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어디에서부터 잊어야할지..

ㅇㅇ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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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따뜻한 날이었다

서로의 간단한 이름만 알던 우리는
아는 사람의 소개로 반가워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졌었지

서로의 고민도 들어주고 기쁨도 같이하고
슬픈 일도.. 많은 감정들을 공유하며
세번의 사계절을 보냈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너와 이야기만 해도 나는 그게 너무 좋았고
너도 물론 그렇다고 했었다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했고
이 한결같음이 오래 갈 것만 같았다

근데 내 착각이었을까..
싸움에는 항상 끝을 생각하던 너와
앞으로를 생각하던 나

좁혀질듯 좁혀지지 않았던 것들로
너는 내 손을 놓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스스로를 향해 끊임없이 되물었고 자책했다

내 생활의 일부였던 너를 잃은 지금
나는 가만히 그 자리에 서서
네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로

나는 너를 어디에서부터 잊어야 할까..