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좋아한다 사랑한다

익명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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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은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
가질 수 없는 것. 닿을 수 없을 것.
감정만으로 현실을 충당할 수 없다는 진리를 깨우쳐 주기에
인간이 좀 더 성숙해 진다.

근데 사랑이라는건 참 오묘한 감정이여서
잊었다 생각하면 사실 잊은게 아니였고,
아직도 기억하고 있나 싶을 쯤에 그저 추억만이 되어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특별한 유희를 찾지 못하는 나는
혼자만의 우주에서 잦은 공상을 즐기곤 한다.

근데 어느샌가 내 우주가 너로 가득해지는 내 모습을 목도할
때면, 이게 좋아하는건가 싶다.

늘 그래왔듯이 네가 날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너를 그리워 한다. 크게 가진게 없어서 남들과는 다른 사고를 할 수 있음에 깊은 즐거움을 느꼈다.

근데 그 즐거움은 너란 세계로 인해 삐꺽거리고 불편해 졌다. 그래서 하루의 80프로가 슬프다.

100프로가 이루어지지 않은 불편함, 그리움, 우울감으로 가득해지기 전에 너에게 마음을 전달하고 싶지만, 사실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 같다는 예감이 이제 널 지우는게 내 살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추억만으로도 따뜻해지는 당신, 잊는다는 무책임한 말은 절대 못하지만 때때로 내 우주에 그리움으로 남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