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앱 에서 만난 예비남편 자랑

히히2020.12.18
조회1,217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 봅니다.

판에서 연애&결혼 글 보면 부정적인게 많아서ㅠㅠ

긍정적인 기운 좀 받아가시라고 예비남편 자랑 좀 할게요.

이제부터 편의상 음습체 쓰겠습니다.

시작할게요.



소개팅앱 에서 만난 예비남편


내나이 32 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있음

예비남편은 4살연하

우리가 처음 만난 곳은 소개팅앱


6년사귄 남친과 헤어지고 방황하던 서른.

소개팅앱 에서 처음 만남

사실 소심하고 내성적인 내가 소개팅앱을

하게 된 이유는 이제는 내가 마음에 드는 남자를

먼저 꼬셔보고 싶었기 때문


그래서 소개팅앱을 깔게됨

소개팅앱 하면서 어플만 한 건 아니고

지인소개팅 이랑 심지어 결정사 만남도 해봤는데

지인소개팅 이나 결정사 만남은 아무래도

내가 원하는 남자 보다는 그 쪽 에서 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해서 내가 마음에 드는 남자 만날 확률이 적었음ㅠ


그래서 주로 소개팅앱을 통해 만난 남자들과

썸을 탔는데.. 그래도 딱 이남자다 싶은 남자가 없었음

유명하다는 어플은 다 깔았었는데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어서

어플을 찾다가 리치 라는 어플을 깔게 됨


남자는 경제력 여자는 미모 

라는 뻔한 소개팅 어플 이라서 크게 기대안했음

왜냐면 전남친 경제력 좋고 착했지만 나라는 여자는

그런 조건 말고도 뭔가 끌리는 느낌? 같은 걸 찾는 여자라..

매력적인 느낌을 가진 남자가 없을 거 같았음


근데 어느 날 누군가에게 관심 표현을 받게 됨

프로필 열어보니 4살연하에 잘생기고 직업도 사업한다 그래서

아.. 선수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싶었음 왠지 알바 일 거 같기도 하고..

영앤리치 연하남? 현실성이 없었음

근데 어쨌든 사진 상 으로 외모가 내스타일. 소개글도 마음에 들었음

그래서 나도 관심을 표현하니 그 쪽에서 호감이 옴 ㅋㅋㅋㅋ


그래서 대화시작

남자쪽에서 의외로 엄청 적극적임

이 남자는 내 사진만 보고 뭐 저리 적극적이지? 싶어서

경계하면서도… 잘생긴 연하남 이랑 연락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내가 먼저 전화도하고 만나자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첫만남.

솔직히 당연히 사진보다 별로 일 거 같았고

선수 같은 거 같아서 그냥 재밌겠다 싶어서 회사 앞

카페로 오라고 함. 퇴근하고 카페로 가는데 왠 훈남이 앞에 있길래

힐끔 쳐다봤는데 그 남자가 만나기로 한 바로 그남자 ㅋㅋㅋㅋ 현남친 곧남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떠올리니 뭔가 신기한데.. 진심 첫느낌에

이남자다.. 싶었음

나중에 들어보니 남친도 날 보고 후광이 비쳤다고 함..ㅋㅋㅋ

서로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던거 같음


그래도 내나이 서른.

외모에 혹하지 말자 싶어서 최대한 티안내고 찬찬히 대화를 하는데

뭐지? 이남자 연락할때 말투와 다르게 엄청 진중함 ㅋㅋㅋㅋㅋㅋㅋ

본인의 학창시절 얘기부터 사업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뭐야.. 멋지잖아… 생각보다 으른이잖아…?


그렇게 썸 시작

근데 한 달을 썸타면서 분명 이남자가 나한테 푹빠진 느낌이 드는데

고백을 안하는 거임.. 그래서 고백하라고 부추김 ㅋㅋㅋㅋㅋㅋㅋ

그 과정이 굉장히 재미나지만 길이 너무 길어지므로 생략

무튼 나의 적극적인 자세로(?) 사귀게됨


사귀고 나서 1년

고민이 되기 시작. 이사람 너무 사랑하고 이 남자 같은 남자 평생

만날 수 없을 거 같긴한데.. 남친이 어리고 나는 결혼을 해야 할텐데

남친이랑 결혼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 시작함

그래서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 놓음. 그랬더니 자기한테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함. 자기는 나랑 무조건 결혼 할건데 우선 지금은 힘들 거 같다며

시간을 달라고함. 그래서 믿고 계속 만나보기로 결정


그 후로 1년 동안 결혼얘기 없었지만 나도 그런 생각 안하고 그냥

감정에 집중함. 그리고 2년째 되던 날. 감동의 프로포즈…

뭐 솔직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니까.. 다른 건 그냥 다 콩깍지 일 수 

있지만.. 이 남자를 자랑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한다는 점.. 사실 남자들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는거

왠먄한 여자라면 한번쯤 느껴봤을텐데


이남자.. 사귀자는 고백부터 프로포즈 까지 

쉽게 받아낼 수 없었지만 ㅋㅋㅋㅋㅋ 본인이 확신이 들고

말을 꺼내면 꼭 책임지는 스타일. 그리고 오히려 썸탈땐 다른 남자들에 비해

돈도 잘 안쓰고 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잘한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사귀면 사귈수록 나한테 다 퍼주고 ㅠㅠ 자기 사람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우리 부모님 까지 잘챙김… 쓰다 보니 또 고맙네



아무튼 결론은

좋은 남자 만나고 싶으면 우선 만남의 기회를

많이 늘렸으면 좋겠음. 그게 지인소개팅 이든 결정사든 어플이든

왠만하면 그냥 다 해봤음 좋겠고 본인이 적극적으로 쟁취했음 좋겠음.

그냥 마냥 앉아서 기다리면서 알아서 다 해주길 기다리는 거 보다

그렇게 쟁취해서 얻어낸 사랑이 오히려 가치있을 수 있음


그럼 글 마칠게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 들이 있다면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