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전여자친구에게 벌써 반년이네

ㅇㅇ2020.12.28
조회631
안녕 헤어진지 벌써 반년이 되어가네
시간 참 빠르다 그치. 넌 아직도 인천에 사니?

우리 마지막에 헤어질 때 기억나? 진짜 서로  아무말도 없이 나는 짐 챙겨서 나갔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지.

그래서 그런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한게 맘에 자꾸만 걸리더라.
지금도 그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고...

너랑 이렇게 오래 사귈지 몰랐는데 3년 가까이 사귀었네, 내가 헤어지자고 했지, 그랬지
그리고 넌 3일만에 남자친구가 생겼어. 근데 이게 뭐가 중요하겠어.., 내가 헤어지자했는데.

너랑 이별하고 나는 인천을 벗어나서 이사를 갔어. 거기 있다간 내가 미처버릴 것 같더라..,
우리 걸어서 1~2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살았었는데 ㅎㅎ 그래서 못 있겠더라
이미 남자친구가 생긴 너를 붙잡을 수도 없었고, 후회했지만 후회하기엔 이미 넌 임자가 있었으니까..늦었지. 내가 헤어지자 해놓고 정말 많이 울었다. 등신같이

그리고 너도 알다시피 원래 바다근처로 가려고 하기도 했었으니까
겸사겸사 빠르게 이사를 갔어

너와 이별을 하고 한 3~4개월차 때. 내가 물질적으로 안정이 되니까 네 생각이 많이 나더라.
그리고 연락도 총 두번했던 것 같아 그치? 한번은 씹혔고, 한번은 대화를 나누긴했지만 금방 끝났지. 대화랄 것도 없었지. 정말 그냥 안부 묻는 거였으니까.

사실 이제 너랑 다시 만나고 싶다거나 그런 마음은 전혀 없어. 너의 번호도 카톡도 삭제했어

근데 너한테 사과하지 못한게 자꾸 마음에 걸려.
내 마음의 짐이랄까. 내 마음의 짐을 털기위해 이런 글을 써. 미안 이기적이지..
너의 서운한 점들을 배려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바다 가자고 했을 때 그냥 가면 되는건데.
어디가자고 할 때 가면 되는건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미안해. 이것 말고도 너에게 배려해주지 못한 모든 것들 미안해.
사과하지 못했던 것들 미안해

어떻게 보면 3일만에 새 사람을 만난다는 건 환승이라고 난 생각하지만, 환승하는 과정에 있어서 내 잘못도 있다고 생각해.. 그렇다고 널 미화하려는 건 아니야. 누가 헤어지자 했던 3일만에 새애인이 생기는건 좀 많이 상처더라. 몇달간 공황발작증세 앓았거든... 지금은 다 아물었어 ^^

지금은 3일만에 새 남자친구가 생긴거에 대해서 나쁘게만은 생각하지 않아. 무엇보다 이별을 고한사람 나이기도 하고..

지금 남자친구랑은 이제 곧 200일되겠네? 행복하게 살아.
지금 남자친구는 나 같이 나쁜놈이 아닌 널 배려해주는 사람이면 해.
나랑 사귀면서 많이 힘들었자나... 많이 아팠자나
나도 너랑 헤어지고 많이 아파하며 많이 배웠어...그래서 더 미안하고 고마워
너와 헤어지고 노트에 내가 너에게 잘못한 것들을 하나하나 적어봤었거든.
이래서 사귀면서 고칠 생각말고 고친 사람 만나라고 하나봐.

 너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했자나..
고맙고 미안해.. 우리 항상 돈에 쪼들렸자나 둘다 대출도 하고 그랬었지?
대출 해서 너의 카드값을 막아주기도 했었는데, 돌이켜 보면 그건 참 바보같은 행동이었던 것 같아. 얼마였더라 한 500만원 되려나?

근데 사귈때 정말 널 좋아해서 내가 한 행동이라 지금은 괜찮아. 헤어지고 쪼잔하게 그돈이 너무 아까웠는데, 이제 아깝다는 생각 안 들어.
그 당시의 내가 널 좋아해서 한 행동이니까.

우리 둘다 힘들었는데 되게 성격코드가 잘 맞아서 엄청 즐거웠어.. 

나 이제는 너무 잘 살고 있어서 더 미안해. 대출도 다 갚았고, 프리랜서에서 사업장 차려서 이제는 사장님 소리도 매일 듣고 있어. 

그러니 너도 더 잘 살아. 행복한 연애해.
나는 이제 돈을 제대로 벌기 시작해서 일단 돈을 모으는 거에 집중하려고.
내 나이가 이제 20대 후반이기도하고...
현실이 그렇더라 돈이 없으면 연애도 힘들어진다는 거..
나는 여전히 사랑보다 일인 우선인 것 같아.. ㅎㅎ

넌 아직 젊으니까 하고 싶은거 다하면서 살아. 행복하게 살아

미안하고 고맙다. 


야 근데 나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볼게  더할게 혹시 너 내 메이플템 빼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