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아 보고 싶은 사람아

익명202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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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바라보고 있으면
괜히 작아지기만 했던건 당신을 그만큼 좋아했기 때문이었을까

살면서 처음으로 강렬한 끌림을 느꼈었다
그저 당신이 이뻐서가 아니라

선함과 순수함 뒤에 자리한 아픔이
왠지 나와 비슷하다고 느껴서 일지도 모른다

같이 걸었던 그 거리 그 공간
스쳐지나가는 그림자 속에는 지금도 당신만이 존재하는데

당신은 그 만큼이나 나를 생각해줄까
너무 다가서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그냥 눈에 고이 담는 것으로 대신했던
마음이 이제는 먼저 달아나기 시작한다

어색했지만 즐거웠던 대화
시덥잖은 농담에도 웃어쥤던 당신의 미소

모든 것이 생생해서 날이 추워지는 요즘이면
괜히 서글퍼진다

사람들이 오고가는 공간 속에
눈을 마주하고 있을 때 그 속엔 당신과 나 빼고는
그 누구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지금도 당신의 상처받은 선한 눈빛을
꺼내어 보고 혼자 추억한다

존재만으로도 감사했던 사람아
나는 당신을 잊는다는 지키지 못할 말은 하지 못할 것 같다

그저 마음 한켠에 난로를 피워두고
끊임없이 타오르게 두고 싶다

지금도 꺼지지 않게 그리움을 연료삼아
당신을 따스하게 데워두고 추억한다

보고싶다 그리고 지금도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