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랑했던 사람이 헤어져서도 더 힘든거같아

ㅇㅇ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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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 갓 봄이 시작했을때 만나 한창 봄일때 헤어지고 지금 벌써 겨울이야
나랑 보낸 2년 넘는 시간 오빠한테는 어땠어?

오빠는 동아리 첫 회식에서 남들이야기 허투로 듣지도 않고 다정하게 웃으며 듣는 내가 참 이뻤다고 했었어. 오빠가 나한테 반했었지.
나중에 다른 동아리 언니한테 들으니까 동아리 면접때부터 날 괜찮게 봤다며?
오빠가 날 같은 조에 넣었다고 하더라구

술김에 오빠가 나한테 강아지 얘기한 날 내가 불쌍하다고 우는 모습을 보고 나한테 고백하기로 마음 먹었었잖아.
그때부터 우린 1일이였구

그리고 내가 첫째라 오빠 갖고싶다하니까 오빠는 빠른이니 오빠도 되어주고 제일 친한 친구도 되어줄수있다고 해주었을때 난 이때부터 오빠랑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거같아. 사귄지 한달쯤이였나?ㅎㅎ

난 오빠보다 연애를 훨 많이 했어도 내가 남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한건 오빠가 처음이였어.

그래서 그런가 우리 진짜 가족까지 끼어들고 더럽게 헤어졌는데 문득 문득 생각나.
첫사랑이란거 진짜 지독해ㅜㅜ

난 왜 23살이란 나이에 그리도 일이 많았을까? 가족문제, 친구문제, 건강까지...
그게 참 원망스러워
그때부터 우리 많이 틀어졌잖아. 난 오빠가 많이 필요했는데 오빠는 내가 편해져서 내 마음 얻을려고 포기했던 게임, 친구, 자기만의 시간 챙길려고 엄청 애쓰더라

그럼 처음부터 말해주지... 왜 거짓말 했어...난 오빠가 게임을 좋아해도 괜찮았고 술마시고 새벽 3-4시에 전화하는것도 괜찮았고 나도 오빠 만나기 전까진 남자친구를 그렇게 자주 만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였어.
나 맨날 맨날 보고싶은데 못본다고 자기 동네로 이사까지 오라고까지 했었잖아.
저녁먹고 내가 좋아하는 산책도 많이 해주고 집에 혼자 보낼때마다 마음 불편했었는데 이제 맨날 데려다 주겠다고

내가 오빠가 만들어낸 이미지에 속아서 마음을 너무 줬나봐.. 1년사이에 내가 막상 이사오니 걸어서 10분거리도 귀찮다고 안데려다주더라?
난 오빠가 나한테 점점 마음이 식어가고 있는걸 느꼈는데 아니라고 빡빡 우기고 날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권태기일리가 없다며

내가 이사오기 전에 해줬던 얘기 기억안나냐고 했을때 기억하지도 못하더라... 진심이 아니였으니까 그냥 내 마음 얻을려고 가볍게 뱉은 말이니까 기억못했겠지

오빠 근데 오빠가 그렇게 가볍게 아무 생각없이 한 말들이 나한테 전부였어. 오빠를 사랑하는 이유였고

근데 내가 도대체 누굴 사랑했던건지 모르겠더라...

맨날맨날 나 보러 와주던 오빠는 어디갔어
내가 울면 나보다 더 마음 아파해주던 오빠는 어디갔어
마음 변하지 말라고 부탁하던 오빠는 어디간거야 도대체

내가 애교부리면서 나 오빠랑 더 있고싶은데 집에 데려다 주면 안돼? 오빠 집가는 길 무섭다고 했었지? 내가 다시 데려다줄게!! 라고 말하기까지 했는데 오빠가 피곤해서 집에 일찍 가고싶은데 하고 버스 벨 눌렀던 날

난 그 날 공기, 내가 입었던 옷, 오빠 표정, 말투 아직도 기억나
자기집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버리는 오빠 뒷모습도
집에 혼자 걸어가면서 울었던 내 모습도
진짜 다 기억나

그래도 미안했던지 전화는 해주더라 근데 내가 울었던거 알고 놀래서 이제부터 데려다준다고 했잖아.

나 하나도 안기뻤어. 내가 걱정돼서 조금이라도 같이 더 있고싶어서가 아니라 미안해서 그런거잖아.

데려다준 날 내가 엄청 기쁜척해주니까 그렇게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데려다 줄걸 라는 오빠의 말이 진짜.. 아팠어
왜 항상 날 울리고 나서야 잘해주는거야...

내가 원망하니
남자들은 원래 초반에 보여주는 모습은 다 거짓이라고
그게 영원할줄 알았냐고
좋아하는 여자 자기밖에 모르게 만드는데 뭔들 못하냐고
난 이제 너가 가족같이 편한 사이가 되고싶은데 넌 변하지도 않는다고 그랬어.

마음 변하지 않은 내 잘못이였어 우리 사인
그렇게 헤어질때까지의 시간들을 오빠를 덜 좋아하게 노력을 하게 만들었어 오빠는

내 마음 가져갈건 다 가져가 놓곤 오빤 왜 돌려주지도 않아. 우리가 2년 넘게 만난 시간 중 날 진심으로 사랑한건 1년도 채 안되는데 왜 그거까지 허구로 만들었어...

그래도 날 진심으로 사랑했었다고 말이라도 해줬으면 내가 지금까지 덜 힘들었잖아

난 아직도 울어
사람들은 잊으라 하는데 안잊혀져

나만큼 오빠 좋아하는 사람 못만날거라는거 안다그래서 뼈저리게 후회하는 날이 오겠지 했는데

사람들은 마음 다줬던 사람이 미련없댔는데

다 아니야.

나 오빠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만날 수 있어?

오빠랑 헤어진 후 지금 25살의 난 여전히 22살이고, 23살이고, 24살이ㅇ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