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즈음

동물원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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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애매하네.

뭔가를 다시 시작 하기에는 늦은 나이 인 것 같은데
길게 보면 아직 창창한 나이.

사람 구실 하는 어른의 나이인 줄 알았는데
아는 것보다 모르는게 많은 나이.

20대엔 “난 그래도 좀 알아” 하는 느낌인데
지금은 “난 조ㅈ밥이구나 아는게 하나도 없구나” 깨닫는 나이.

20대의 달콤했던 방황이 표면에 들어나는 나이.

나의 뒤처짐이 더욱 돋보이는 나이.

지금껏 살아온 날들 만큼
아니 어쩌면 더 오래 밥 벌어 먹으며 살아야 하는데
노후를 챙겨야하는 나이.

그래서 무섭다.
지금 더 열심히 살지 않으면 내일이 없을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