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남자인데 같은반 남자애 짝사랑하는데 너무 힘들다

칠팔구202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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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십칠살 고딩 남자임 그냥 귀찮으니까 이러케 쓸게.

진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반에 있단말이야.
나는 올해 고등학교 입학을 했어.
처음에 걔 봤을 땐 별 생각이 안들더라.

나는 그냥 다른 애들이랑 지내고 걔는 반에서 1명이랑만 같이 다녔어. 그 한 명이랑 그렇게 친한 것도 아니야.

이제 개학하고 2,3주 있다가 내가 급식실에서 에어팟을 잃어버렸는데 어쩌다 걔가 그걸 찾아준거야. 진짜 너무 고마워서 진짜 고맙다고 하면서 처음 말을 해봤어.

근데 이제 보니까 애가 잘생겼어. 잘생겼기도 한데 키가 160 중후반이고 진짜 미치도록 귀여운거야. 말투, 소심한 성격(isfp ㅎㅎ), 습관 하나하나가 진짜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아 참고로 우리학교는 남녀 분반이어서 우리 반에는 남자밖애 없고 학교가 거의 남고, 여고가 공존해있는 느낌임.

쨌든 에어팟 찾아준 때가 6월 말이었고 걔가 롤을 한다네? 그래서 우리 애들이랑 같이 롤 하면서 조금 친해졌어.

근데 확실히 게임하면서 친해져도 중학교 때부터 친한 애들이랑 우리 애들한테랑 대하는게 다르더라. 우리 앞에선 말도 적고 그렇단 말이야. 당연한 거긴 한데 쫌 서운하기도 했음.

방학 때도 같이 게임하고 지내다가 코로나 때매 좀 늦게 등교 개학을 했어. 이제 자리를 바꿨는데 거의 내 옆자리 인거야.(코로나 때매 한명씩 앉음)

이제 뭐 하다가 자꾸 보여. 수업시간에도 보이고, 쉬는 시간에 애들이랑 말할 때도 보이고 미치겠는 거야. 그렇다고 편하게 말도 못걸었던게, 나는 나 스스로가 낯도 안가리고 성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걔가 우선 낯을 가리기도하고 별로 안친했어.

게임 같이 자주 했어도 친하다고 할 수 없는게 우리 애들은 먼저 걔한테 말을 거의 안걸었고 나만 ‘밥 먹었어? ‘, ‘수업 졸리다ㅠㅠ’ 이런 말만 하고 ‘아 귀여워’ 이렇게 한두마디만 했단 말이야. 그래도 이제 이런 말이라도 하니까 반에서 좀 친해졌어.

이제 시간이 지날수록 걔 자체가 너무 사랑스러운거야. 좀 친해지기도 했으니까 맨날 교실에서 걔랑 붙어있고 걔만 찾고 했어. 내가 좋아하면 티를 낸다해야하나 그냥 내 감정에 엄청 솔직해.

지금은 쉬는시간마다 맨날 옆에서 붙어있고 배만지거나 스킨쉽하고 했어. 쓰고보니까 조카 변태같다. 반 애들도 나보고 너 게이냐? 이러고 그냥 나에 대한 이미지가 걔를 엄청 좋아하고 아끼는 그런 이미지인거야ㅋㅋㅋㅋㅋ

살면서 내가 남자 좋아한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얘한테만 그런거 같애. 대충 6개월 좀 넘게 혼자서 짝사랑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 나랑 걔가 남자 여자면 걔도 날 좋아할 가능성이 생기는거고 애들한테 연애상담같은거 받아볼 수도 있을텐데 나랑 내가 좋아하는 애 모두 남자니까 걔도 날 좋아하거나 좋아하게 될거란 가능성이 없을 거 같은데도 나는 걔가 너무 좋아.

진짜 평생을 함께하고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어. 진짜 내가봐도 못봐줄 글인데 뭐라도 댓글 부탁해.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