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참 허무하고 아프네요

오늘은2020.12.18
조회1,329
안녕하세요
2년연애를 막 끝마친 29살 여성입니다.
가끔 눈팅만 했구 댓글조차 하나 남긴적없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 속상해서 글을 쓰게 되네요ㅎㅎㅎ 뒤로누르셔도 좋고 읽어주셔도 좋아요.

남자친구는 4살연하었어요.
평소 연하는 생각도 해본적없던지라 처음에 연애할 생각도 안했어요. 그런데 참 사람마음은 어찌할수 없나봐요 ㅎㅎ 또래같지 않은 진지함과 성숙함에 이끌려 만나게 되었네요. 확신을 못가지는 저에게 그저 자신을 지켜봐달라 재촉하지않겠다 그자리에 그대로 서있겠다라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던것같아요.

그렇게 오롯이 2년을 정말 온전히 성실하게 사랑했어요. 상대방도 저도요,, 아 그사람은 2년을 채 못채웠을수도 있네요,, 점점 정말 서서히 변해가는 눈빛에서 살짝 알아챘어요 어느날 대화끝에 본인이 얘기하더라구요 누나를 사랑하는데 정말 옆에 계속 있고싶은데 본인도 왜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권태기였겠죠? 처음과 달라진 마음에 본인도 많이 당황스러운 눈치였어요. 평소 제 성격이라면 떠난마음은 돌아올리 없다. 그냥 우린 끝인거다 라고 생각했겠지만 너무너무 정말 많이 사랑했어요. 그도 그럴거라 굳게 믿었죠. 안심시켰어요. 난 기다리겠다 마음 잘 추스려라 내가 더 큰 사랑을 주겠다,, 고맙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래요. 그렇게 몇개월이 지나 이별을 고하네요.
고하기전날, 헤어짐을 말하기 직전까지 똑같은 모습으로 절 대했어요. 따듯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그 모습,, 사실 상상도 많이했어요 헤어지는 상상. 할때마다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멈추지않았어요. 상상이니까. 하고 나자신을 다독거렸지만 현실이 될 것만 같아 눈물이 계속 났어요. 난 처음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마음에 똑같은 사랑의 크기로 널 대한것뿐인데 왜 내가 아파야하나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건가 식어가는 널 보는것도 마음이 아팠는데 결국엔 이별인건가,,, 원망도 했다가 모진소리 하고싶지않아 어서 가라고도했어요,, 구질구질하게 잡을수도 있을거 같아서요..

전 한순간도 그사람 옆자리에 제가 아닌 다른사람이 있는 모습 상상한적없어요 과정이 어떻게 됬던 우리에게 끝은 없을줄 알았어요.
맞아요 그사람말도 맞아요 내가 나이가 있으니 나중에 더큰 상처 받기전에 하루빨리 말해주는게 낫다는 맞아요,,,맞아요,,,, 어떡하죠 온세상에 그 사람이고 내가 그사람인데 정말 어떡하죠
제가 잘못한게 하나도없대요 맞아요 전 잘못한게 없어요 그래서 붙잡을 수도 없어요 잘못한게없는 사람 아파하는걸 보고도 미안하다 헤어지자하는 사람을 붙잡은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알아요 우린 끝났어요 크리스마스가 되기전에 연말이 되기전에 2주년이 채 되기전에 끝이났어요. 그가 끝을냈어요. 이게 현실이고 예상했던 바에요. 그런데 정신을 차릴수가 없어요,, 함께있는 내년을 오년후를 십년후를 정말 세세히도 생각했어요. 제 미래가 사라진 느낌이에요. 너무나도 배울게 많고 착한 어린 그 사람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했어요. 이거 하나는 장담해요 그 사람은 다시는 저처럼 사랑해줄 사람 만나지 못할거에요 ㅎㅎ 후회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의 선택또한 그의몫이니 견뎌야겠죠. 저 또한 견뎌내야겠죠 견디는동안 쓰라리고 닳을 제 마음 생각하면 제가 너무 가여워요 너무너무 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