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은행원인데 왜 자살하는지 알 것 같아

힘들다2020.12.30
조회96,421
나 입사한지 5년이네
왜 감정노동직군이 힘들다는 건지 너무 와닿는 한 해였어

정말 멍청하고 못됐고 못배운거 티내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다. 내가 근무하는 지점이 나름 유명하긴 하더라고 이상한 사람들 많다고.. 사정상 그 지점에 발령나고 1년간은 참을만 했어. 근데 2년째 접어드는 지금 고객 때문에 자살하고싶어 책임질게 많아서 퇴사는 못하고, 공황장애에 우울증까지 와서 병원 다니고 약 먹으면서 간신히 버티는 중이야.

오만원권 4장 주고 입금 다 해줬는데 업무 끝나고 전화와서 내가 다섯 장 줬는데 왜 20만원 밖에 입금 안했냐고 그 날 하루 업무 못할만큼 진상부리는 고객들은 거의 매일 와 그 덕분에 천원짜리 한장을 줘도 꼭 기계에 넣고 세지. 다 기록되니까.
정신이 온전치 못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런 고객들 대부분이야. 기계에 4장이라고 찍혀있고 cctv에도 다 나와있는데 무조건 의심. 은행직원 잘못. 은행직원이 x년. 죽일년. 딸, 아들, 며느리까지 불러와서 나를 도둑년 만들어.
그렇게 진상 부리다 다섯명중에 다섯명은 본인이 어디 흘리거나 가방에서 나오거나야. 그렇게 진상 부려놓고 ‘언니 미안해~’ 이러고 슝 나가버려 나보다 40살은 많은 노인들이 나보고 언니래

신분증 안가져와놓고 본인확인을 위해 신분증 주셔야 한다고 하면 통장 카드 던지는건 기본이지. 미친년 시x년 욕은 하루에 한 번씩 들어. 그럼 내가 진짜 미친년 시x년이 된 기분이야

거지들만 모여있나 수수료에 왜 그렇게 예민할까. 본인이 이 은행 n0년을 거래했다고 그러니까 vip라고수수료 나오는게 말이되냐고 그렇게 우겨대는데ㅋㅋ 잔액 10만원을 100년을 넣어봐라 vip되나. 끝까지 설득하다 결국 마지막엔 수수료 안내면 제가 대신 채워넣어야 된다. 면제할 방법이 없다 라고 호소하면 욕하면서 수수료 던지거나 그럼 내가 내라고 하거나 둘 중 하나ㅋㅋ

이건 오늘에만 있었던 기억에 남는 고객들이고 진상의 유형들은 너무 많아서 쓰기도 힘들다. 기억하려고 하면 그 때의 상황이 떠오르면서 견디기 힘들어.

은행 취업하기 전 진상고객 문제는 알고있었고 난 멘탈이 강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버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저런 사람들이 매일매일 몇 년을 괴롭히니까 다 찾아가서 죽여버리고 마지막엔 내가 죽고싶을 지경이야

작년까지만 해도 친절한 직원으로 추천도 많이 받고 정말 하나하나 소중한 고객으로 대했는데 여긴 정말 사람들이 못된건지 친절하면 할 수록 사람취급을 안하더라ㅋㅋ 지금은 친절이랑은 거리가 멀어졌어. 그래서 다른데에서 친절하지 않은 직원들 봐도 그러려니 이해해. 저 사람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좋은 직장 취직해놓고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하는 사람 있을 수도 있겠네 내 앞에서 면전에다 대고 얘기한 고객도 있으니까 뒤에선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근데 난 다시 돌아가면 절대 은행 취업 준비 안할거야. 월급 받는 족족 병원비로 다 나가버리는 인생 살고싶지 않다.

은행원들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지 말아줘. 원래 알고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로 단축영업하는 기사 댓글 보고 또 놀랐어 은행원은 뭘 해도 국민들의 적이구나.

푸념 끝. 읽어줘서 고마워 얼른 자야겠다 내일 또 욕먹으러 출근해야되니까

댓글 70

오래 전

Best난 요즘 틀딱이아니라 신개념 20~30대 때문에 돌아버릴것 같음. 지가 굉장히 논리적인사람인듯 말함. 근데 들어보면 다 무논리 개소리고 말해줘도 못알아들음. 근데 또 되게 예민한척을 함. 하....씨... 나이든 사람이면 노화가왔구나 회로가 멈췄구나 하는데 젊은 멍청이는 진짜 와...

ㅇㅇ오래 전

Best글만 봐도 얼마나 힘들지 그려진다ㅠㅠ 나도 예전에 민원응대 업무해봤는데 상상이상으로 말이 안통하는 사람 많더라 그런 사람들때문에 전화받는거 자체가 고통이었는데 쓰니는 업무 전반이 고객응대하는거라 더 힘들겠다,, 특히 돈 문제라 예민한 사람도 많을테고 한귀로 듣고 흘리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매일 진상 응대하고 욕까지 들으면 정말 멘탈이 남아나질 않겠다... 근무하는 지점을 변경할수 있는 방법은 없는거야?? 어떤 말도 조심스럽지만 너무 힘들면 내려놓는것도 하나의 방법인것 같아ㅠㅠ 은행원 정말 힘들게 되었을텐데 그게 삶의 끝을 생각하게 한다거나 쓰니를 갉아먹게 만든다면... 글만 보고 너무 안타까워서 주저리주저리 적었네 그냥 힘냈으면 좋겠다 정말ㅜㅜ 오늘 하루는 진상없이 무탈하게 보내길 바랄게 힘내 쓰니야

ㅇㅇ오래 전

Bestㅇㅈ........ 특히 좀 지방이나 못사는 동네가면 그런거 더 심함 ㅅㅂ 노인네들

ㅇㅇ오래 전

Best은행원이 보면 기겁할 사진

오래 전

나도 금융권 일하는데 돈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젠틀하고 요구하는거 별로 없는데 거래도 별로 없는 사람들이 선물 요구하거나 아는척 더 많이하는데 헛소리가 대부분임;;

그만하고싶다오래 전

안녕 나도 은행원 공감된다 죽고싶다

ㅇㅇ오래 전

진짜 한국에서 서비스직하는게 너무 힘든일인것같아. 쓰니 마음에 공감가고 내 일 같아서 보는 내내 욕나왔어.. 너무 힘들것같아서 차마 힘내라고 말하는것도 미안하다.. 나쁜 말을 자꾸 담아두면 결국 상처받는건 나야. 말을 뱉은 사람은 금방 잊겠지만 그걸 주워들은 사람은 마음에 박혀서 빼내기가 참 어렵더라구. 그 사람들이 뱉어낸 쓰레기를 굳이 내 마음에 가져와서 자꾸 상처받으려하지말구 그냥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이니까 무시하고 마음에 담지말자.. 자살을 거꾸로하면 살자 잖아!! 같이 힘내자!!

ㅇㅇ오래 전

힘내. 난 전화로만 민원이 접수되는 직종인데 면전에서 그러면 얼마나 더 힘들까싶다. 근데, 아무리 힘들게 들어간 직장이어도 내 몸 상해가면서 버틸 생각은 하지마. 인생 한번 뿐인데 죽어마땅한 인간들 때문에 내가 죽을 생각은 하지말자.

심란오래 전

나 통신사 고객센터에서 일하는데 어떤 마음인지 너무잘알아.......진짜 ........ 진상들은 진상부리고 꼭 말한다 지금 내가 진상 부리는거에요? 내가 이상한거에요? 그쪽이 지금 진상 부리게 만들잖아요 아가씨가 이상하게 만들잖아요 라면서......고객센터에서 가능한 업무아니라 지점 대리점가셔야한다니까 나보고 짜증나게한다면서 왜사람 귀찮고 번거롭게 하냐면서 ...다른방법 찾아오래 .....진짜 가슴이 답답해 다른방법이있으면 벌써 알려줬겠지 ....나도 ...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객센터에 억지부리면 다되는줄알아 ...진짜 예의 없는 사람들

ㅇㅇ오래 전

서비스직 거지같아 죽고싶어

오래 전

사람대하는일하는사람들 다 똑같은생각할듯. 나 한국에서 서비스직할때 진짜 죽고싶고 모욕적인 일 많았는데 외국나가서 해보니까 물론 그런 인간 몇있어도 우리나라처럼 매일같이있진않아사 그냥저냥 참을만하더라. 오히려 힘들죠 하면서 배려해주고 신경써주는 사람이 더 많았음. 우리나라 수준 진짜 낮음 ... 나도 나와보고 깨달음

ㅇㅇ오래 전

그래도 돈은 많이 주잖아 쥐꼬리만치 주면서 더 심한데도 많아

ㅇㅇ오래 전

코로나 겪으며 내 주위 친구들주위 3ㅡ40대 엄마들이 얼마나 개념없는지 생각없는지 절실하게 느껴짐. 확진자들 욕하면서 지들은 왜 크리스마스,새해라고 모이는건데? 왜 주말에 쇼핑몰가자고..낮에 식당,커피숍가자는건지..대가리 똥만 찬거 같애

1004오래 전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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