채울 것처럼 커져갔어. 그와 동시에 내 공포심도 점점 커지고. 미칠 것 같았어.
근데 웃긴 건 뭔지 알아? 처음에 노래가 들렸을 때 너무나도 익숙하고 좋은 노래였어. 그 노래. 너무 어둡지도 너무 밝지도 않고 약간 someone like you 알지? 그것보단 덜 무거운 노래. 부드러운 노래. 가사도 기억나. 점점 노래가 커지는 순간에는 이상한 게 노래에서 한 가사 구절만 계속 반복되는거야. 그 노래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었어. 그런데 뭔가 노래가 점점 커지면서 알게 된 게 있어. 그냥 직감이야. 아, 누군가 나를 쫓고 있고 이 노래는 그 사람이 나한테 가까워질수록 커지는 구나. 그 순간이 너무나 짧았는데. 그걸 깨닫는 순간 내가 정신을 잃어서 어두운 곳에 빠지더라고. 근데 마지막에 어두워진 순간 누군가 내 왼쪽 귀에 속삭였어. 그 노래 반복되던 그 구절. 노래가 아니라 정말 속삭이듯이.

"I wish I can pretend that I could be with you."
그 순간 잠에서 깼어. 눈이 번쩍 뜨였거든. 와 내 다리. 그렇게 안 움직이는 건 처음이었어. 나는 운동선수 꿈꿨던 사람이라 내 다리가 안 움직인다는 게 이해가 안 됐거든. 꿈을 많이 꾼 사람으로서 사람들이 꿈에서는 다리가 안 움직이지 않아?라는데 난 이해할 수가 없었거든. 처음이었어. 어쨌든 깨어나서 다리를 움직이려는데 어? 안 움직여. 뭐야 싶어서 다리를 고개를 들어 바라보려고 하는데 여전히 감각도 없는 다리를. 그때였어. 그거 느껴본 사람? 누군가 확! 자기를 잡아채는.
누군가 내 왼쪽 다리를 잡아챘어. 진짜로 손이 갑자기 내 발목을. 당연히 조카 놀랬어. 와 너무 놀래서 상체를 벌떡 일어나서 다리를 보려고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났어.
어? 근데 이상해. 시야가. 천장이었어. 텅빈. 놀래서 가만히 천장 보면서 몇 초 있다가 다시 벌떡 일어났어. 너무 놀래서 일단 다리부터 확인했어. 괜찮더라 다행이. 난 소리를 너무 크게 질러서 밖에 엄마가 놀랬을까봐 갔는데 전혀 괜찮더랔ㅋㅋㅋㅋㅋㅋ소리 안 질렀대. 그러고 나서 이제 노래가 생각이 났어. 그래서 너무 익숙하니까 찾아봤는데 그런 노래 없더라. 뭔가 싶었지만 아직도 기억나 그 노래. 좋긴 했는데 순간 너무 무서웠어 그땐. 근데 왜일까 누가 쫓아오는지 갑자기 스쳐지나가더라. 아 그리고 알다시피 꿈속에서 꿈을 꿨던 건가봐. 어쨌든. 근데 이건 별로 안 무서워. 걍 개연성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