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헤어진 나

Crystmas2020.12.24
조회151
안녕하세요

클스마스 이브 되니까 작년 클스마스 이브에 헤어진 여친 생각나서

판에 글 써볼라고 왔어요

저는 올해 30살이고 현재는 싱글입니다

작년 이 맘때에는 여친이 있었죠 ㅎㅎ

여친이랑은 200일 정도 만난 상태였고

처음으로 맞는 크리스마스

그리고 그 다음주는 새해니까 해돋이도 보러가자며

마냥 설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왜 헤어졌는지는 이제부터 한번 적어볼게요

24일날
많은 커플들이 그렇듯 여친과 함께 지내고 싶어서
초특가 야O자 에서 숙박 예약도 하고
밤에 줄 선물도 준비해서 차에 실어놨어요
비싼건 아니고 그냥 큰 곰돌이 인형..
맨날 인형 갖고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근데 또 인형만 주면 서운할까봐 향수도 사줄라고
여성 1위 향수 뭐 이렇게 치니까
마크제이콥스 오롤라 그게 나오더라구요
마침 중고나라에 미개봉 제품 싸게 판다길래
퇴근하면서 사가면 되겠다 싶어서 예약걸어놓고
퇴근 하자마자 밟아서 판매자 만나서 향수도 샀어요
여친하고 미리 보기로 해놓은 상태라 향수사러 갔더니
약속시간이 좀 빠듯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과속을 했는데..
하.. 하필 왜 그때 제가 왜 그랬는지..
사거리에서 주황불-빨간불 넘어갈때 신호위반 하면서 가다가 사고를 냈어요
사고는 첨이라 보험사 부르는것도 모르니까 상대편 분이 보험사 연락하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놀래고 당황해서 여친한테 연락도 못하고
보험사에서 오더니 제가 신호위반이라 과실 100% 라고 하더라구요
차는 많이 망가져서 렉카가 끌고가버리고
정신차려보니까 팔도 좀 아프고..
그때 여친한테 전화가 막 오더라구요
왜 안오냐 나는 무슨 기둘기냐 맨날 기다리냐
그래서
않이 지금 사고가 나서 정신이 없었다고 하는데도 막 쏴대는거예요
근데 그 순간 뭔지 모를 감정이 폭발해서 화가나더라구요
속도 빨리밟고 신호위반 내가 잘못한거긴 한데
여친한테 선물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에 그러다가 이렇게 된건데..
일단 내가 택시라도 타고 갈게 미안한데 좀만 더 기다려달라고하고
택시를 잡아서 여친을 만나러 갔어요

도착해서 내리니까 여친이 쇼핑백 같은거에 뭘 들고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오빠는 그냥 왔어? 이러더라구요

그 말이 뭔말인지 잠깐 멍~ 하다가
선물 말하는거야? 라고 되물었어요
여친이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순간 너무 화가나서
않이 너는 내가 사고가 났다는데 선물부터 확인하냐?
처음으로 소리치면서 여친한테 화냈어요
그러니까 쇼핑백 저한테 주더니 울면서 막 혼자 가더라구요
뭐지??
너무 어이없어서 울면서 가는 뒷모습을 멍하게 보다가
바로 택시 다시타고 집에왔었죠
그렇게 영영 이별.. ㅋ

그 후로 연락한번 없이 잊고 지냈는데
이브날이 되니까 갑자기 생각나네요

지금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ㅋ

그때.. 내 상황을 너한테 더 잘 어필했다면
너는 공감할 수 있었을까?
너가 더 공감했다면 날 걱정해줬을까?
그랬으면 우린 지금도 행복했을까?
어땟을까?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