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라는 가정은 드라마 속의 가정일까요.

쓰니2020.12.25
조회18
오늘 하루 되게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갈 줄 알았어요

저는 할머니랑 둘이서만 살고 있어요.

아침에는 사촌동생들이 왔다가 저녁에 갔고, 가기 전에 휴대폰 비밀번호 설정하는 걸 큰아빠께서 알려주셨고, 할머니께서는 패턴 비밀번호를 설정하시고 고맙다고 하셨고, 저는 원래 할머니께서 주장하셨던 대로 할머니께서 사용하실 수 있도록 휴대폰 드래그로 해놨어요. 잠금 설정을 하게되면 본인이 못 여신다고 화내셨기에 그냥 드래그로 해놨다가 오늘 할머니 휴대폰도 패턴 설정 해놨겠다, 저도 할머니께서 잘 아시는 번호로 휴대폰 비밀번호를 설정해놓고 자고 일어났어요.

요즘 너무 피곤해서 두 시간 여 정도 자고 일어나서 화장실에 갔는데, 할머니께서 휴대폰 왜 잠궈놨냐고 화내시더라고요.
그래서 할머니께서도 여실 수 있게 해 놨다고 했는데 저한테 거짓말쟁이라며 네 말을 어떻게 믿냐더군요.

그래서 계속 아니라고, 할머니께서도 여실 수 있도록 해놨다고 그렇게 말을 했지만 믿어주시지도 않고 계속해서 거짓말쟁이라고만 말씀 하시더라고요

아무리 말해도 거짓말쟁이라고 말씀하시는 할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고 머리는 아파오고 거짓말은 한 것도 없는데 거짓말쟁이라는 말만 듣고 너무 속상해서 소리를 질러버렸어요.

아니라고 내 말 좀 믿어달라고 그렇게 거짓말 같으면 확인 해 보시라고.

그렇게 말을 해도 계속 거짓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대화가 안되고, 그냥 그렇게 계속 말하는 것도 힘들어 가만히 있었는데, 가만히 있으니 또 거짓말 맞다고 혼자 결론 내리시길래 아니라고 말했어요. 아무리 말해도 들어주질 않으니까 눈물부터 덜컥 나더라고요.

난 거짓말 한 적도, 할머니 생각해서 비밀번호도 쉽게 해놨고, 그 말을 했더니 기승전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리고.

그게 저는 너무 억울해서 할머니께 아니라고 계속 말씀드렸더니 원래 사실을 말하는 애들은 가만히 있는다, 아니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너는 거짓말쟁이라 그렇게 하는거다라며 계속 저를 거짓말쟁이 취급하시더라고요.

그냥 저는 계속 아니라고 말하고 휴대폰 확인해보라고 가져다드렸더니 화장실에 있었을 때 바꿨을거라고 멋대로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니라고, 처음부터 비밀번호로 쉽게 해놨다고, 나는 거짓말 한 것도 없고, 믿어달라고 말씀 드렸더니 알았다고만 하시더라고요.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은 미안하다는 거였는데,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랐나봐요.

그래서 제 마음이 튀어나왔어요, 할머니는 나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안해주냐고.

그랬더니 내가 뭘 잘못했냐고, 뭐가 그렇게 억울해서 내가 잘못했다고 빌어야하냐고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너는 잘못한 거 없다, 대들고 거짓말 안했다고 했는데 네가 잘못한 건 없다, 나는 자존심도 없냐, 왜 너한테 빌어야 하냐, 너하고 나하고 나이가 50년 차이가 나는데 왜 너는 나를 동생처럼 대하냐, 그 말 했다고 동생처럼 여겨서 울면서 소리지르냐, 애가 생각이 없다, 그 생각도 네가 잘못한 거 아니다, 잘한 거다 라고 하시네요.

제가 오늘 뭘 잘못했을까요. 제가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게,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일까요...

오늘따라 너무 속상했어요. 평소에 거짓말을 하거나 했으면 이렇게까지 말은 안했겠지만, 평소에 거짓말도 안했던 저고, 그걸 알고 계시면서 저렇게까지 이야기를 하시니까 억울하더라고요.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니까, 머리를 쥐어뜯게 되고 스트레스 받아도 어떻게 풀어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속상해서 가족들한테 카톡을 해봤는데 아무도 답장이 안오시네요.... 그냥 넋두리가 너무 하고싶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제가 뭐라고 말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가 않아요.....

한 두번이 아닌 일이라, 참아야지 무시해야지 괜찮아. 이렇게 생각해도 역시 적응은 안되나봐요.

그냥... 이런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보통 할머니와 손녀와의 관계가 이런가요?
제가 바라는 가정은 그저 드라마 속의 이야기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