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한다가 판에 글 쓰는 게 처음이라 카테고리도 어떻게 정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꽤 긴 글이고, 제 가슴에 묻어뒀던 이야기라읽는 분들 답답하시겠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25살 여자구요.대학 졸업 후 올해 2월에 입사해 지금 10개월차 신입사원입니다.지금 부모님과 떨어져 타 지역에서 혼자 자취하고 있구요.부모님은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사십니다. 저의 엄마는 공무원이시고, 아빠는 건설업체 소장입니다.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은 모르고 자랐어요.엄마가 워낙 검소하셔서 어려서 좋은 집에서 크지는 못했지만(친가와 외가 모두 할머니가 과부로 많은 자식들을 키우셔서 가난하세요.)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생각은 못하고 자랐습니다.중학교 땐 한 달 정도 외국으로 어학연수도 다녀오고,학원도 꾸준히 다녔습니다.저도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지방 4년제 대학 나오고,지금은 회사 다니고 있구요.겉에서 보면 저희 집은 그냥 저냥 평범한 가정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한테 말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저는 정서적으로 결핍이 심하다고 생각해요.저의 엄마와 아빠는 굉장히 자주 다투셨고, (제 기억에 7살 때부터)아빠는 거의 매일 술에 취해 집에 왔습니다.집에 오면 온 집안을 다 시끄럽게 하고, 심한 욕설을 하고,물건을 때려 부수고, 음주운전도 3번이나 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두 분이 언성높여 싸우는 걸 정말 많이 보았고,이러다 큰일이 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항상 있었습니다.아빠의 욕설, 폭력적인 행동들이 저에게 큰 공포심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아빠는 바람을 피우셨습니다.이 부분은 엄마한테도 비밀로 하느라 상당히 힘들었어요.당시 살고있던 지역에서 알게 된 아빠 친구라는 아줌마는엄마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시면 아빠가 저를 데리고 같이 밥을 먹으러 갔었어요.심지어그 아줌마 아들까지 불러내서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제가 중학생 때까지 그 아줌마를 만났던 것 같아요. 한 일화가 기억나는데 저 중학교 1학년 때,아빠가 요즘 유행하는 MP3를 사야겠다고 말했습니다.아빠 친구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인데 그걸 가지고 싶어 한다구요.제 것이 있으면 좀 달라고 했습니다.저는 당시 MP3가 두 개 였지만 열이 뻗쳐서 안줬습니다.'그 아줌마 아들 주려고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확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도 저 대학생 때,아빠는 초등학교 동창회에 나갔다가 만난 아줌마와바람을 피우고 있습니다.아빠는 보통 현재 만나는 여자 전화번호 뒷자리를 핸드폰 잠금화면 비밀번호로 설정해둡니다.저는 몰래몰래 아빠 핸드폰에서 그 여자들과의 카톡, 메시지, 사진 등을다 보고 있었는데 엄마는 모르십니다. 중학생 때는 두 분이 이혼하시기를 바래서 그 증거들을 다 모아뒀었는데간통죄가 폐지되고 나서, 또 엄마와 아빠가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다 지웠습니다.(제 정신건강에도 안좋더라구요.) 제가 정말 견디기 어려운 부분은 바로 성추행입니다.아빠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제 엉덩이를 만졌습니다.술에 취한 밤이면 폭력을, 술을 마시지 않은 날은 (많이 마시지 않은 날도)밤에 제 팬티에 손을 넣고 엉덩이를 주물렀습니다.그러다 제 성기 부근까지도 손이 내려오곤 했습니다.저는 그 기억이 끔찍합니다.고등학생 때, 기숙사에 살다가 가끔 집에 오면 아빠가 만지려 하기에'엄마, 아빠가 자꾸 내 엉덩이 만지려고 해.'라고 말했는데엄마는 '여보, 하지마요.'라고 말하고 끝났습니다.그 뒤로는 아빠가 만질 수 없도록 이불을 몸에 둘둘 싼다던가추운 방에 들어가서 잔다던가 하는 식으로 필사적으로 아빠와 둘이 눕게 되는 시간을 피했습니다.(저희 집이 방 3개에 빌라였는데 안방에만 보일러를 틀고 한 방에서 자야 했습니다.) 저는 벌벌 떨면서 울며 지내야 했던 기억이 많습니다.아빠가 술을 마시든 아니든 공포스러웠기에 잠에 들기가 어려운 성인으로 자랐고,그 결과 불면증에 항상 시달렸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진 타 지역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돈을 벌고 나니아빠의 행동을 견뎌야 할 일도 없어졌다는 걸 알았습니다.명절 때 아빠가 큰 소리를 낸 이후로 저는 집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그 전에는 타 지역에 있지만 매주 집에 갔습니다. 저는 항상 엄마가 불쌍했고, (엄마는 자주 울면서 신세를 한탄했고,아빠와 다른 남편들을 비교하고, 저를 삶의 이유라고 지칭하며 사셨습니다.)아빠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희망에 사로잡혀견디는 것을 선택해왔기 때문입니다. 매일 이혼할 거라는 말을 달고 살던 엄마는 이혼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혼자 살 수는 없다는 이유로저의 이혼요구를 듣지 않으십니다.(저는 명절 이후 집을 나와 들어가지 않고 있으며,다시는 아빠를 볼 수 없고, 엄마 또한 방관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난생처음 꽁꽁 숨겨왔던 아빠의 외도사실과저의 성추행 사실을 엄마에게 밝혔습니다.엄마는 제 얘기를 듣고도 '니가 용서해라'식의 말을 합니다.(직접 대면하거나 전화할 용기조차 나지 않아 카톡으로 했습니다.) 저의 지난 삶에서 당한 피해와 지금도 가지고 있는 정서적인 결핍과 괴로움, 트라우마 등은어떻게 치료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신과를 다닐까 생각하고 있는데내가 정신과 가서 정신승리하고,아빠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게 너무 화가 납니다. 이 얘기는 제 삶의 어떤 수치스럽고 감춰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해와서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는데최근 이모와 친척언니에게 말했습니다.그리고 정말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전에 초등학교 내내 친했던 친구에게 우리집이 사실 이렇고, 내가 이런 상황이다 라고 말했다가그 친구가 저와 싸울 때 '너는 남자경험이 이미 있는 거 아니야?'라고 말해서저는 큰 상처를 받고 다신 이런 얘길 누구에게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지금은 저도 컸고, 상황도 달라졌습니다.저는 저 스스로를 그 상황에서 지키지 못한 것이 늘 원망스럽고, 제 자신을 동정하며 미워하는 등의 감정을 겪어왔습니다.성인 남자들을 무서워하는 마음도 크고,연애는 꿈도 못 꿉니다.이것을 이해해줄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고 제 인생에 평범한 행복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금은 제 말이 엄마에게 들리지 않는 것 같아이모가 엄마랑 얘기하고 있는데제가 원하는 것은 둘 중 하나 입니다.1)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고, 아빠를 다신 보지 않는다.2) 엄마와 아빠는 이혼하지 않고, 나는 그 둘을 보지 않는다. 부모님 두 분을 보지 않는 게 이 유교사회에서 굉장히 못할 짓 같고,부모님께 받은 것도 있기에 어려운 일은 맞습니다.그러나 제 감정상 지금 그게 가능하지 않습니다.이럴 때 제가 취할 법적 조치가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그리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도 부탁드립니다.위로도 좋고, 비슷한 경험도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어디에다 털어놓기 어려운 저의 얘기였습니다.
엄마에게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눈팅만 한다가 판에 글 쓰는 게 처음이라 카테고리도 어떻게 정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꽤 긴 글이고, 제 가슴에 묻어뒀던 이야기라읽는 분들 답답하시겠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25살 여자구요.대학 졸업 후 올해 2월에 입사해 지금 10개월차 신입사원입니다.지금 부모님과 떨어져 타 지역에서 혼자 자취하고 있구요.부모님은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사십니다.
저의 엄마는 공무원이시고, 아빠는 건설업체 소장입니다.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은 모르고 자랐어요.엄마가 워낙 검소하셔서 어려서 좋은 집에서 크지는 못했지만(친가와 외가 모두 할머니가 과부로 많은 자식들을 키우셔서 가난하세요.)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생각은 못하고 자랐습니다.중학교 땐 한 달 정도 외국으로 어학연수도 다녀오고,학원도 꾸준히 다녔습니다.저도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지방 4년제 대학 나오고,지금은 회사 다니고 있구요.겉에서 보면 저희 집은 그냥 저냥 평범한 가정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한테 말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저는 정서적으로 결핍이 심하다고 생각해요.저의 엄마와 아빠는 굉장히 자주 다투셨고, (제 기억에 7살 때부터)아빠는 거의 매일 술에 취해 집에 왔습니다.집에 오면 온 집안을 다 시끄럽게 하고, 심한 욕설을 하고,물건을 때려 부수고, 음주운전도 3번이나 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두 분이 언성높여 싸우는 걸 정말 많이 보았고,이러다 큰일이 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항상 있었습니다.아빠의 욕설, 폭력적인 행동들이 저에게 큰 공포심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아빠는 바람을 피우셨습니다.이 부분은 엄마한테도 비밀로 하느라 상당히 힘들었어요.당시 살고있던 지역에서 알게 된 아빠 친구라는 아줌마는엄마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시면 아빠가 저를 데리고 같이 밥을 먹으러 갔었어요.심지어그 아줌마 아들까지 불러내서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제가 중학생 때까지 그 아줌마를 만났던 것 같아요.
한 일화가 기억나는데 저 중학교 1학년 때,아빠가 요즘 유행하는 MP3를 사야겠다고 말했습니다.아빠 친구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인데 그걸 가지고 싶어 한다구요.제 것이 있으면 좀 달라고 했습니다.저는 당시 MP3가 두 개 였지만 열이 뻗쳐서 안줬습니다.'그 아줌마 아들 주려고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확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도 저 대학생 때,아빠는 초등학교 동창회에 나갔다가 만난 아줌마와바람을 피우고 있습니다.아빠는 보통 현재 만나는 여자 전화번호 뒷자리를 핸드폰 잠금화면 비밀번호로 설정해둡니다.저는 몰래몰래 아빠 핸드폰에서 그 여자들과의 카톡, 메시지, 사진 등을다 보고 있었는데 엄마는 모르십니다.
중학생 때는 두 분이 이혼하시기를 바래서 그 증거들을 다 모아뒀었는데간통죄가 폐지되고 나서, 또 엄마와 아빠가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다 지웠습니다.(제 정신건강에도 안좋더라구요.)
제가 정말 견디기 어려운 부분은 바로 성추행입니다.아빠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제 엉덩이를 만졌습니다.술에 취한 밤이면 폭력을, 술을 마시지 않은 날은 (많이 마시지 않은 날도)밤에 제 팬티에 손을 넣고 엉덩이를 주물렀습니다.그러다 제 성기 부근까지도 손이 내려오곤 했습니다.저는 그 기억이 끔찍합니다.고등학생 때, 기숙사에 살다가 가끔 집에 오면 아빠가 만지려 하기에'엄마, 아빠가 자꾸 내 엉덩이 만지려고 해.'라고 말했는데엄마는 '여보, 하지마요.'라고 말하고 끝났습니다.그 뒤로는 아빠가 만질 수 없도록 이불을 몸에 둘둘 싼다던가추운 방에 들어가서 잔다던가 하는 식으로 필사적으로 아빠와 둘이 눕게 되는 시간을 피했습니다.(저희 집이 방 3개에 빌라였는데 안방에만 보일러를 틀고 한 방에서 자야 했습니다.)
저는 벌벌 떨면서 울며 지내야 했던 기억이 많습니다.아빠가 술을 마시든 아니든 공포스러웠기에 잠에 들기가 어려운 성인으로 자랐고,그 결과 불면증에 항상 시달렸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진 타 지역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돈을 벌고 나니아빠의 행동을 견뎌야 할 일도 없어졌다는 걸 알았습니다.명절 때 아빠가 큰 소리를 낸 이후로 저는 집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그 전에는 타 지역에 있지만 매주 집에 갔습니다.
저는 항상 엄마가 불쌍했고, (엄마는 자주 울면서 신세를 한탄했고,아빠와 다른 남편들을 비교하고, 저를 삶의 이유라고 지칭하며 사셨습니다.)아빠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희망에 사로잡혀견디는 것을 선택해왔기 때문입니다.
매일 이혼할 거라는 말을 달고 살던 엄마는 이혼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혼자 살 수는 없다는 이유로저의 이혼요구를 듣지 않으십니다.(저는 명절 이후 집을 나와 들어가지 않고 있으며,다시는 아빠를 볼 수 없고, 엄마 또한 방관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난생처음 꽁꽁 숨겨왔던 아빠의 외도사실과저의 성추행 사실을 엄마에게 밝혔습니다.엄마는 제 얘기를 듣고도 '니가 용서해라'식의 말을 합니다.(직접 대면하거나 전화할 용기조차 나지 않아 카톡으로 했습니다.)
저의 지난 삶에서 당한 피해와 지금도 가지고 있는 정서적인 결핍과 괴로움, 트라우마 등은어떻게 치료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신과를 다닐까 생각하고 있는데내가 정신과 가서 정신승리하고,아빠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게 너무 화가 납니다.
이 얘기는 제 삶의 어떤 수치스럽고 감춰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해와서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는데최근 이모와 친척언니에게 말했습니다.그리고 정말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전에 초등학교 내내 친했던 친구에게 우리집이 사실 이렇고, 내가 이런 상황이다 라고 말했다가그 친구가 저와 싸울 때 '너는 남자경험이 이미 있는 거 아니야?'라고 말해서저는 큰 상처를 받고 다신 이런 얘길 누구에게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지금은 저도 컸고, 상황도 달라졌습니다.저는 저 스스로를 그 상황에서 지키지 못한 것이 늘 원망스럽고, 제 자신을 동정하며 미워하는 등의 감정을 겪어왔습니다.성인 남자들을 무서워하는 마음도 크고,연애는 꿈도 못 꿉니다.이것을 이해해줄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고 제 인생에 평범한 행복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금은 제 말이 엄마에게 들리지 않는 것 같아이모가 엄마랑 얘기하고 있는데제가 원하는 것은 둘 중 하나 입니다.1)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고, 아빠를 다신 보지 않는다.2) 엄마와 아빠는 이혼하지 않고, 나는 그 둘을 보지 않는다.
부모님 두 분을 보지 않는 게 이 유교사회에서 굉장히 못할 짓 같고,부모님께 받은 것도 있기에 어려운 일은 맞습니다.그러나 제 감정상 지금 그게 가능하지 않습니다.이럴 때 제가 취할 법적 조치가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그리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도 부탁드립니다.위로도 좋고, 비슷한 경험도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어디에다 털어놓기 어려운 저의 얘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