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3년차인 딸에게 자꾸 돈 얘기 꺼내시는 친정엄빠

미국새댁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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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는 새댁입니다.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조기 유학하며 중산층 부모님 지원으로 물질적으로 나름 풍족하게 지내왔어요.

다른 나라에서 유학을 하다가 미국 대학교로 오게 되었는데, 이 때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6살 차이나는 남동생을 데리고 들어왔어요. 남동생은 장남에 더 귀한 자식이었고, 어렸을 적부터 저는 딸이라는 이유로 나이 많은 누나라는 이유로 당연한 차별을 받으며 커왔어요. 그런 동생은 미국에서 유학하며 거의 손가락 까딱하지 않고 제가 해주는 밥, 청소 받으며 지냈구요. 그렇다고 동생이 학업에 열중 했던 것도 였어요. 학교도 매일 늦잠자서 제 시간에 못 나가 동생 고등학교에서 저에게 상담 전화가 오기도 했어요. (+동생을 혼내 보기도 하고 타일러 보기도 하고 용돈도 깎아보고 부모님께도 수도 없이 말씀 드렸지만, 부모님께서는 그냥 동생이 어려서 그런거라고 말씀하시고. 동생은 학창 시절 내내 거의 매일 밤낮이 바뀌는 생활을 했고 학교에서 detension을 받아 대학생이었던 제가 학교 학부모 상담을 가기까지 했어요. 너무 힘들이 미친년 같이 난리 많이 쳤는데, 그 게으른 성격은 안 바뀌더라구요.) 
저는 대학을 또래보다 많이 늦게 졸업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에 아둥바둥하며 알바도 많이 하고 정말 열심히 공부해 일부 장학금 받으며 미국 주립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 3년차 입니다.

결혼은 국제 결혼을 해서 한국 결혼식은 저희 부모님께서 부담하시고 해외 결혼식은 시댁에서 부담했어요. 두번하는 결혼식이라 최대한 간소하게 했고, 축의금은 친정, 시댁에 각각 100% 드렸어요. 사회 생활 후 각 부모님 댁을 방문 할때는 친정엄마, 시엄마께 각각 200만원대 명품백을 선물로 드렸구요. 저희 둘 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어서 대학교 졸업하고 양가에서 아무런 지원을 받지 않다가, 신혼집 마련시 시댁에서 1억 가까이 지원 받았어요. 저는 올해 중순 코로나로 인해 실직 상태이지만, 신랑 연봉으로 충분히 생활+저축이 가능해요.

동생은 늦깎이 대학생으로 UC계열을 다니고 있고, 부모님께서 동생 학비와 생활비 지원으로 버거워 하세요. 저보다 3배는 더 들거든요. 비싼 학비와 생활비로 인해 장학금 받는거 아니면 UC는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이미 부모님께 누누히 말씀드렸는데, 동생이 너무 가고 싶어하니 나중에 자식이 탓한다면 힘드셔도 보내시더라구요. 사회생활 초 년기 때 환율 상승으로 엄마가 몇 번 학비를 빌려달라고 하셔서 총 만불 (천이백)정도 내드렸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할부지만 아우디 A6를 샀고, 그 뒤로도 친정엄빠는 저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줄곧 용돈을 달라고 하세요. 당연하게 요구하시는게 감정이 상해서 동생 차를 팔아서 학비로 보태거나 만불 드린거 부터 갚으시라고 하면 결국 감정싸움이 일어나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강좌를 듣던 동생은 한국에서 몇 달간 거주하다가 얼마전 미국에 돌아와 저희 신혼집에 잠시 머물다 갔어요. 엄마가 전화로 동생 때문에 힘들지 하시다가 "그래도 하나뿐인 동생 잘 챙겨라" 라고 하시는데 왜 이렇게 서운하던지. 결국 "엄마도 하나뿐인 딸 잘 좀 챙겨줘" 라고 했다가 또 엄빠가 욱하시며 "너한테 등골 뺀게 얼만데 뭘 더 원해. 아빠 내년이 환갑이야"라고 하시네요. 동생은 부모님께 모든 재정적 지원을 받으면서도 자기 기름값마저 제 카드로 결제해도 되는지 물어보고 저희 집 폼클렌징까지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보네요-_-;

엄마가 자꾸 다른 딸들하고 비교 하시며 재정적 죄책감을 주셔서 관계가 점점 불편 해져요. 제가 일자리 찾자마자 매달 정기 용돈도 요구 하셨었는데 우리 엄마가 우리 엄마 아닌거 같고 낯 설어요. 제가 용돈을 드리면 그 돈이 다 철없는 동생에게 갈 것 같아 싫은데... 부모님은 저를 그냥 매정한 딸로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동생 핸드폰 비용은 부담해 주다가 이게 당연한게 되는거 같아서 이것도 끊어 버렸어요. 친정 엄빠들은 딸이 행복하게 사는걸로 만족해 하신다고 하는데, 서럽네요. 참고로 모든건 남편과 털어놓고요 (정말 세상 자상하고 항상 제 마음 다독여주고. 11년 만나오면서 어릴 적 상처를 많이 치유해 준 사람이예요)

이런 글 처음 써봐서 두렵지만, 창피해서 털어놓을 곳이 없네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