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술, 알콜 중독?

2020.12.28
조회35,448

추가합니다.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신랑의 건강과 음주습관이 너무 걱정되어 글을 썼네요..

 

늘 네이트판에서 자주 보는 글 중

"그것만 빼면 좋은 남자"

ㅎㅎㅎㅎ제가 그 말을 하고 있네요. 그런데 정말 저에게는 최고의 남편입니다.

처음 해보는 육아에 몸과 마음이 지치고 내가 뭘 잘 못하고 있지는 않을까?

아기를 볼 때면 늘 걱정이 앞서는 저를 위해 신랑은 다른 집안일이라도 신경쓰지 말라며

두 팔 걷고 적극적으로 도맡아 주는 신랑에게 항상 고마워요.

그렇기에 남편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아무 탈 없이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겨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신랑이 요즘 아기가 조금 더 크고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나이 먹어서 까지 할 수 있는 좋은 취미를 만들자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신랑이 지금은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술을 찾고는 있지만,

남겨주신 댓글처럼 잠시 동안은 신랑을 믿고 좀 더 지켜봐주려구요.

 

그리고 이번 겨울이 지나 좀 따뜻해지면 저와 신랑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을 찾아

신랑이 건강하게 스트레스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야겠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세 식구 건강하게 잘 지내겠습니다.

(아! 그리고 외벌이 아니에요~ 저도 워킹맘이랍니다. 열심히 돈 벌고 있어요ㅎㅎㅎ

집안일은 신랑이 훨씬 많이 하지만 육아는 제가 더 많이 하고 있어요ㅎㅎㅎ)

 

결혼한지 4년, 30대 유부녀 입니다.

 

연애를 꽤 오래 했습니다. 저도 남편도 둘 다 술과 술자리를 좋아해서 데이트의 80%는 항상

술과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오랜 연애 끝,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초 저는 술을 아주 잘 먹지는 않지만 그래도 소주 한병 정도는 기분 좋게 마시는 편이라

결혼 후 신랑과 단 둘이 술 한잔 하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신랑도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면 자리도 너무 길어지고 본인이 마시고 싶은 주량보다

늘 오바해서 먹는 분위기, 만만치않은 술자리 비용 등을 이유로 결혼 후 점점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를 줄여나갔습니다.

 

저희는 계획했던 임신을 했습니다.

그런데 임신 기간 중 여러 이벤트로 인해 제가 병원에 입원도 하고 좀 고생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임신 기간 중 신랑은 늘 제 옆에서 저의 손과 발이 되어 생활을 했습니다.

결혼 후 점점 친구들을 거의 만나지 않던 신랑은 제 임신 기간 중 단 한번도 친구들을 만나지 않고

퇴근 후 집안일을 도맡아 했고 제 시중을 드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신랑도 스트레스도 쌓이고 힘들었을꺼에요. 그러다보니 퇴근 후 집안일을 끝내고나면

좋아하는 영화를 틀어놓고 술을 한잔 두잔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더라구요.

워낙 술을 잘 하는 신랑이라 집에서 혼자 소주 한병 먹는 정도는 취기가 오르는 정도도

아니라 저도 신랑이 거의 매일 먹는 술에 대해 크게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기가 태어나고 코로나까지..

신랑은 더더욱 밖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어느덧 퇴근 후 혼자 마시는 술에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신랑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리고 아기가 태어난 이후 지금까지도

집안일의 70%를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육아에 적극 동참하여 아기를 아주 잘 돌봐줍니다.

 

그런데 2~3일의 한번 마시던 술이 이제는 거의 매일 마시고 있어요.

한번에 먹는 양이 소주 한병, 병맥주 기준 2병 정도?

 

평일 집안일을 다 끝내고 잠자리에 들기 전 저정도 양의 술을 거의 매일

영화를 보거나 유튜브를 보며 마시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 정도 양의 술을 마셔도 취기가 오르는 정도는 아니라

마시는 중간 중간 제가 아기를 잠시 봐달라고 하거나 집안일을 부탁해도

바로바로 도와줍니다.

그리고 본인이 마신 술과 가벼운 안주 등 모두 깨끗하게 치우고 자구요.

 

술을 매일 마시는 것만 빼면 정말 저에게도 아기에게도 최고의 남편, 아빠인데...

그놈의 술을 매일 마시다 보니 정말로 건강이 걱정되요.

중독인 것 같아 그것도 걱정되구요.

 

한번씩 제가 부탁하거나 화를 내면 신랑은,

다른 취미 생활이 없다보니 스트레스 해소로 술을 마시는 것 뿐이고, 점점 술 양을 늘리지도 않고 오히려 매일 먹다보니 술 양을 좀 줄여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일주일의 한번 밖에 나가 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것 보다 반주 삼아 집에서 간단히 술을 마시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집에서 술을 마시고 매일 취해서 잠이 든다면 니가 걱정하는 것이 이해가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니 걱정하지 말아라. 그리고 그렇게 싫어하니 매일 먹는 술 횟수를 좀 줄이도록 점점 노력하겠다.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라 라고 말합니다.

 

본인 주변 회사 사람들이나 친구들을 보면 매일 같이 밖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본인은 나가 놀지도 않고 집안일을 소홀하게 여기지도 않고 단지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마시는 술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인데, 저의 잔소리가 너무 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술을 줄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당분간 이대로 냅둬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