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이에요

힘들어2020.12.29
조회118,895
누구나 그렇듯 여러 연애 시행착오 끝에 돌고돌아
29살이 되던해 초등학교 동창 선배를 소개받게 돼
사귀게 되었습니다.

연애도 8-10번정도했고 짧게만났던 사람 2-4년 진득하게 만났던사람 등등 상황이안맞아 또는 무슨이유로 이별을 하고 소개로 초등학교때 짝사랑하던 2살 선배를 소개받게되어

이건인연이다 확신하고 약 1년반정도 연애를 했는데
어느날부터 화장실 간다고 하고 가면 한참을 안나오고

표정도 무언가 걱정이있는건지 입꼬리가 내려간 표정
그렇게 밝았던 사람이 한참 멍때리고 고민이있는거마냥

무언가 이상해서 계속 떠보고 떠보고 물어보고 물어보다
대장암이라네요 . 알게된건 2개월반쯤 되었고

처음엔 변볼때 변기에 가득할정도로 피가 나고
어느순간 그게 당연한 상황처럼 여겨지고
직장생활 하는 터라 연차쓰고 대학병원 다니면서

저한테는 말 못하고 끙끙 다른이유로 상황 모면하면서
진단받고 했었답니다

너무 슬퍼요 마음이 아픈데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없어요
자세히는 말 안하지만 인터넷 쳐보고 하니

이미 심각한 수준인거 같아요 치료로도 완치는 안되겠죠
가족들은 알고있다네요 그래서 계속 저랑 데이트하고 할때

이상할 정도로 연락하고 전화오고 했었나봐요
제가 앞에서 슬퍼하고 눈물보이면 남자친구가 더 무너질거같아서 그냥 대수롭지 않은척 치료하면된다고 요즘 기술 좋다고 이세상 암 환자들이 한두명이아니라고 말했어요
너무슬퍼요

이걸 친구한테도 가족한테도 말할수가 없어요
그래서 여기에 이렇게 글을 적어요 너무 슬퍼요
제가 어떻게해야할까요 어떻게해주는게 남자친구한테
힘이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