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큰 거짓말을 했어요

ㅇㅇ202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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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3세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이고 내년 상반기에 취직을 앞두고 있는 여자사람입니다

판 눈팅만 하다 제가 요즘 혼자 끙끙 앓고 있는 문제 때문에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씁니다.
일단 저는 저보다 5살이 많은 남자친구와 1년 조금 넘게 연애 중입니다. 남자친구는 작년에 대학졸업하고 취준생입니다.
저는 삼녀 일남 중 맏이입니다. 어릴때부터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찬찬히 생각해보니 주변 어른들이 막내동생이 남자라는 이유로 "저집은 아들 낳으려고 딸을 셋씩이나 줄줄이 낳은거다..딸들이 불쌍하다"라고 이야기하는것을ㅔ 듣고 어린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던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신기하게 보는것도 소심했던 저에게는 힘든 시선이었습니다. 중1때 친구랑 사이가 틀어져 은따를 당한 이후로 남의 시선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중 3때 좋은 친구들을 사귀면서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자존감도 조금씩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후회하는 순간이지만 그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동생이 한명 뿐이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친구들이랑 가족에 대해 크게 이야기하지도 않고 정정하기에는 너무 제 스스로가 쪽팔려서 그렇게 저는 동생이 한명이라고 속인채로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항상 마음 한켠이 무거웠고 동생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소개해주는 과정에 제 동생이 한명이라고 소개해주었고 그렇게 남자친구에게도 거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나면서 가끔씩 가족이야기를 할때면 (이때까지는 누구와 그렇게 가족이야기를 많이 해본적이 없었기에) 어쩔수 없이 거짓말을 하게되어 너무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말을 해야되겠다고 생각했지만 남자친구가 실망할 것을 생각하니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 남자친구가 취업문제로 떨어져 있어 한두딜에 한번 얼굴을 볼 수 있어 이번에는 꼭 말해야지 하다가도 이대로 이관계가 끝나는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 차마 말하지 못한채 일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신뢰가 깨질거고 꼴보기 싫을 수도 있을것 같아 너무 무서워요.
항상 남자친구가 저희부모님이랑 만나보고싶다고 같이 밥도 먹고 아들처럼 지내고 싶다고 하는데.. 저도 우리 가족들에게 제가 많이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고 싶은데
제가 솔직히 말하면 이 관계는 끝이 나 버릴걸 알기에 너무 무서워요,,... 그때 그렇게 거짓말을 한 벌을 받는거 같아 요즘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러분들이라면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가 이런 고백을 한다면 어떨거 같으세요..

요약
동생이 세명있는데 한명있다고 거짓말함
남자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데 이대로 끝일까 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