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립군요

눈사람200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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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부엌에서 나왔을 때 동네 아줌마와 잘 모르는

아줌머니가 오셨습니다  나를 보자마자 우시는 그 분이

나의 엄마라고 동네 아줌마에 손에 이끌려 그 아줌마 품에 안겼습니다

소리 없이 우시는 그 분이 나의 엄마 였습니다

술을 좋아하시고 생활력이 부족한 아버지 때문에

견디다 못해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한살된 딸을 두고

집을 나가셨던 엄마는 나 때문에 돌아왔다고  .......

 

그렇게 나에게 엄마가 생겨습니다

죽을 줄 알아는데 나에게도 엄마가 생겼다고

좋아라 했지요

집에 오신 아빠가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당장가라고  동네 분들이 말리셨지요

아이들을 봐서라도 그러면 안된다고

엄마는 계속 우시고 아빠의 손이 엄마에게

향할 때 엄마의 머리를 감싸 안은건  어린 나였죠

울면서 어린 마음에 무슨 생각인지도 모르게....

 

그렇게 엄마와의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부모님은 지겹게 싸우시고 엄마는

지겹게 우셔습니다

엄마가 또 도망 갈 까봐 어린 나는 싸우고 나가시는

엄마의 신발을 들고 엄마를 찾아 나서곤 했지요

가실곳도 없으면서 맨발로 나가신 엄마를 찾아

오빠와 나는 신발을 들고 찾아 나서곤 했지요

봄이나 여름은 좀 괜찮지만 가을이나 추운 겨울에는

우리에게도 힘들 었습니다

 

그럴때면 소리없이 먼 하늘을 보시며

우시기도 했지만 

제 무릎밖에 차지않는 냇가 물에 죽으시겠다고

목 놓아 우시는 엄마을 붙 잡고 오빠와 나는

같이 울었습니다  처음에는 새벽에도 나와 위로 해주신던

아줌마들도 계속되는 싸움지치셔는지

잘 나오지 않으셨고  그럴때면 어린 우리를 잡고 우셨습니다

그래도 행복 날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세월은 흐르고

병석에 계신 아버지가 마지막에 눈 감을때

하신 말씀이 고생 했다고 미안하다고

하신 말에 또 그렇게

목 놓아 우셔습니다  다른 때보다 더 서럽게

...........

그때가 초등학교 3학년때 일입니다

 

 

산골에서 살기 힘드셨던 엄마는

우리를 데리고 서울로 오셨습니다

 

어느 날 학교를 다녀오니 은 대아에 절편 떡이 보자기에

쌓여 있었습니다 엄마도 없고 배도 고파

떡을 먹고 있는 데 친구가 찿아와  아무 생각 없이

친구와 떡을 먹고 그것도 모잘아 떡을 같지고 나가

친구들과 먹고  놀고 들어왔을 때

엄마는 무지 화를 내셨습니다

등판을 사정없이 맞고 난 후에야

그떡은 엄마가 다음날 관악산에 가서

파실 떡인데 그걸을  몰랐던 나는 엄마의 첫 장사를

그렇게 망치고 말았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